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쓸만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스트라이브도 나올거고 아마 이거에 맞춰서 앞으로 다양한 대회 계속해서 나올거니까 그냥 대진표를 짜는 방식에 대해서 느낀걸 써보고 싶어서 써봄.


본인은 2018년말 대난투 얼티밋 출시 이후 얼티밋으로 연 이런저런 대회를 도와준 경험있고, 한국이나 해외에서 여는 크고작은 대회 같은거 챙겨보는 것도 취미고 이런 대회 운영 도와주면서 이야기 나눈 기회도 많다보니까 느낀게 생각보다 많아서 걍 써보고 싶었음 ㅋㅋㅋ


일단 하나 확실한건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왠만한 격투게임 대회는 거의 100% 랜덤 대진표를 함. 이게 가장 공정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랜덤 대진표를 하면서 1라운드 때 흔히 말하는 고수들끼리 만나는 경우가 생겨버림. 



해외 쪽인 경우에는 흔히 파워 랭킹이라는게 있는데 이게 지금까지 있는 대회 성적 바탕으로 랭킹을 매기고 이거 바탕으로 대진표를 짬.


이런 방식의 대진표는 당연 한거지만 뒤로 갈 수록 고수들이 만나게 되는 구조를 만듦.


실제로 스타2 리그인 GSL이나, 월드컵도 FIFA 월드 랭킹에 따라서 그룹이 짜여짐.



(월드컵 진행 방식 설명하는 영상, 예선을 통해서 뽑힌 31개국 + 주최국을 FIFA 월드 랭킹을 통해 4개의 그룹으로 나누며, 그 4개의 그룹에서 하나하나 랜덤으로 뽑아 4팀 그룹을 짜는 방식임.)


솔직히 두 종류의 대회 다 운영하고 참가 해본 입장에선 랜덤 시딩은 하기 쉽지만 좀 대진표 자체가 어이없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꽤 많이 생겨서, 가능하면 어떻게든 데이터를 수집해서 일종의 참고 할 수 있는 시드권에 맞춰 대진표 짜는게 좋다고 생각함.


당연히 시드를 하는데에는 한 소리 나오는 우려가 많음, 실제로 기여좌의 새싹대회나 전에 난투에도 대진표 때문에 문제 생긴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과연 공신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 수 있냐 물어볼 수 있지만. 그래도 커뮤니티 사람들이 모여서 대회기록들 바탕으로 만들면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함.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gsNJtLlL0DCQgnpndTdkAnhKSXkjkf7pI8kOEv_pW44/edit?usp=sharing

예시로 위 링크는 본인이 대난투 대회 다니면서 방송 도와주면서 거기 있는 대회 운영자들과 만든 파워 랭킹 시트인데. 2018년 말부터 2020년 코로나 터지기 전 까지 서로 운영한 대회 자료들을 모여서 최대한 정확한 실력 차트를 만들고 이거 바탕으로 대진표를 만들고 그랬음. 당연히 몇몇 이거에 대해 의문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최소한 그 사람들한테 우리들은 최대한 많은 대회의 정보를 수집하는데에 노력하고 이거 바탕으로 했지 친목으로 대진표를 짜지 않았다는 증거를 보여줄 수 있음.


뭐... 앞으로 격투게임들은 계속 나올거고 격겜 대회도 계속해서 나오겠지, 뭐가 더 좋다 그런 이야기는 할 생각이 없지만 걍 스트라이브 나오면서 아마 여기저기서 대회 열거라 느낀게 많아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