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가 도착했다. 이번주 월요일날 공홈에 주문넣었으니 거의 5일만에 왔음, 상당히 빠르다.

예전 빅트릭스 직구할땐 소비세 없다는 이유로 미서부 시애틀 배대지 잡았다가 출발지가 미동부쪽이라 

대륙횡단하는 골때리는 상황 때문에 20일만에 수령한것과 차이가 크다.

레이저는 본사도 캘리포니아, 물건창고도 캘리포니아에 있으니 직구 참고하셈


아무튼 상자를 받아보니 태평양건너오느라 고생 많이한듯 걸레짝인줄 알았다.

뜯어진곳은 없는데 미국 골판지는 올림픽침대급 저질수준인지 한국산 골판지보다 허약해보였음

혹여나 물건 이상있을까봐 서둘러 언박싱했다.



뜯어보니 단순하더라, 완충제 하나랑 패드박스만 있음, 그와중에 박스 겉포장지는 벌써 뜯어져있더라

전쟁터 넘어왔니? 다행히 밀봉씰은 그대로였다.





구성 참 조촐하더라, 아니 이게 원가 13만원짜리 물건 맞나싶을정도로 구성품이 뭐 없음

보증서 + 스티커 + 패드본체 끝...그나마 나는 공홈 30% 세일해서 구입한거지만 돈 다주고 구매하긴 쪼금;;

만져봤는데 무게가 정말 가볍다. 듀얼센스보다 더 가벼움, 안쪽 기판이 생각보다 작은게 아닐까 싶고

껍질도 가벼운걸 썼는지 확실히 패드답게 들고 격겜하는 물건으로써 무게는 합격점


그 다음 버튼을 눌러봤는데 난 탄성있는 버튼이라고 예상했는데 탄성 뭐 그런거 없더라

그냥 산와버튼 누르는 기분임, 버튼이 민감해서 원치않게 다른버튼 눌릴 가능성이 크다는걸 바로 직감함

그리고 말 많던 디패드는 기계식처럼 딸깍딸깍 소리라서 누르는 느낌이 좋아, 확실한건 내 기준에선

듀얼쇼크랑 듀얼센스보단 방향입력이 수월했다. 근데 이거 분명 민감하다고 들었는데 난 뻑뻑하다고 생각함

쓰다보면 풀리겠지만 현재로썬 민감하다고 보기엔 어려웠음


PC/PS5에 연결하면 저렇게 빨간불이 들어온다.


-총평-

테스트는 스파랑 길티에서 해봤음, 같은 2D격겜이지만 조작방식 차이가 있어서 테스트를 통해

패드의 장단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스파처럼 기본기 버튼이 6개인 게임에 좀 더 적합한거 같다.

듀얼쇼크로 했을땐 강손강발 버튼이 트리거 쪽을 담당하다보니 누르는 깊이가 달라서 콤보미스가

터지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이건 버튼 6개가 전면에 있으니 그럴 염려는 없었음


다만 문제는 디패드쪽인데 사람들이 왜 자꾸 인식이 병신이다. 설계결함이다. 이런 평가를 내린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대다수 사람들은 엄지를 디패드중앙에 올려놓고 방향을 입력하는데 그러면 입력이 잘 안됨

이게 레버로 치면 노비레버랑 비슷해, 2468 방향인식이 좁아, 중립범위는 넓은데 앞뒤 방향은 좁으니까

엄지를 정중앙에 위치하면 당연히 씹힐 수 밖에 없는 구조였음, 나는 엄지위치를 1P 자리면 236 겹쳐서

올려놓고 하는데 그럼 입력에 전혀 문제가 없더라, 스파할땐 승룡 CA가 1P에선 힘들고 2P에선 잘 나갔는데

이건 아무리봐도 내 손버릇 문제라고 판단함, 레버쓸때도 236보단 214가 더 편한거랑 똑같다...


반면 길티처럼 기본기가 4개이고 더스트같은 특수기 개념을 가진 게임에선 불편했음

S-HS 눌러야하는데 버튼이 민감해서 계속 더스트가 눌려서 당황스러웠고 내가 6버튼 패드는

처음 써보는지라 ㅁX 버튼이 아래쪽에 쏠려있으니 버튼 위치도 헷갈림...이건 계속 쓰면 익숙해지겠지만

4층까지 수직하락할거 각오해야 할 거 같아 ㅠㅠ 반면 승룡이랑 강제연결이 필수가 아니다보니 디패드입력은

나쁘지 않았어, 특히 까다로운 각필은 정말 기똥차게 잘 나가더라.


결론적으로 이제 나온지도 꽤 됐고 지금 원가 13~15주고 사기엔 좀 계륵임, 다만 세일해서 10만원이하로

살 수 있다면 괜찮은 패드임, 나도 딱 세일해서 10만원이라 구입했고 듀얼시리즈처럼 도저히 못해먹겠다!

이 정도로 조작이 힘들지도 않아서 키보드는 힘든데 스틱사기 부담스럽다하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하다.

특히 다음주 나올 백거한 타이푼커맨드 입력이 굉장히 수월할 거 같아.


원래는 써보고 손에 안맞으면 이번주 바로 방출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패드퀄리티가 나쁘지 않아서

좀 더 사용해볼거임, 다만 직구상품이라 A/S가 안되니까 이게 좀 걱정이긴하다.


긴 글 읽어줘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