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AKG702 / 아래 - DT-880)

격챈에서 헤드폰 소감쓰는것도 웃기지만 아무튼 써봄


기존에 쓰던 AKG702는 중고음 성향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클래식용으로 알려져있음

근데 난 이걸로 가요나 락이나 게임음악이나 잘 들었고 중고음 성향이 매우 마음에 듬

대신 저음이 거의 없는 셈이라 웅장함은 떨어짐, 오픈형인것도 한몫하고


그래서 V자 성향, 저음과 고음을 강조하고 중음을 낮춘 DT-880 스타일이 궁금해졌고

레퍼런스 헤드폰을 구입해서 지금 막 청음을 끝냄. 우선 본인은 DAC 소유중이라

가장 인기있는 250옴까지 커버가 가능했음


결론만 놓고 보자면 V자 성향은 나에게 맞지 않았다.

첫째는 보컬이 묻힌다. 원래 가요는 보컬을 담당한 가수가 중음을 기준으로 곡에 맞게

저음과 고음을 왔다갔다 하는식인데 이게 기준점인 중음이 약하니까 보컬이 굉장히

밋밋하게 들림, 난 분명 이 헤드폰이 보컬에도 좋다고 들었는데 개소리였다.

마치 먹먹함이 느껴질정도였다. 에이징이 안되서였을까? 근데 그건 아닌거 같다.


둘째는 내가 가장좋아하는 일렉기타소리를 반죽여버림, 일렉기타소리가 고음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일렉기타는 의외로 중음에 해당됨, 이유는 대부분 일렉기타쓰는

락 밴드에서 보컬이 고음을 처야하는데 일렉기타마저 고음이면 보컬 뒤지란 소리니까

그래서 일렉기타가 고음낼수있는건 솔로파트때 뿐인거지, 뿐만 아니라 이 헤드폰은

저음까지 들어가니까 저음에 중음이 죽고 일렉기타는 고음을 잘 안내니까 결국 시원한

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는거임...여기서 난 크게 실망했음


마지막 셋째는 난 음악감상 요새 유튜브로 하는데 공식채널에 올라온 유튜브 음악들은

전부 깔끔한 음질을 자랑하는데 이 헤드폰은 영상편식을 함, 게임OST처럼 음악믹싱에

몰빵한 영상들 소리는 기가막히게 잘뽑는데 보컬이 들어가는 순간 거부반응을 일으킴

특히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캐릭터 테마곡들 대부분을 못살리더라, 애매해졌어

AKG 쓸땐 중고음을 살려서 포텐이 끝내주는데 이 헤드폰은 아닌듯


그 밖에 착용감은 나쁘지않다. 벨루어로 된 귀마개가 편하긴함

근데 그것말곤 다른 부분은 AKG702가 더 좋음, 그리고 DT-880은 디자인이 워낙 구세대

그대로라서 다루기 까다로움, 귀마대 지탱하는 쪽이 알루미늄인데 은근 날카로워서

손 베일거 같다...아무튼 베이어 다이나믹 레퍼런스는 내 타입이 아니였다.

바로 환불해야지, 이래서 쿠팡이 좋아 호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