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중가드는 알겠지?


공중가드가 생겨서 일반 공대공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공중잡기가 공대공이 되었음




공중오리콤이 존나게 셌다는 것도 이제 알게 되었을 거임



그리고 그 다음에 나와있는게 장기에프



이건 캐릭터 이름이잖아?



제로3부터 나온 시스템명이 아니라


근데 왜 제로3 대공 시스템 목록에 장기에프라고 적었는지 궁금하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로3를 빠르게 손절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장기때문에 제로3 접음 ㅅㄱ' 하는 사람들이 조오오오오온나게 많았음



"왜 접었음?"   "장기"


"제로3..."      "장기!"


"이 게임 재밌ㄴ..."     "장기!!!!!!"



이렇게 말하더라고



일단 장기에프 점프의 특징이 뭐냐



존나 빠름






보기만 해도 알겠지?



아까까지 봤던 평화로운 점프랑 확실히 달라서


공대공이 어쩌고저쩌고 절대로 못하지




이게 바로 장기에프임



디스 이즈 장기에프




게다가 저 공중 무릎도 문제인데






일단 내쉬는 이 앉중손을 대공으로 쓰는 캐릭임



근데 장기 무릎에다가 이걸로 대공을 치면







못이겨



아주아주 잘해봤자 동타임



여기서 다들 이렇게 생각하겠지


"아니 근데 내쉬는 가일같은 놈이잖아. 섬머로 치면 되는 거 아냐?'


맞는 말이지. 그래서 섬머로 대공을 쳐봤음






봤지? 살짝 늦으면 이렇게 됨


물론 무릎을 내밀 걸 제대로 예상했다면 섬머로 쳐낼 수 있긴 함


그런데 말이지



아까 얘기했지?


이 게임에는 무슨 시스템이 있더라?






공 중 가 드




공중가드 당하면 뒤지는 거임



근데 이 게임에서 내쉬는 대공이 굉장히 좋은 편임


그런 내쉬가 이 꼴이라는 거임


그 인성 좋기로 유명한 카시와기씨가 장기한테 진 순간 샷건을 치면서



"왜 이런 병신새끼한테도 져야하냐고!"


라며 소리를 질러댔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장기에프라는 캐릭터는 정말로 혐오의 대상이었음


그 인성 좋은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버린 캐릭임



솔직히 그렇게 말하고 싶은 기분도 알겠음


어느 오락실을 가도 죄다 장기에프가 지배하고 있었으니까



이 오락실에서 연습하고 있는거 누구지?


장기에프



저 오락실에서 연습하고 있는 거 누구지?


장기에프



죄다 이랬으니까



제로3가 갓 나왔을때 실력있는 격찌들은 다들 티비로 방영되는 전국대회에 나가서 우승해보고 싶었을 거임


말로는 꺼내지 않았지만 모두의 마음속에 분명히 있었을 거임


역시 커다란 무대에서 이기고 싶다는 것은 고수들의 공통된 야심일 테니까



사실 내가 제로3를 처음 했을 때 잡은 캐릭은 꼬챙이임


꼬챙이는 시리즈 공통으로 리치가 길고 판정이 강해서(무기를 갖고 있으니)


기본기가 강했기 때문임


'이 강한 기본기가 제로3 시스템인 가드크러쉬와 만난다면 개쩔 것 같은데?'


하는게 당시 내 생각이었음


근데 뭐...


다들 예상 가지?







꼬챙이의 대공은 이거였음


보기에도 길고 좋아보이지?


근데 장기는 공중무릎만이 아니라 바디프레스라는 기술도 갖고 있었는데


이거 또한 조오오온나게 강했음





19금급 충격영상




장기는 점프하자마자 바디프레스를 썼고 꼬챙이는 위로 뻗어있는 대공기를 내밀었는데 그냥 져버림



게다가 장기가 점프하자마자 기술을 썼다는 건






공잡이 안 된다는 거임


점프하자마자 쓰는 거니까 발생으로 치는 대공이 죄다 소용없어짐


게다가 이러다보면 꼬챙이는 떨어지고




꼬챙이로 게임을 시작했지만



하루만에 때려쳤음



하루만에 은퇴시켜줬음



발생대공도 못 쳐, 판정 대공도 못 쳐


뭐 어쩌라고?




