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부터 중고딩이나 당근에서 내 눈에 띄던 크고 단단한 스틱

무릎스틱 하라고 만든 노빠꾸의 외형에 나는 마음을 빼앗겼다

외형.

가로 32.4cm 세로 22cm 높이21.6cm 정도 된다

메이크는 7센티 조금 안되고 이토끼는 6센티 조금 못되니 엄청 높은거다

케이스 재질은 mdf, 얼핏 보면 키만 쑥 키워놓은 다훈이 생각나는 외형이다.

받아들었을 때 상표가 아무것도 없기에 이게 과거 초창기 ist가 생산했다는 소리도 있었고, 외형보면 다훈이 만들었나 생각도 했는데

Usb 꼽으니까 싸울아비 usb pad 라고 뜨는걸 보니 싸울아비 생산임이 확인되었다.

받아들고 잠깐 꼬무락거리다 바로 느낀점이 있다면 레버가 바로 그 구리접점 레버라는거.

저번에 지인의 메이크 mdf를 받아들었다가 소리작다고 구리접점 레버라 착각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것이 진짜였다.

정말 조용하다. 그리고 부드럽다.

일반 환타레버 소음과 비교.

소음은 어차피 승룡치고 반바퀴 앞 치고 공참각 입력하면 뭘 가져와도 쿵딱거리니 별로 큰 메리트는 아니고, 입력이 내가 만저본 레버중에 가장 부드러웠다.

그 덕인지 스2나 킹황갓 같은 고전게임 할 때 더 부드럽게 입력되는 것 같았다

이전의 레버들은 손 안에서 자꾸 자기주장을 하거나 중립으로 돌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면,

구리 레버는 내가 2를 입력하고자 한다면 2라는 방향성에 순응하는 느낌?

좀 오바하는게 맞긴 하지만, 어린 시절의 그 감각이다. 상당히 편하다.

내부를 쥐어뜯어 보았다. 다훈 건드리듯이 상판과 옆의 이음매를 일자 드라이버로 살살 넓히다 지랫대로 확 열어버리면 된다.

구리접점 레버가 맞았다. 명신꺼임.

다훈도 명신 환타레버 박아서 파는데 싸울아비가 명신 제품 쓴다고 이상하지 않다.

명신이 ist의 전신인데, 지금은 그 ist에서도 구리레버는 삼덕사제 크라운을 팔고 있으니 명신제 구리접점 레버를 볼 수 있는곳은 이곳밖에 없을 듯 하다.

버튼+기판.

이런걸 일체형이라고 하는거 맞나? 아닌거 같은데..

기판에도 싸울아비라고 회사명은 안써있었다.

아 그리고 인풋렉은 꽤 준수한것 같았음.

그리고 내부 밑바닥에는 상표고 뭐고 아무것도 없음.

굴러다닐까봐 뭘 넣어두고 싶지는 않았다.

총평하자면 이거 꽤 물건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좋아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