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스파2에는 시스템 대공이 있음


바로 피격잡기라는 건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겠음?



좀 더 알기 쉽게 보여줌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라 미안한데 대충 원리만 설명하고 넘어감


여기 보면 블랑카가 기본기 대공에 실패한 게 보이지?








춘리의 점중발은 엄청나게 좋은 기술인 반면에 블랑카의 이 기술은 그렇게 좋은 기술이 아님


대공이 가능한데 대신 피격판정이 위로 확 올라가버림


바로 그 점을 이용해서 춘리의 점중발을 피격판정을 위로 확 높여서 일찍 맞아버리는 거임


그러면 춘리가 착지해서 하단으로 콤보를 이어나가기 전에 블랑카의 경직이 회복되는데


그 사이에 잡아버리는 거임


그렇다면 점프공격을 맞고 블랑카가 먼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음


해보면 알겠지만 잡기 이외의 공격키를 누르면




이렇게 춘리의 이어지는 공격에 다 져버림


이와 같이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쪽은 춘리지만 블랑카의 잡기가 이기는 거임


왜냐?


스파2는 잡기가 1프레임이기 때문임


그럼 이론상으로는 춘리가 먼저 잡아버릴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지?


블랑카에게 점중발을 맞추고 블랑카가 데미지를 입었을 때 복귀해서 착지때 잡아버리면 될 것 같잖아?


근데 이 게임은 데미지를 입고 있는 도중인 상대를 잡을 수가 없음


가드경직 도중인 상대도 잡을 수 없고 히트경직 도중인 상대도 잡을 수 없는 게임임


이건 스파2 뿐만 아니라 모든 스파 시리즈가 공통임



따라서 춘리가 먼저 잡기를 걸기 위해서는 블랑카가 히트경직에서 회복되는 순간을


빡집중해서 매의눈으로 보고 잡기를 시도해야하는 반면에


블랑카는 그냥 잡기를 연타하기만 하면 됨


어차피 블랑카는 맞았으니 히트경직이 풀리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못하니까


연타하고 있으면 히트경직이 풀린 후 알아서 잡기가 나가니까



춘리의 잡기시도가 1프레임이라도 빨랐다->기본기가 나가서 기본기 발생전에 잡힌다(잡기는 1프레임)


춘리의 잡기시도가 저스트 타이밍으로 들어갔다->잡기 가능


춘리의 잡기시도가 1프레임이라도 느렸다->블랑카에게 잡기를 당함




이런 세계선이 나오는 거임



이와 같이 잡기가 1프레임인 점을 이용한 피격잡기를 스파2의 시스템 대공이라 볼 수도 있을 거임


엄밀히 말하자면 대공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사람이 하는 이상 블랑카의 잡기가 이길 수밖에 없지





스파5만 해본 사람은 여기서 "애초에 점중발을 히트시켰는데 왜 기본기가 안 이어져?"하고 위화감을 느낄 거임


스파2는 점프 약공격 중공격 강공격 전부 다 히트스톱이 같음


점프 강공격으라고 해서 히트경직이 더 길게 걸리는 일이 없는 거임



물론 가드경직은 다름



점공 가드후의 잡기시도로 가드경직을 봐볼까?




처음이 점약이고 두번째가 점강임


경직 차이가 보이지?


그런데 히트 시의 경직을 보면







점약 히트 후든 점강 히트 후든 똑같이 안 이어지지?



단 예외가 있음


앉아있는 상대에게라면 히트시 약 중 강 경직이 달라짐(아마 초대2 한정인듯)



재밌지?







2. 제로3



공중가드


공중 오리콘


장기에프



제로3로 오면 대공이 굉장히 복잡해짐



그 이유는 공중가드, 공중 오리콘, 그리고 장기에프 때문임



우선 공중가드부터 설명해보자


스파시리즈는 보통 점프중에 가드가 불가능했잖아?


근데 이 제로시리즈에서는 공중가드가 가능해졌음


그래서 어떻게 됐느냐









파동권을 공중에서 가드할 수 있게 되어버림



당연히 점프공격도 가드할 수 있고


제로시리즈에서 공대공은 기능하지 않게 된 거임



다만 승룡권이나 지상에서 쓰는 어퍼는 여전히 대공으로 쓸 수 있었음(공가불)



또 이 게임은 전캐릭 공통시스템으로 잡기가 버튼 두 개로 나가는데







그렇기 때문에 공중잡기가 공대공의 역할을 대신했음



게다가 공잡은 가드를 입력하면서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제로3의 공대공은 스파2때보다 더 강력했음



캡콤은 이걸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스파시리즈에서 가장 공대공이 강력한 시리즈가 되어버린 거임



길티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길티 공잡이랑 비슷한 느낌일 거임




다음은 공중 오리콘(오리지널 콤보)인데...



오리콘 얘기를 시작하면 이 게임은 전부 파탄나버리지만 일단 말함



오리콘이라는 건 발동하면 시스템적으로 얼마간 캐릭터가 무적이 됨








이렇게 됨


그러니까 어떻게 되는 거냐면


오리지널 콤보를 발동시키면 잠시동안 무적이 생기니 


뭘 해도 무적기로 나가는 거임


원래대로면 승룡권이나 슈퍼콤보에밖에 무적이 없잖아?



근데 이 오리콘을 쓰면 점프를 했을 때 상대방이 대공으로 쓴 무적기인 승룡에 대해


역으로 무적기로 받아칠 수 있는 거임


참고로 이렇게 해서 콤보를 넣으면 얼마정도 닳냐고?


최소한 피 절반든 닳음



캐릭에 따라서는 절명콤보도 있음




요상하지?



게임으로서는 진짜 이상한데 오리콘이라는 게 발전한 결과 이렇게 되어버린 거임


참고로 이 오리콘이라는 건 상대가 오리콘을을 쓴 다음에 발동할 수도 있음



예를들어 상대 켄이 오리콘 발동 후 승룡권을 썼다고 해보자






그럼 이렇게 나중에 오리콘을 쓴 쪽이 이기는 거임


왜냐면 상대가 먼저 발동했으니 그만큼 무적시간이 일찍 끝나잖아?


무적시간이라는 것도 지속시간이 있기 때문에


먼저 쓴 쪽이 더 지속시간이 짧아지는 거임



이건 양쪽 모두가 v이즘일 때의 이야기지만




켄이 점프를 한다->류가 승룡대공을 칠 걸 예상하고 켄이 오리콘을 쓴다


->켄이 오리콘을 쓸 걸 예상하고 가드를 땅기다 켄이 오리콘을 쓰는 걸 보고 오리콘을 쓴다



이런 공방이 있지만 복잡하잖아?



단, 대처법이 있긴 했는데




오리콘을 이렇게 쓰는 거임


승룡이라는 건 끌어서 치는 거니까 상대방이 승룡을 치고 싶어지는 아슬아슬한 직전에


오리콘을 쓰는 거지



그럼 상대는 어떻게 나올까?






공잡이지



결과적으로 상대가 오리콘을 발동하기 전에 공잡으로 대공을 치는 거임


오리콘은 한 번 잘못 맞으면 절명인데 공잡 데미지로는 수지가 안 맞는 공방이지




제로3가 오리콘 망겜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이거임


기본적으로 오리콘을 먼저 맞히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 거임




안타깝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렇게 되어버렸음


유감스럽지만 사실임 







4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