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얘기는 아니니까 잘 왔어.


여기서 하려는 이야기는 안지가 굳이 질(나비) 셋업에 의존해야 되나 라는 이야기야.

안지로 천상계를 가긴 했다만, 호구 잡아서 갔고.

그리고 일단 가긴 했으니 다른 안지들이 궁금해서 찾으려니까 천상계에는 존나 찾기 힘들고 해서 10층에서 좀 레벨 이상하게 높은 안지들만 골라서 싸움 걸어봤다.

여기서 안지 플레이 스타일들을 여럿 보고 괜찮겠다 싶은거 흉내내보고 나한테 안먹힌 스타일들은 왜 안먹혔을까 연구하던 중에 가장 대표적인걸 딱 하나 추려보면 그건 바로 질 셋업이었음.


구작의 경험이 있거나 소개 영상을 봤던 애들은 질 셋업을 꽤 자주 사용하는 특징이 있었어.


당시의 질은 발동이 21프레임이었고 발동에서 회수까지 48프레임이 걸렸지만, 현재의 질은 발동이 38프레임, 회수가 66프레임인 말도 안되게 느릿한 기술로 변했어.

그래서 구작처럼 자유롭게 깔 수가 없어.

대표적인게 코앞에서 2D를 맞은 경우.

그리고 후딜도 많이 늘은데다가 풍신 파생 심리도 쓰레기인지라 굳이 이후에 오는 심리전에 두려울 이유가 딱히 없어졌어.

어차피 질을 깔아도 내가 기상해서 나비를 막고 나서야 안지는 겨우 움직이기 시작하거든. 그것도 꽤 멀리서.


그렇기 때문에 질을 대체할 새로운 셋업이 필요했고, 내가 거기서 도달한 결론은 질을 버리고, 다운인 상대한테 풍신을 때리는거야.

거리 안따지고 무조건 들어가거든. 이후엔 바로 외발뛰기로 캔슬하면 안지가 +10 정도 되는 엄청난 프레임 이득을 챙기게 돼.

그럼 정말 멀리 때린게 아닌 이상 근S가 깔리고, 상대가 그 위로 잡기건 3프레임이건 비벼도 카운터가 터지지.

비슷하게 2K로 즉시 하단을 때리는 것도 가능해.

만약 상대가 이러한 유리 심리에 굳기 시작하면 더스트나 잡기까지 들어가지.

무적기 외로는 무서울게 전혀 없는 셋업이기 때문에 나는 상대가 정말 미친 놈이라서 뭐 할지 불안한게 아닌 이상은 질을 절대 안쓰고 그냥 풍신 유리심리를 가지는 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