버파이야기 8 ` 금지기술 ` 편


: 버파에도 킹오파의 `어퍼금지` 처럼 이것은 하면 안된다! 같은게 존재 했었습니다


뭔가 타당해 보이기도 하고.. 진짜 이건 97 테리 무한 파워차지 처럼 안되겠다 싶기도 하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



[ 링아웃 금지 ]

전편에도 언급 한적 있었던 링아웃 금지.


버파2 시절엔 아키라의 ` 약보-약보-쌍장 ` 콤보로 쉽게 링아웃이 됐고 


20분 기다려서 20초만에 일어나야 하는 참사가 빈번히 일어 났습니다


아키라 유저들에겐 신나는 일이었지만 다른 유저들에겐 너무 가혹한 일이었죠


그러다 결국 대방동 조이월드 옆 회의실에서 링아웃을 금지 시키는게 어떻겠냐? 라는 

토론이 시작됐고 그 뒤로 링아웃은 비매너 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지키기 시작한 링아웃 금지


: 조이월드 옆 회의실 이란 ?

우리집 호프.... 라고 걍 맥주집인데 ;;

밤9시에 오락실 문이 닫히면 뒷풀이를 하던 곳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슬쩍 따라 가서 맥주와 레몬소주를 마셔 대곤 했죠




[ 부작용 ]

역시나 인간이 만든 룰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

링아웃 금지를 악용하는 놈들이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한대 맞으면 죽을 피가 되면 링 끝으로 도망가서 니가와를 시전 하는 것이었죠


저걸 때리자니 링아웃이 되고.. 참 엿같은 상황이 종종 발생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개인이 링아웃 금지 다시 없앱시다 !!!!!!!! 라고 주장 하기엔 이미 돌이킬 수가 없었죠;


그러다 일이 터집니다




[ 서울 vs 대구 빅매치 팀배틀 ]

아키라키드를 선두로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서울팀 `리플레이즈`

대구 최강 상남자팀 TNT 가 팀배틀을 하게 됩니다. 


지역간 교류전은 사상 최초 였고

최강 대 최강이라는 대결 구도는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저도 그때의 관중 1명으로써 맘졸이며 배틀을 지켜 봤죠



진짜 배틀 시작전부터 흐르는 정적. 긴장감. 


대부분 서울쪽 관중들이 었기에 아키라꼬마가 다 이겨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배틀을 지켜 봤지만 10분도 안되서 역사적인 팀배틀은 쫑이 나고 맙니다.


대구엔 `링아웃 금지` 룰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링아웃 봐주기에 익숙해진 서울팀은 습관적으로 링아웃 될거 같으면 뒤로 빠졌고


대구팀은 걍 바로 밀어서 보내 버렸습니다.


관중들 모두 " 어째서.. 링..링아웃을 자꾸 하는거지.....  ?? " 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결국 그들은 조이월드 바깥으로 나가서 약간의 말다툼을 하고 배틀은 파토나 버립니다 ;


( 다행히 추후에 서로의 사정을 이야기 하고 화해 후 친해짐 )





[ 링아웃 금지 폐지 ]

이로인해 링아웃 금지는 폐지 되었습니다


20분 기다려서 100원 ~ 200원을 넣고 20초만에 게임이 끝나버려도 


예전처럼 팔자소관이 되버렸죠


결국 최후의 승자는 약보-약보-쌍장 콤보로 6초 링아웃이 가능했던


아키라 유저들이었습니다. 


이 일 이후 대방동 조이월드는 더욱더 아키라로 가득차게 되었네요




[ 천발펀치 ]

어느날...버파2시절.. 형들의 표정이 무겁습니다 


진짜 초상집에 온듯한 분위기. 


왜그러냐고 존나게 물어봐도 아무도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왜 ??? 이 사실이 알려지기만 해도 버파는 망한다. 라고만 말할뿐 


진짜 궁금해서 미치고 팔짝 뛰었는데 아무도 안알려주더라고요 . 


그것이 바로 천발 펀치였습니다


천발펀치란 PKG x 1000. 


펀치-킥 연계를 가드버튼으로 캔슬하는걸 고속으로 쓰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콤보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버그 였습니다. 


한대 맞으면 죽을때까지 맞고

막아도 링끝까지 밀려가던가..? 암튼 미친 기술이었죠 


근데 여태 PK 캔슬을 실전에서 다들 썼으면서 왜 천발펀치가 뒤늦게 발견된 것인가 하면

이정도의 준비물을 갖추고 ( 그냥 하면 손가락이 갈려서 크게 다침 )

이렇게 긁어야 나가는 스킬이기 때문이었죠


진짜 빠르게. 개빠르게 챠락 챠락 챠락 챠락 


그래서 여태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 뻥아님 진짜임 ) 


실제로 나중에 형들이 저 뚜껑을 가져와서 보여줬던 기억이 나네요 


아키라꼬마는 그당시 저걸 실전 콤보에 사용하여 비디오로 제작 하기도 했는데 


그정도로 손이 빨랐기 때문에 가능했고 


다른 사람들은 좀 지나서야 맨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좋다고 낄낄대며 대전중에 저걸 쓰면 한소리 듣거나 다툼이 일어 나기도 했네요





[ 공포의 섬전공각 ]

버파3 초기부터 발견된 버그


무한찍기. 섬전공각.


`리온` 이라는 캐릭터만 가능했던 버그 찍기 기술로. 강찍기가 아닌 9K 를 입력하면 나가는 기술인데


이게 다운공격으로 들어갔고. 또 쓰면 또 들어 갔습니다. 10번 쓰면 10번다 들어갔죠

이걸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온라인에서도 피터지게 의견이 분분 했고 ( 리온유져 VS 나머지 )


" 그럼 2번만 찍는걸로 합의 보면 안되겠냐? " 


" 섬전공각도 심리전이다 " ..등등


진짜 이걸로 사람들 의가 상할 정도 였네요. 그때의 그 험악한 분위기는 정말..


결국 서로서로 의견을 모아 섬전공각으로 찍는걸 `금지하자` 로 결론이 납니다


왜냐면 이게 버파3는 적이 넘어지면 점프찍기가 무조건 콤보로 들어가는데


그렇게 찍고 나서 리온만 섬전으로 한번더 뿅! 정말 얄미웠거든요 ...


( 스파로 치면 고우키만 넘어진 적에게 하단강발 확정! 또 쓰면 또 확정! )


이런 분위기 였달까..




[ 그러다.. ]

결국 또 일이 터집니다


양재동 메가존 오락실에서 종종 열리던 친선 전국대회 `메가배틀` 에서

( 메가존 오락실에서 하는거라 메가배틀.. )


`퀴즈킹` `악마웅도사` `붕격오과장` 으로 구성된


무관의 제왕 `낙화유수` 팀 과 대구최강 `TNT`와 한판 붙게 되었고 


대구팀의 어떤 리온이 악마웅도사 에게 리온 무한섬전을 찍어 버립니다 ;;;;;;;;;;


대회중 진짜 잔인하게 K.O 될때까지 말이죠


그때 웅형의 표정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결국 다음 턴부터 웅도사도 리온을 선택하여 무한 찍기를 시작했고


낙화유수의 승리로 게임은 마무리가 됩니다 ;


하지만 이번엔 이것을 기점으로 `링아웃금지`때 처럼 `무한섬전 금지`가 풀리진 않았네요


다행히도 ... ;


만약 이것마저 풀렸다면 


버파계는 매일매일 피비린내로 가득 했을텐데 말이죠..








버파시리즈 1~7편 , 외전 편하게 모아보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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