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고 답변해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순수하게 저 역시 초보격겜유저로써 이번 대회를 기대하고 있던

입장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스트리트 파이터 5 아케이드 에디션> 발매 직후 입문하였으며 남들처럼 뼈를 묻겠다 수준이 아닌

그저 처음 접하는 격투게임으로써 즐겜을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입문하였습니다. 작년 스제에서 주최한

투견 브론즈 대회에서 FistLow_Queen 이라는 닉네임으로 참가한 찐 뉴비란 점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아케이드 입문자인데 왜 브론즈? 라 궁금하실겁니다. 제가 격투게임만 하는 것도 아니고 워낙 멘탈이 약해서

몇 판 하고나면 바로 현탐이 오는지라 자주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식대회는 틈틈히 챙겨볼정도로

격투게임에 애정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래는 제가 투견에 참가했을 당시 결과표입니다.


저는 이번 새싹대회 참가자는 아닙니다. 단순하게 저와 같은 초보유저분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어

기대를 하며 시청한 입장입니다. 허나 중간부터 누가보더라도 절대 브론즈가 아닐 거 같은 실력자분들이 대거 포진한 모습을

보고나서 이 대회가 결코 초보자만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직감하였습니다. 아, 내가 생각한 대회가 아니구나 싶어서 중간부터

시청을 종료하였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초보유저인 제 입장에선 순수하게 <새싹>이라는 타이틀만 믿고 참가하셨을 순수

초보유저분들이 그런식으로 양학당하는 모습이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격투게임은 유입이 힘든 장르 중 하나입니다.

순수하게 자신의 실력으로 인해 벽을 넘거나 못넘거나 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은 다들 아실겁니다.


특히 패작이나 부계정을 이용하여 소위 '양민학살' 행위를 일삼는 악질 유저들로 인해 이런 문제점이 더더욱 격투게임 장르의

고질병으로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앞서 말씀드린 투견처럼 순수하게 초보유저분들을 위한 대회가 야금야금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초보분들이 자신과 동실력 유저와 대전하면서 실력을 가늠하고 서로 즐기는 훈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성유저들은 계급을 속이고 몰래 참가하여 대회를 방해하는 악질행위를 지속해왔고

여러 주최측도 이 점을 방지하기 위해 매우 엄격한 조건과 검증을 동반하여 적은 인원을 받아 대회를 이어나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저 역시 이번 대회를 홍보하시면서 말씀해주신 위 답변을 보고 문제 없을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위에 답변해주신 내용들은 오늘 대회에서 단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명단 리플레이 등 자료를 종합하여 운영진 재량으로 판별한다 말씀하셨지만 개나소나 몇 분만에 잡아내는

라운지 결과들을 찾아내지 못해 놓쳤다? 또 마음을 제대로 먹고  나오는 부계 위장계급이라 하셨는데 

해설하시는 것만 들어보면 이미 이 유저가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다 알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부계 등으로 밝혀진 플레이어는 모든 상품과 상금 회수 및 아이디 등이 공개되고 대회 밴처리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이건 뭡니까?



브론즈가 얼그마를 스트레이트로 잡네요? 이건 가일분이 레버를 밀어준걸까요?

심지어 이 포이즌 유저분이 이번 대회 우승하셨습니다. 라운지에서 얼그마를 손쉽게 이기는 사람이 정녕 "새싹"이 맞습니까? 

무엇보다 아무리 다른 격겜을 하고 온 유저라 해도 현지 얼그마 유저를 잡을 수 있다는게 말이 됩니까? 

딱 봐도 부계정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다면 앞서 말씀해주신 대회 룰에 따라서 해당 유저분은 우승이 취소되고 

상품과 상금 무효, 거기다 모든 대회에서 밴처리를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지금 민심이 험악한 이유가 딱 이겁니다. 알려주신 대회 룰을 주최측이 먼저 위반 하셨습니다.

그리고 <새싹> 타이틀만 믿고 참가한 순수 초보유저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이런 실력자분''에게 학살당했습니다.

초보 대회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양민학살"이 주최즉 옹호를 바탕으로 펼쳐진겁니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초보자 대회라는 타이틀로 홍보를 하셨으면 안됩니다. 저 역시 양학을 당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거 초보 입장에선 멘탈 미친듯이 깨질 정도로 고통받는 악질행위입니다. 그걸 잘 아시는 분이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촌극을

방지하지는 못할 망정 수습은 커녕 그저 재미를 우선한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십니까?