처음에 말했지, 대공의 종류는 네 가지 있다고


판정으로 치는 대공, 발생으로 치는 대공, 이동대공, 시스템 대공


일단 발생대공은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음


그럼 이동대공은?







어림도 없지


바디프레스에 역가드가 붙어있음


심지어 저거 좀 과장해서 말하면 신발에까지 판정이 있을 정도임


역가드 성능 개쩔지?


거의 위에서 이불이 날아오는 기분임


그리고 그 이불에 맞으면 빅데미지 입는 거고


판정은 어떠냐?








개사기급임


그리고 이거 맞으면 지상 기본기부터 콤보 들어감




그래서 나는 생각했음


이걸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선 승룡권을 가진 캐릭이 필요하다고


승룡이 없으면 장기를 못이기니까 대공승룡없는 놈들은 참가자격이 없다고



여기선 역시 주인공이지




개멋있어!


이 지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기술을 일방적으로 이겨버림



그래서 난 이 게임은 풍림류 밖에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했음


정말로 판정 좋은 몇몇캐릭은 격추시킬 수 있었지만


당시에 공중장기라는 명칭이 유행했을 정도로 전국 오락실에 이 공중장기가 증식해서


나머지 사람들은 다 절단당하면서 "시발 좆망겜이네'하고 생각했음


공중에서 평생동안 만세만 하는 놈을 못 이기니까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제로3를 빠르게 접은 거임


아쉽지만 이 공중장기 때문에




그럼 이놈을 대체 어떻게 했을까?


나는 승룡이 있으니 괜찮지만 다른 캐릭들은?



근데 이게 대단한 점인데


어떻게든 해결되더라



아까 시스템 대공 예시로 제로 카운터 얘기를 했지?



(여기서 제로카운터 쓰는법 까먹어서 2분동안 헤메다 채팅창에 도움 구걸해서 알아냄)






제로카운터라는 걸 쓰면 일단 거의 전캐릭이 여기에 대공을 칠 수가 있음


단 이 제로카운터에는 커다란 결점이 있음


우선 저 아래 기게이지 한줄을 소모함


스파5로 말하자면 CA게이지가 한 칸 줄어드는 거임


게다가 보면 알겠지만 가드 크러쉬 게이지가 줄어듦과 동시에 엄청나게 깎임






비포






애프터




보이지?



세 번 쓰면 데인저 상태가 되어서 강공격 한방에 가크가 나니 사실상 긴급회피 같은 거임 


이건 시스템 대공이긴 하지만 시스템 대공이라 부르기 힘들지


이걸 기본 대공으로 삼을 수가 없기 때문임





자, 시스템 대공중에 공중잡기는 쓸 수 없고 제로 카운터는 거의 쓸 수 없음


그럼 마지막 하나, 오리지널 콤보가 남았는데



뭐 이 오리콤 얘기를 시작하면 진짜 끝이 없음


진짜 뭐든지 가능하고 반대로 그럼 장기도 점프해서 오리콤을 쓸 수도 있으니까


오리콤 얘기를 해버리면 이 게임 얘기는 정말 거기서 끝남


그니까 시스템 대공은 맞지만 일단 없는 걸로 치겠음



내가 잡기 강좌때 제로3는 v이즘만 없으면 갓갓게임이라고 말했지?


솔직히 제로3 처음 나왔을 때는 존나 병신취급 했음


왜냐면 장기가 좆같았으니까


이 게임은 캐릭이 딱 두 개잖아. 장기랑 장기를 이길 수 있는 캐릭



그래서 존나 병신게임 취급했음




그런데 사람들이 어떻게 답을 찾았냐고?



혹시 바큐라는 플레이어 알아?



제로3 롤렌토 잘하는 사람 중에 바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일단 이게 롤렌토 대공임


물론 장기의 무릎치기한테 짐


그 대신 뒤로 구르는 기술이 있었는데




발동도 좋고 경직도 적어서 이렇게 쓸 수 있었음


근데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닌 것 같지?


기본기 대공도 아니라 커맨드를 입력해야하고 공격해서 떨구는 게 아니라 그냥 뒤로 갈 뿐이고


그렇기때문에 구석에 몰리게 되니까


대공은 커녕 상황이 더 악화된 것 같다고 생각하지?



