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키 여러군데 뒤지다 찾은 좋은 글들 몇개 짜집기 번역함. 분량상 필요없다 생각한 부분은 쳐내고 요약해서 좀 짧게 만듬.


번역은 존댓말쓸거임 난 버르장머리없으닌깐 ㅎ





1. 유저와 캐릭터의 궁합


쉽게 말해 유저 본인의 성향과 캐릭터의 컨셉이 얼마나 들어맞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서, "난 견제는 잘 못하지만, 콤보는 잘 쓰니까 기회 한번 잡아 고화력 콤보로 상대를 박살내고 싶어!"라는 사람이


견제로 먹고사는 캐릭터(니가와 원거리 캐릭터나 중거리 포킹 캐릭터)를 잡는다면 운영도 제대로 못해보고 지기 쉬울겁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플레이, 원하는 캐릭터 컨셉 등을 생각하여 캐릭터를 고르도록 합시다.


물론 나를 캐릭터에 맞춘다는 선택지도 존재는 합니다만, 아주 힘들고 어려운 길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플레이에는 "폭발력으로 강한 상대를 이기고 싶다", "스피드로 상대를 농락하고 싶다", "아 암튼 화력 존나 쎄야됨" 등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캐릭터마다 할 수 있는 일과 불가능한 일은 전부 다릅니다.


사람이 맨몸으로 하늘을 날 수 없듯이 캐릭터도 똑같이 못 하는 걸 억지로 하기란 매우 힘드므로 이런 것들도 고려해 봅시다.






2.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캐릭터


라고 위에 썼습니다만 격투 게임은 캐릭터 게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붙이는 것이 재미와 동기부여 면에선 훨씬 중요합니다.


나머지 항목들은 우선 게임의 재미를 느끼고 나서 "좀 더 이기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며 진지하게 파고들게 될 때 보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 아무리 사소한 이유(그냥 왠지 쎄보여서, 캐릭터 성우가 누구라서, 여캐라서 등등)여도 상관 없으니 애정이 가는 캐릭터로 입문해 봅시다.


그래도 감이 안 올때는 아래를 보고 골라잡으시면 됩니다.






- 올라운더 캐릭터


올라운더 캐릭터란 장풍, 무적기, 견제기 등 기술이 골고루 있으며 성능도 크게 모난 곳 없이 밸런스 잡힌 캐릭터를 말합니다.


주로 주인공 포지션인 캐릭터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개성 강한 캐릭터가 많은 게임(대표적으로 아크 시스템 웍스 사 게임들)이라 해도 올라운더 캐릭터는 하나둘 있으므로 고민할 일도 없습니다.


격투 게임 자체가 처음인 사람, 우선 게임의 개념을 잡고 싶은 사람, 모든 상황에 대응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 콤보와 운영이 쉬운 캐릭터


격투 게임은 콤보로 상대방의 체력을 깎아 이기는 게임. 아무리 기회를 많이 잡아도 콤보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이기기 힘들지요.


콤보를 얼마나 쓸 수 있느냐가 게임에 재미를 붙이게 되느냐 아니냐가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대체로 콤보가 쉬운 캐릭터들은 운영도 쉬운 경우가 많고, 이는 흔히 말하는 "정석"이라는 것이 직관적으로 짜여져 있다는 걸 뜻합니다.


"XX라면 OO"라는 식으로 상대에게 대응하기 쉽다는 말이죠.


그러니 우선은 빨리 대인전을 즐겨보고 싶다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 리치가 짧지만 강한 파워를 가진 캐릭터


얼핏 들으면 이걸 초보자에게 추천한다고?라고 생각하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치가 짧은 캐릭터들은 기술들이 직관적이며 강력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개싸움에서 이기기 쉽고,


어떻게든 다가가서 조지는 것만 생각하면 그것이 운영의 모든 것이므로 고민할 거리도 적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은 사람, 직선적인 성향의 사람에게 추천드립니다.




- 편리한 기술들을 가진 캐릭터


우선 던져놓고 생각하면 되는 기술, 즉 맘놓고 쓰기 좋은 기술을 가진 캐릭터들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원거리에서의 장풍. 그 외에도 판정이 강력하거나 콤보 후 압도적인 후상황을 가져갈 수 있는 기술 등입니다.


