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거창하게 써놓긴 했는데 사실 이부분이 좀 애매한게, 정말 정론적인 이야기가 자주 나올 수 있음

엔키두가 뭐 운영이 심오하다거나 복잡한 캐릭이 아니고 그냥 '적당히 막고 붙어서 팬다'라는 아주 단순한 캐릭이기 때문임.

잘막고 잘때리라는 말이라서 좀 그렇긴 한데 운영적인 측면에선 정말 단순 그 자체라고 봄.


우선 시작하기 전에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티어표임. 상대법 설명할때 징징이가 좀 나올수 있어서 미리 내 견해를 띄워두겠음.

깊게 생각하면서 만든건 아니고, 그냥 맨 위 다섯명이랑 두번째줄까지만 살짝 고민하고 아래는 대충 끼워넣음.

일단 구분은 해 놨는데 티어간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음.

바티스타는 뒤에 네명보단 살짝 위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큰차이는 없어서 그냥 넣어둠.

맨 밑에 왈렌같은 경우는 상성문제가 커서 그렇지 커잡캐릭으로서의 죽창력은 충분히 있다 생각하고, 론드같은 경우엔 하는사람도 없고 좋은평가를 찾기가 힘들어서 저기다 쳐박아놨음.




엔키두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우선 이 겜에 전반적인 양상을 생각해보자.

이겜은 니가와 캐릭들의 리치가 정신나간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유즈리하만 봐도 그렇고, 힐다, 케이아스, 포논 등등 엄청난 리치를 활용하는 캐릭이 상당수 존재한다. 물론 보팔이란 시스템의 존재로 평생 니가와만 할 수는 없기에 이런 캐릭도 결국 접근을 해야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리치를 정신나간 수준으로 준 것 같다. 이런 캐릭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근접캐릭들은 니가와에 대항할 수단은 적어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1. 좋은 성능의 돌진기(오리에, 와그너 등)

2. 장풍(하이도, 아카츠키, 엘트넘 등)

3. 빠른 기동성(세토, 미카, 린네 등)

정도를 들 수 있다.


하나만 가지고 있는 놈도 있고, 여러개를 가지고 있는 놈도 있다. 그런데 저런 수단을 단 하나도 가지지 못한 캐릭이 둘 있으니, 바로 바쿠야와 엔키두다.

바쿠야는 대신 아주 훌륭한 기본기와 강력한 셋업을 가진 캐릭으로, 근접캐릭치고는 굉장히 길쭉한 기본기들로 다른 근접캐보다 '근접'의 범위가 더 넓다.


반면 엔키두의 기본기는 좋은편이지만 어디까지나 평범하게 좋은편이고, 3[C], 236[B], 66C는 전부 돌진기라 하기엔 미묘한 성능들이다.

니가와 대처의 부족이 엔키두의 결정적인 단점으로, 이를 극복하는것이 엔키두 운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번작에선 대쉬도 빨라지고 반격기의 성능이 도라이가 되어 많이 수월해졌지만 여전히 답답하다는 느낌을 지우긴 힘들 수 있어 개인적으로 뉴비추천 캐릭에서 엔키두를 개인적으로는 막 엄청 추천하지 않는다. 비슷한 포지션인 아카츠키는 비록 리치가 더 짧지만 맞장풍으로 대응의 여지가 있으며, 214로 쉽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기에 이쪽을 더 추천하는 편이다.


이런 단점을 제치고 엔키두가 가지는 장점은 단순하다. 붙으면 존시나게 강함

엔키두의 고유 패시브인 HAVOC은 카운터시 상대의 경직을 늘리고 추가데미지를 준다.(보팔상태시 경직 증가) 

그리고 엔키두는 수많은 프레임트렙과 흡흡허를 가지고 있어, 상대가 잘못 내미는 순간 카운터를 띄운다.

이 두가지 특징이 더해져서 엔키두가 압박할때 상대입장에선 까딱 잘못하면 체력이 날라가버릴 수 있기 때문에 불리프레임이어도 섣불리 내밀기 힘들고, 상대가 굳으면 엔키두는 압박을 지맘대로 이어가며 잡기이지를 걸 수 있다.


이것이 엔키두 운영의 큰 틀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단점을 매꾸는 방법부터 설명하자면 두가지가 있는데, 우선 상대의 니가와 방식을 알아야 한다. 상대가 타격으로 니가와를 하는지, 장풍으로 니가와를 하는지 판단해야한다.

만약 상대가 장풍으로 니가와를 주로 한다면 3[C]를 통해 파고들면 된다. 돌진기로서의 성능은 미묘하지만 거의 유일하게 게이지 사용 없이 장풍을 뚫고 지나가는 기술이며, 백점프도 잡아내기에 거리를 잘 재고 갈겨주면 비록 실패하더라도 상대 입장에선 장풍 쏘기가 까다로워 질것이다.

