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제 쓰려고 했는데 회사에서 너무 지쳐서 긴 글 쓸 기력이 없었다..


일단 이번 한일전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

저번 한일전 전에 원래 별도로 나도 한일전을 기획하고 있었음.

그때 말 걸어둔게 나게 오미토 타이츠 이 셋.


그런데 라와디한테 연락이 오고, 일본쪽 테레사한테도 연락이 와서 맴버 각자 모집해온다고 해서

위 맴버가 참가할수 없게 된게, 별도 한일전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첫번째 이유였다.


그리고 한일전 끝나고 나서 다음 한일전을 기획을 하려고 하는데, 뭔가 같은 방식으로 같은 사람들 초대해봤자

결국 끼리끼리 노는 고인물겜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음. 뉴 스타를 발굴하고 한국 그리고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게 제일 먼저 플랫폼을 스팀으로 교체. 스팀에 내가 모르는 잘하는 유저가 많다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었고,

실제로 스팀 깔아서 시참 해보니 진짜 잘하는 사람들 많아서 본격적으로 맴버를 구상 시작함.


가볍게 한국 맴버에 대해 이야기해보면(후기글이니 유저명 나오는거는 이해해주셈)


파파야 : 스팀판에서 해보니 한국에 이런 잘하는 안지가...?싶었고 매일 지로 방송가서 물어본다고 하는 그 자세에 감명받아서 맴버로 일단 정하고 시작.


후추 : 게임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신캐릭 나오면 항상 그걸로 달리고 있는데(심지어 항상 개잘하는데), 아크의 사원이라 대회 등에 못나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벤트 전은 참가가능하다길래.


마투 : 스팀판 시참에서 대전을 해보니 왠 츄라라가...? 츄라라랑 동캐전 꼭 붙여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초대함. 근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데 : 스팀판 자토 잘한다고 생각한게 오데님과 순살님이었는데, 둘중 고민하던차에 길갤 대회를 오데님이 우승 때려버린거임. 아 이건 각이다 하고 바로 초대.


두부 : 플스판 월간 최고레벨 달성 위엄을 가진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 한번은 꼭 불러보고 싶었다. 실제로 야시합에서 내가 발려본적도 있었고.


구리구리 : 마찬가지로 스팀판에서 대전해보니 우리나라 지오 중에 가장 잘한다는 인상을 받아서. 플레이가 무척 침착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이런 스탈은 꾸준히 하면 최종 엄청 잘하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함.


아도켄 : 대회 꾸준히 나오며 히시님을 동전으로 떨군적도 있는 위엄을 가진 솔 플레이어. 히시님을 안넣으면 이분을 넣어야지 하고 전에 한일전할때부터 생각하고 있었음.


얼리타입 : 저번 한일전 15:15로 만들려고 초대해놨었는데 실패해서, 무조건 초대해야 했음. 물론 실력은 한국 최고의 칲이니까 말할 것도 없고.


스카이반디 : 격게 자체를 개잘하는데 저번엔 캐릭터가 없어서 못나왔을뿐인 전통의 강자라. 붕쯔붕쯔 개잘함. 실력은 보신바와 같이 나랑 같이 대장갈 정도임.


이런 느낌으로 맴버를 완성하게 되었다.

다만 내가 워낙 8월 9월을 노도와 같이 보내서, 9월 일본 3on 대회 끝나고야 겨우 급하게 진행해서 그건 좀 죄송함...


일본 맴버같은 경우엔, 일단 트위치 라이벌 참가자를 7명 고대로 초대함. 나름 일미전에서 승리한 강자들이기도 하고, 그럭저럭 이름도 유명한 사람들이었으니까. 다만 클리어램프는 초대하지말껄...하고 지금도 후회중. 아 설마 대항전 하는 주에도 멜티하고 있을줄은 나도 몰랐지...

오미토는 순수하게 개잘하는 스팀유저에 나라면 초대할수 있으니까(테레사 같은 얘들이 부르면 절대 안나옴).  그래도 상대에 오미토 정도는 있어야 긴장감이 뽝 들지 않겠어?

타이츠는 일본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유저중 하나라서. 실제로 이번에도 활약했지. 자토의 원탑은 아니더라도(고보가 너무 쩔어서) 1.5군 정도는 됨.

타카린은 내가 일본 엑슬중엔 얘가 바벨피시보다 잘하는 원탑이라고 생각해서 초대한거임. 일본에서 가장 식칼님과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이고, 실제로 가장 이기기 힘들었다.


여튼 욜케 맴버 모이고 해서 룰 정하고 대항전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정한 시간, 룰 그 모든 것에 누구하나 토안달고 잘 따라와주었다는 거임.

여기서 꼬였으면 방송 레이아웃부터 배너, 맴버소집까지 다 혼자 하고 있는 나의 피로도가 한 3배는 늘었을거다.

휴식시간 포함해서 다 내가 정하고 밀고나갔는데, 스제 포함해서 다들 그대로 진행해주었음.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운이 엄청 좋았던 건 패치 다음날 대항전이 되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는 거려나.

제임스 챈 같은 유명한 해설자들부터, 판다 글로벌 같은 프로팀에서도 재방이나 

동시방송 허락해달라고 트위터로 연락이 오더라고. 

물론 내 이벤트 취지 자체가 한국의 유저들을 세계에 알린다였기에 전부 허락함.

대회 끝나고 나서도 유투브 등에 재방송이나 분석 영상 올려도 전부 괜찮다고 공지함.

좋은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


대항전 자체는 모두들 내가 기대한 만큼 플레이해줘서, 설상 0승한 분이라도 굉장히 멋졌음.

그와중엔 파파야님, 마투님같이 미친 활약을 보여준 스타도 있고.

얼닌님과 스카이반디는 내가 기대한만큼,

나 자신은 모두가 나에게 기대해준만큼 해낸듯.

저번엔 졌는데 리벤지 성공해서 사실 무지막지하게 기뻤는데, 방송중이라 나름(?) 자제함.


이제 대항전은 끝났고, 모두가 자신의 시간을 보내야 하겠지만

부디 참가해준 분들과 응원해준 모두가 길티기어를 계속 사랑해주고 플레이해줄 수 있다면 내가 더 원할게 없다.


긴글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