이런 기술들은 기술 몇개로도 운영이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위의 운영이 쉬운 캐릭터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은 사람, 우선 대인전부터 빨리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만, 단점은 신경쓰지 말고 이 장점이 너무 좋아! 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를 하는 편이 게임을 더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정 모르겠다면 차라리 전 캐릭터 전부 순회하듯이 만져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신경도 안 쓰던 캐릭터가 맘에 들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이 캐릭터는 이런 게 되는구나 하고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모르면 맞아야죠를 당할 확률이 훨씬 줄어들 수 있으니까요.






3. 캐릭터의 인구 수


은근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게임 자체 인구 수가 많다면야 크게 상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게임은 아니거든요.


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우선 인구 수가 많다면 올라오는 자료도 많고, 이에 따라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플레이어를 찾기 쉽죠.


각종 매치업도 많으므로 이 매치업에선 이렇게 대응을 하는구나 하고 알아내기 편합니다.


반대로 인구 수가 적다면 자료를 구하는 데 애를 먹을 것이고, 어떻게 찾은 자료도 내가 원하는 매치업이 아니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인구 수 많은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내가 찾아보기 쉽다는 것은 상대도 찾기 쉽다는 것. 그 캐릭터에 대한 대책이 잘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책의 역대책을 준비할 시점이 오기 시작하면 괴로워질 것이지만... 당장은 거리가 먼 이야기니 큰 신경 쓰지 말고 인구 수가 많은 캐릭터를 선택합시다.


애초에 인구수가 많다는 것 부터가 쓰기 쉽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인구 수가 적은 것의 장점으로는 모르면 맞아야죠가 가능하단 점이 있겠네요.


하지만 거듭 말하는 대로 맘에 든 캐릭터로 입문해보고 나서 생각해도 좋은 문제이긴 합니다.






4. 다캐릭 문2어발 vs 원캐릭 한우물


캐릭터를 정하고 나서 게임을 시작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몇 판 지더라도 한 캐릭터로 한 우물만 파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캐릭터를 계속 하는 것으로 그 캐릭터의 강점, 난투 기법 등이 축적되며 학습이 가능합니다.


계속 진다고 이캐릭터 저캐릭터 바꾸는 것은 성장 효율이 나쁩니다. RPG게임에서의 숙련도 시스템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거죠.


다캐릭을 절대 하지 말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초보자에겐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요소가 더 많으므로 주의하자는 겁니다.


우선 메인 캐릭터의 연구 시간이 줄어듭니다. 각종 대책이나 새 정보 수집 등의 면에서 한 캐릭터만 파는 사람보다 뒤처지게 됩니다.


초보자는 대책마련은 둘째치고 자기 캐릭터 몸 가누기도 힘든 경우가 많을 텐데,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선 한 캐릭터만을 파봅시다.


어떤 캐릭터에 대한 대책으로 메인 캐릭터를 고르기보단 다른 캐릭터를 고르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실력이 아닌 상성으로 찍어누르기에 의지하는 것은 실제 실력의 성장 면에선 독입니다.


이런 것은 상성차를 뒤집기 힘든 매치업일 때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지,


자기 메인 캐릭터 쓰기도 힘든 마당에 이런 행동을 반복하는 건 당장의 승리만을 보고 잘해지는 걸 포기하는 것이므로 진지하게 파고들 사람은 지양하도록 합시다.


- 사족 : 이부분은 요즘 온라인 매치가 상대 캐릭 안보여주고 픽 바꾸기도 안되고 해서 무시해도 될듯. 솔직히 번역하면서도 반은 개소린거 같음. -


마지막으로 핑계거리가 많아집니다. "아 이캐릭 주캐 아니니까~"하는 변명거리가 생기면서 회피하게 되고 이는 실력 성장에 큰 방해가 됩니다.


뭣보다 핑계 대면서 자기 패배를 계속 합리화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5. 그래서 결론은?


꾸준히 말하지만, 입문은 자기 애정 가는 캐릭터로 합시다. 우선 게임이 재밌어야 뭘 더 할 생각이 드니까요.


이후 게임을 좀 더 파고들어 실력 향상을 노릴 경우, 즉 캐릭터를 바꿀 때(다캐릭 하잔 것이 아니라 메인을 바꿀 때)에 이런 것들을 고려하여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베스트는 자신이 맘에 든 캐릭터가 자기 성향에까지 맞고 인구수도 많은 경우입니다만 이런 행운은 좀처럼 없지요.


입문은 부담없이 하되 고민의 시간이 찾아왔을 때 다시 한번씩 읽으면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