반대로 타격위주의 니가와는 약간 더 까다로운데, 반격기를 활용해야한다. '그리드를 모은 뒤 대쉬가드를 통해 최대한 앞으로 가서 CS를 켜고 확정반격' 이 가장 이상적인 플랜이라 할 수 있다. 혹은 대쉬반격기를 몇번 심어주면 상대는 엔키두가 살짝 대쉬하더라도 반격기를 의식해 후딜을 캐치하려 하는데, 이럴때 쓰는 패턴이

바로 이 반격CS반격이다. 반격기의 후딜은 CS로 캔슬이 가능하기때문에, 후딜을 캐치할라고 하는 공격을 다시 반격해버릴 수 있다.

물론 이짓거리가 아니어도 상대가 반격기에 위축되어있다면 좀 더 패기롭게 대쉬를 해보자.

하지만 이런 패턴보다 더 중요한건 대쉬가드로, 차분히 막고 실드를 통해 그리드를 채워야한다. 그리드를 채워야 CS로 접근용 패턴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저찌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붙었다면 이제 엔키두가 어깨펼 시간인데, 단순한 기본기체인과 흡흡허를 통한 프레임 트렙은 상대가 가드하면 끝이라 생각할 수 있다. 보통 엔키두의 압박 마무리는 22a나 236B-6A로 끝나게 되는데

비록 불리로 끝나지만 A짤은 닿지않아 저런 식으로 윕퍼니시를 당하게 된다. 이걸 몇번 당하게 되면 상대는 B이상 기본기를 내밀게 될텐데

반격기가 4F로 최속기본기인 5F보다 빠르기 때문에 역심리를 걸어버릴수있다.

이런식으로 상대가 내미는걸 카운터쳐서 내 턴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이로인해 굳은 상대에게 잡기 심리를 먹이는게 주된 공격 전술이다. 

공격패턴을 보면 가장 프레임이 의미없는 캐릭이 아닌가 싶다.




다음으론 캐릭별 대책인데, 결국은 잘 막다가 반격 잘 먹이고 잘 때려야하는거라 직접 상대해 보는게 빠를수있음. 내가 좀 설명하는 능력이 부족한것도 있고.

그래도 일단은 써봄.


하이도 - 장풍 쏴대는걸 3[C]로 넘어가는것은 좋지만 22시리즈는 하이도 칼에 타격판정이 있어서 넘어가기 빡쎌수 있음. 이것 외에는 무난무난한 매치업



린네 - 뭔가 특별히 신경쓸게 없는캐릭. 사실 하는사람이 별로 없어서 잘 모름 ㅎㅎ...

  


왈렌슈타인 - 3F커잡의 존재 때문에 프레임트렙 걸때 신중하게 걸어야함. 무턱대고 5BB같은거 썻다가 막히면 확정딜캐당해버려서 좀 까다롭다. 다만 왈렌 입장에서도 반격기의 존재로 214를 통해 압박을 유지하기 까다로워서 반반이나 왈렌 미세유리 정도로 생각함.



카마인 - 얘는 진짜 맞아봐야 아는캐릭. 가진 모든 커맨드 기술이 전부 이득기이며, 온갖 이지선다랑 패튼으로 죽여버리는 캐릭터라 모르면 그냥 죽어야하고 알아도 찍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다만 이놈의 셋업은

이런식으로 게이지를 사용해 한번은 무마가 가능해 딴캐릭보단 벗어나는게 수월하다. 엔키두가 유리하다고 보는 매치



오리에 - 오리에는 보통 그리드 챙기고 저멀리서 디바인스러스트 가드시키고 CS로 턴 가져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반격기를 깔아두어 돌진기에 책임감을 부여해주자.

이놈 중단(6B)는 4C와 모션이 비슷해 엄청 안보인다. 더미에 6B와 4C - 2A를 랜덤재생 하게하고 막는 연습을 해보는것이 좋다. 그 외에 이놈도 FF를 통해 머리 위를 날라다니는데, 이쪽도 맞FF로 대응해주자.



고르도 - 5C, 그림리퍼, 모탈슬라이드 반격을 노려보자. 이놈이 가장 취약한 사거리는 완전 딱붙지도, 완전 멀지도 않은 애매한 중거리이기에 압박할때 거리조절을 잘 해야한다.



메르카바 - 어려운상대. 타격위주로 니가와를 구사하지만 반격이 잘 먹히질 않는다. 주도권을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딜캐가 없는 무적기를 보유하고있어 까다롭다. 비행을 통해 거리를 조절하고 이지를 거는데, 대공을 확실하게 치는것이 중요하다. 저 멀리서 날고있다면 대쉬FF를 하는것도 잘 먹힌다.



