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애초에 대회같은거 참가할 생각도 없었고

블택에서 내 실력 한계 파악한 이후로 열정이 팍 꺼져서 한동안 뉴길티까지는 쉬면서 가끔 스트레스나 풀자는 주의였는데

최근에 그냥 겜 같이하는 후배랑 스파 몇판 한다고 깔아놓은거 마침 딱 대회가 있길래 머릿수나 채워주자 해서 한번 참가했지

근데 딱 전날에 하필 랭겜 함 돌려봤다가 커잡만 맞고 죽고 비위 갑자기 팍 상해서 걍 대회취소하고 겜삭하려고했더니 신청취소 닫히고

그래도 얘기해서 걍 신청 뺄수도 있잖아? 내가 안한다는데

근데 마침 또 디코에서 그사람이 얘기하고있더라고 이번에는 제발 잘됐으면 좋겠다고 노쇼도 없었으면 좋겠고


솔직히 저 프로에 대해서 인상이 썩 좋지는 않았음

뭐 무슨 일이 있었다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고 전에 같이 겜하던 사람들한테 들은 얘기가 있어서

그런데 소스도 불확실한 썰 같은거니까 걸러들었고 최근엔 대회 많이 열고 격겜 활성화 위해서 노력한다는것 같길래 그래도 32명 중에 한명 머릿수라도 채우려고 한거거든


그리고 새싹대회래잖아 등급도 루키에서 울브까지

거기다 싱글엘리에 8강까지 상품주고 참가상도 있으면 혹시몰라 무뇌에드로 한두판 딸수도 있고 떡고물이라도 받아먹을수있고



근데 이게 뭐야 

분명 옆동네 마스터들로 기억하는애들이 와서 올라가고 무슨 전적이 20전 17승 이러고

블태그 하던애중에 네오그랑존이라고 있거든 일본 아즈라엘 원탑인데 

걔도 한동안 로비매치만 존나뛰어서 계급은 인증중이었는데 그런애들이랑 다를게 뭐냐고


안그래도 대회 상대가 17분 지각해놓고 사과도 없이 설렁설렁 와서 자기 스트레이트로 이기고 가서 좀 꼴받았는데 그건 개인적인 문제니까 제쳐놓고

여기까지만 해도 그래도 난 시간낭비 좀 했다치고 팝콘씹고있었는데


개최자 본인 말씀에 따르면 한순간에 격겜 활성화에 기여도 안하는 주제에 입만터는 애국보수 된거자너


뭐 커뮤가 어쨌고 하는데 솔직히 난 여기 사람이 없었으면 아카 올일도 없었을거임

만약 디씨에서 이주 안했으면 계속 거기 있었을거고 만약 격겜하는 사람들이 다 근에 있었으면 근에 있었겠지

걍 격겜러가 없다면 아무데도 없었을거고




왜 대회 한번 참가했다가 욕을 먹은 기분을 느껴야 되는지 

배신감 같은걸 느껴야 되는지 모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