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디코 울리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ESL-아시아 채널 쪽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이더라고.


이야기 좀 할 수 있냐고 말하길래 괜찮다고 말했더니 내 ESL 블블 성적 칭찬하는 거 봐서 뭔가 쎄하다 느끼고 있었는데.


월간 대회 대신 참가해줄 수 없냐고 물어보더라고.


'어 씨발 당연히 안 돼' 라고 대답하고 '뭔 생각으로 그딴걸 물어봄'라고 덧붙였더니.


'나도 짱짱한 컴퓨터로 게임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 라고 대답해서


이 새끼 잼민이인가? 싶어서 나이 물어보니 19살이라고 함. 근데 구라같음. 물증이 있는건 아니지만.


'부모님께 부탁해라'라고 하니까 '우리 가족 너무 가난하다고. 부모님 쇼핑백 파러 다니신다'고 함.


추가적으로 말한게 너무 가난해서 게임 살 돈도 없다고. 그런데 대회 상금은 받고 싶어서 참가 신청만 해놓았다더라.


근본적으로 이게 19살이 생각할 생각인가 싶은건 둘째치고.


ESL 대회는 웹에서 참가 신청에 체크인까지 가능해서 콘솔 없고 게임 없어도 참가 자체는 가능함. 폰참가라서 그렇지.


이 시점에서 내가 할 말이 너무 많아져서 파파고랑 구글 번역 교차검증 해가며 문법 고치고 있는 동안에


너무 말이 없으니까 내가 그냥 상종을 안한다고 생각하는지 얘가 알아서 미안하다고 함.


돈 많은 사람은 돈 없는 사람들 마음 이해하기 힘든 거 안다면서.


프로필 국적 보니까 쪼들리게 사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 생각은 드는데.


아무리 너가 불쌍한 처지라도 대리랭은 아니란다 슈발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