아래 남겨주신 글 내용입니다.


그렇게 새싹 대회를 개최하고 사람들이 열심히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저도 거기에 맞춰 매일 저녁 8시 쯤에는 연습용 라운지를 

만들어 서로 피드백을 주며 강해지는 자리를 드리도록 노력을 했고요.

->라운지를 마련해주셨다고 했는데 오늘 참가한 모든 유저분들에게 마련해주신건가요?

아니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유저분들에게만 라운지를 열고 피드백을 해주신 겁니까? 

후자면 이것부터 형평성이 어긋나지 않습니까? 일반 유저분들은 랭매하면서 몰라 맞으면서 연습할때

특정 유저분들은 프로게이머 지휘 아래 특훈을 받고 있었단 뜻 아닙니까? 


----

다른 게임에서 꽤 높이 올라갔던 사람, 물계급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 눈에 띄는 강자 등등이 모였죠.

오늘은 그 중에서 눈에 띄고 열심히 연습을 했던 사람들이 실제로 성적이 좋게 나왔습니다.

-> 격투게임은 시스템은 다를지언정 통상개념은 거의 똑같습니다. 어느정도 격투게임 경험이 충분하다면

최소 브론즈를 넘어서서 마음만 먹으면 시작 실력이 골드급이신 분들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을정도죠

이게 어떻게 '뉴비'입니까? 30년 동안 판사하신 분이 변호사로 전직하시면 그 분은 초보 변호사가 되는겁니까?

물론 투견 참가하신 분들 중에도 철권 같은 다른 격투게임을 하신 분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나 그 분들이 나오는 투견대회는 못해도 골드급 이상부터입니다. 오늘 대회처럼 브론즈 대회에서는 절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작정하고 부계를 쓰지 않는 이상에는 말입니다. 


저는 매일같이 그들이 라운지에 모여서 몇시간씩 게임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중에서 그 말을 보고 함께 하신 분들이 있었고, 아닌 분들이 있었을 뿐 누가 옳고 그름은 없었습니다.

그게 맘에 안 드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원래 잘 하던 사람들이 연습까지 열심히 한 결과일 뿐이죠.

->네, 그래서 라운지 하시는걸 몇 시간씩 보시는 분이 위에 얼그마 잡는 경기결과는 못잡아내셨나요?

옳고 그름은 없다고요? 그럼 속아서 아무것도 모른체 참가했다 양학당하신 분들은 뭐가 됩니까?

그 분들 입장은 안중에서 없으신가 봅니다? 서로 즐거웠다고요? 방송보니 참가 하신 분 한명은 멘탈이

깨지셔서 소란이 있을 정도인데 이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원래 잘하던 사람들이 연습 열심히 해서 한 결과? 원래 잘하던 사람들이 언제부터 '새싹'입니까?

우린 그런 분들을 모두 '고인물'이라 부릅니다. 말씀해주신 내용들이 전부 모순이지 않습니까?


만약 제가 이 대회에 참가했다면 자괴감을 엄청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저 동실력대 유저분들과 실력을 겨루겠다는 순수한 입장에서 참가했을 뿐인데 현실은 끔직하게

싫어하는 양학을 대회에서 경험하게 되면 저와 같은 초보유저분들이 앞으로 개최할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까요?

너도나도 또 양학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먼저 느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격투게임에서

멀어지고 게임접고 죄 없는 초보유저 한 명이 없어지는거죠, 이런 악순환 막자고 생긴게 초보대회인데

오늘은 그 악순환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만들어내셨으니 이 부분은 단순하게 생각하시면 안되는 중대문제입니다.


물론 저 같은 격투게임 재능도 없어서 만년 브론즈 서식하는 대회인방충 말이 가소롭게 들리시겠지만

제가 투견에 참가하고나서 정말 현실에서도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고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하였기에 

이런 대회가 더더욱 많아지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두서없이 장문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 참가선수 개개인을 비난할 마음은 없습니다. 허나 주최하신 분이 이번 사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는 모습은 옳지 못하다고 여겨 한 명의 유저로써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대회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주시리라 믿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