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는 안동에서 요정을 열어서 엄청나게 돈을 벌었다함


요정이라니까 생소하지? 아버지가 해방 전 출생이시랑게


아버지는 고등학교 원서를 대구 사대부고로 내서 합격했는데 집에서는 보내줄 여력이 없었다고 함. 근데 친할머니가 원래 직업이 교사기도 했고 그 요정이 안동 고관들이 많이 드나들어서 연줄이 좀 되어서… 나름 당시 명문인 경안고에 꽂아줬다 함


아버지는 그렇게 친할머니 집인 안동에서 고등학교를 마쳤고 할머니가 재가해서 낳은 삼촌이랑 형제처럼 친하게 잘 지냈다고


근데 친할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신 다음 친할머니네 어머니가 재산을 싹 빼돌리고 아버지는 문턱도 못 넘게 했다고 하더라… 심지어 삼촌도 쫓아냈대



나중에 삼촌은 경찰 하면서 가난하게 살았고… 아버지 어머니가 많이 도와줬지만 결국엔 신부전으로 돌아가셨다더라




이 이야기 듣고 참 드라마는 멀리 있는게 아니다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