여기서 시스템 대공이 나옴






이렇게 구르기 후 기본기를 내밀어서 가드 크러쉬 게이지를 깎는 대공이 나온 거임


그래도 이걸 반복하면 구석에 몰리겠지?


그럴때 쓰는 게 백점프 약손


정말로 상대가 점프하고 뭘 내밀 거라는 걸 읽었을 때 써주는 거지


이 두 개로 장기를 잡았음



그리고 나는 이걸 봤을 때 이 게임이 꽤나 심오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게 됐음


장기가 평생 공중에서 살면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대공 발상이 가드게이지를 깎는 쪽으로 전환되니 공방이 나아가게 된 거임


이건 이동대공과 시스템 대공을 조합한 대공이겠지?


스파2에서 했다면 아무런 의미 없는 행동이지만


제로3의 가드 크러쉬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유효한 대공이지



여기서부터 이런 비슷한 대처들이 점점 나오기 시작해서


결국 공중장기는 멸종당했음


지금까지 날로 먹어온 만큼 제로3 실력은 쥐뿔도 없었으니까


동전넣고 레버 대각선 위로 입력하고 버튼 하나 누르는 걸로만 게임했는데


거기에 대한 대공이 생겨버렸으니 다들 제로3를 접은 거지



참고로 이건 내가 하루만에 때려친 꼬챙이로도 가능함


스파2로 시작한 내 머릿속에서는 상대가 공중에 있는 동안 격추시키는 것만이 대공이었는데


바큐라거나 그런 유저들은 딱히 격추시키지 않아도 착지때 가드시키는 것만으로도 대공이 된다는 걸


깨닫고 장기를 쓰러뜨린 거임



이렇게 제로3는 평화로운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두가 공중장기를 어떻게 파훼할까 고민했던 게임임







3. 스파3


공중 블로킹



빨간글자임


스파3는 아마도 스파 역사상 점프가 가장 강력했던 게임일 거임


제로3 장기에프 같은 예외도 있긴 있지만


스파는 상대를 지상에서 격추시킬 기술이 있고


지상에서 싸우는 게 기본인 게임임


스파4도 그렇고 5도 그렇고



근데 이 스파3만이 예외임


오히려 점프라는 게 고를만한 좋은 선택지 중 하나로 여겨졌던 게임임





이 블로킹이라는 것은 가드와는 다르게 상대방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레버를 앞으로 입력하면 발동됨


발동되면 가드 경직이 엄청나게 줄기 때문에 캐릭터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었음







참고로 이 게임은 공중가드가 없기 때문에 그냥 뛰면 공격에 격추당함


그 대신 이런 공중 블로킹 같은 게 있는 건데



뭐 유명하지?


다들 블로킹 영상 본 적 있잖아




블로킹에 성공하면 이렇게 콤보가 들어감


그렇기 때문에 이 게임은 안정된 대공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게임임


스파의 상식을 크게 뒤바꿔버린 거지



점프공격이든 어퍼든 장풍이든 뭐든 공중에서 블로킹이 가능하니까


당연히 그 반대도 가능했는데





상대 점프에 괜히 뭘 내밀기 보다는 이렇게 블로킹하고 착지경직 동안에 콤보를 넣는 게 좋았음


상승 점프공격 같은 것도 대공으로 쓰긴 했는데


기본적으로는 이 블로킹이었음



상대가 뭔가를 내밀 것만 알고 있으면 무조건 칠 수 있는 대공임



그래서 오히려 점프공격을 상대에게 가드시키기 굉장히 쉬운 게임이 되었음


따라서 밀착상황이 쉽게, 자주 만들어지는 게임이었는데


이 블로킹이라는 건 스파시리즈 중 3에 밖에 없다보니 처음에는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았음


그래서 이 공중블로킹에 대처하기 위해 떠오른게




 


앞대쉬를 이용한 이동대공


사실은 이 이동대공이 가장 유효한 스파 시리즈가 3임



점프공격이든 점프 블로킹이든 대처할 수 있고 이쪽이 유리한 상황에다가


여기는 제로3 장기 바디프레스같은 성능의 역가드 기술도 없으니까



따라서 스파3의 궁국의 대공은 사실은 앞대쉬임


매번마다 노리는 건 어렵지만 오오누키가 이걸 엄청 잘했음



여기까지가 스파3의 대공블로킹과 그 대처법이었음










5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