바티스타 - 극상성. 이기기 정말 어렵다. 기본기도 밀리고 장풍을 뚫는것도 어렵지만 엔키두를 가장 힘들게 하는것은 프리즘으로, 엔키두와 바티스타 사이에 프리즘이 하나라도 깔리는 순간 엔키두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단하나도 없다. 돌진기들은 선딜에 짤리고, 3[C]는 프리즘은 피할지 모르나 프리즘을 터트릴라고 내민 기본기에 끊긴다. 반격기는 씨알도 먹히지 않고, 심지어 이놈의 2C는 장풍판정이라 반격이 되지 않는다. 우스겟소리로 바티한테 유일하게 카운터를 먹일 수 있는 캐릭이라 유리하다 하지만, 엔키두도 얘한텐 HAVOC을 띄울뿐이라 몇몇 카운터콤은 못넣는다. 마땅한 대처법도 없어 정말 그냥 어떻게든 버텨서 턴 가져오고 어떻게든 때려야 겨우 이긴다.



세토 - 엔키두밥. 엔키두가 많이 유리하다. 물론 캐릭 자체가 워낙 뛰어나서 패턴 몇번 걸려버리면 엔키두도 훅가기는 하지만, 다른 캐릭보다 유리한점이 많다.

세토는 콤 마무리로 세그먼트를 깔고 보통 저렇게 대기를 타는데, 역으로 내밀어 가드를 시키고 반격기로 세그먼트를 씹고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다. 물론 반격기로 세그먼트를 씹는다고 엔키두가 유리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세토의 허를 찌르는데엔 충분하다. 

이것 외에도 세토는 압박중에 공중으로 많이 올라가게 될텐데, 이를 FF로 끊어주면 세토의 움직임에 큰 제약이 온다.



유즈리하 - 메르카바급은 아니지만 까다로운편이다. 근캐에게 유즈의 리치는 귀신과도 같은 존재이고, 스치기만해도 3천 이상의 뎀지를 뽑는 캐릭이기에 대쉬가드를 철저히 해야한다. 다만 유즈는 중거리 기본기가 부실하고 리버설의 성능이 상당히 구려서 붙기만 한다면 승산이 있다.

유즈의 공중발도는 피격판정이 좋은편이 아니라서 어지간한 거리에서도 반격기로 낚아챌수있다.



힐다 - 셋업이 있어 카마인처럼 한번 무마할 수 있다.(힐다쪽에서도 역파훼가 있긴 하다) 그것 외엔 유즈전과 비슷하다. 대신 이놈은 붙으면 유즈보다 더 무력해서 확실하게 죽여버려야한다.



케이아스 - 이놈이랑 상대할땐 피카츄를 어찌 지우냐가 관건. 섣불리 지우려 하다가는 케이아스의 6C에 걸린다. 피카츄를 지워도 무작정 달려가다간 또 6C에 걸리니 차분히 게임을 풀어나가야한다.



나나세 - 서로 거슬리는 4대4 매치업. 기본기 싸움에서 엔키두가 얘를 이기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거리가 멀어진다 해도 나나세는 장풍을 깔아두고 돌진해 오기 때문에 막는것 외에 별다른 수단이 없을때가 많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선공권을 내주게 되는데

이런식으로 나나세의 장풍압박을 파훼할 수 있다. 비단 압박때 뿐만이 아니라 장풍을 깔고 들어오는것도 이렇게 쳐낼 수 있다. 다만 나나세가 몸으로 4C를 막으면 장풍이 안지워지고 카운터맞으니 주의. 나나세의 214A/B파생도 반격기로 쳐낼 수 있지만 나나세가 타이밍을 그냥 빨리하면 그만이라 심리전의 영역이다.



바쿠야 - 얘도 카마인, 힐다와 마찬가지로 214C를 통해 셋업을 한번 무마하는것이 가능하다. 이것 외엔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



포논 - 떡너프먹고 유즈 하위호완정도가 된 캐릭. 유즈, 힐다전이랑 양상이 비슷하다. 대신 애는 제대로된 리버설이 있으니 주의.



미카 - 판정믿고 우라돌격 하는 경우가 많은 캐릭. 반격기로 책임감을 길러주자. 다만 너무 남발하면 커잡에 책임전가당한다.



와그너 - 얘도 저멀리서 인챈트하고 오리에처럼 돌진기로 턴을 가져오려 하는 경우가 많다. 이거에 반격 먹이는것 말고는 다른캐로 상대하는것과 다를게 딱히 없다.



론드레키아 - 승룡이 FF로 원버튼이라 좀 화날수있다. 대신 이놈 승룡은 잡기무적이 없어서

이런식으로 타이밍을 맞추면 잡아버릴 수 있는데, 엔키두는 잡기도 HAVOC을 터트릴 수 있으니 노려보는것이 좋다. 사실 근데 하는사람이 없다 얘는.



엘트넘 - 특별히 크게 신경쓸게 없는캐릭2. 린네는 잘 몰라서 그랬는데, 얘는 진짜 그냥 스텐다드 그 자체라 무난무난하다.



아카츠키 - 땀내나는 개꿀잼 매치업. 반격기로 누가 더 상남자인지 가슴이 웅장해지는 대결을 즐기자.




이정도믄 아는건 거의 다 토해냈다고 생각함

나 군대갔다오면 이거보고 뉴비들 많아져서 유니 흥한다고 해줘 젭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