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 자파라는 친구이야기

이모가 입양할때는 괜찮았는데
1주쯤 지나니까 혈액 관련해서 큰 병이 있던게 발견 됨
아버지가 퇴근하시다가 화들짝놀라서 강아지 태우고 병원에 달려가심
한겨울이었는데 체온떨어지니까
아버지는 담요덮고 끌어안으면서 운전하시고 차는 온통 피범벅이고
애는 계속 피토하고 각혈하고 죽기 직전까지 갔었음
그렇게 병원에 늦지않게 가서 간신히 살아났음
그덕인지 아버지를 특히 잘 따르더라.

근데 애가 활동성이 좋은지 어떤진 모르겠는데
울타리넘어서 자동차에 한번 사고도 당하고 그러니까 걱정이 많이 된 애였음

그러다 누나가 싱가폴에서 한국으로 귀국했던적이 있는데
평소에 오후에 일어나던 누나가 오전 6시에
아버지 출근하실때 벌떡 일어나서
오늘 운전 조심하세요
하고 안쓰던 존댓말도쓰고 그러는거임
자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는데
그날 아버지가 모시던 트럭 뒷바퀴가 이탈해서
교통사고 크게 나실뻔함
천운인지 그날 아버지는 누나가 해준 말처럼 안전운행하셨고 아무런 상처도 사고도 안당하셨음

그 일이 있고 나서 나는
자파가 아버지가 입으실 화를 먼저 입고 누나의 몸을 빌려서 경고를 해준게 아닌가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