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재밌는데 지나치게 답답하다



나고리유키는 뇌 안 쓰고 하는 게 기본인 이 게임에서 자토와 함께 대기리가 깨질 거 같은 경험을 선사함


그 주범은 블러드 게이지 관리와 근거리 기본기 싸움


필살기를 필살기로 자유롭게 캔슬함으로써 고화력의 콤보를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콤보를 시작하려면 기본기를 맞춰야 하는데 그게 나무 힘듦


일단 안 맞고 때리는 게 중요한데


이 게임의 특성상 모든 캐릭터가 탁월한 중거리 견제기를 갖추고 있음


그런데 나고리는 대시, 스탭, 이단 점프가 모두 앖기 때문에 


불향을 사용해서 기동성을 보충해야 함 그런데 이게 후술할 피 게이지를 적잖히 증가시킴


어찌어찌 방어를 했으면 필살기 파티를 시작해야 하는데


원s로도 시작할 수 있으나 이 원s의 판정이 약간 이상함


피격판정이 너무 빨리 생기는지 몰라도 상대가 그냥 내밀어본 대부분의 중거리 견제기에 짐


그렇다면 다음은 5k로 시작하는 건데 노게이지로 상대의 피를  60% 이상 깎는 것도 가능하게 해주는 마법의 시동기임


이것도 성능이 좋지 읺아서 상대한테 맞추기 굉장히 힘듦


한마디로 상대가 나한테 붙으면 굉장히 불리해짐



그래도 어찌어찌 대공 카운터라던가 상대의 큰 공격을 딜캐하면 상대의 피를 화끈하게 깎아버릴 수 있음


다만 너무 신나서 필살기를 남발해버리거나 커잡을 실패해서 피 관리가 안 되면 블러드 레이지가 켜지고 게임이 터짐


블러드 레이지는 내가 지금까지 본 격겜 패널티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제한을 거는데


체력의 반이 빠르게 줄어들고 모든 필살기가 봉인됨


사실상 공격의 모든 유틸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임


게다가 이 패널티보다 무서운 것은 따로 있음


피가 폭발할 때의 후딜이 뒤지게 길어서 멀리서 구경하던 상대가 갈어와서 콤보를 한사발 때려박을 수 있음 로망도 불가능


전용 각필인 잔설을 써도 상대가 막으면 같은 일이 벌어지고 


게이지가 없다면 피 50%를 고스란히 반납하거나 목숨 걸고 느린 기본기로 상대를 두드려야 함



결론은 블러드 레이지는 어떻게서라도 피하는 게 좋다





종합합하자면 부족한 기동성을 불향으로 메꾸면서 한방역전을 노리는 캐릭터 컨셉에 매우 충실한 성능을 가진 캐릭터임


다만 그 포텐셜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까다로운 피 게이지 관리와 애매한 근거리 싸움 성능 때문에 게임이 굉장히 피곤함


그래도 이 게임에 얼마 안 되는 non-고릴라 캐릭이라고 할 수 있으니 테끄니깔한 재미를 추구한다면 츄라이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