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밑에 요약있음.





격투게임에서 신캐릭터를 제작할때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부분이 바로 모션임.

밸런스상 문제때문에도 모션 기획을 짜는데부터 실제로 제작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들어감.


길티기어의경우 스트라이브는 전작 XRD에서 썼던 모션들을 우려먹은 부분이 거의 없음.

모션은 똑같을지언정 다 새로 만들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이는 길티기어의 모션 제작방식이 일반적인 3D그래픽 격겜들의 '모션캡처'가 아니라 순수 노가다 애니메이팅이기 때문임.


XRD시절은 2D 도트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위해 모델링이 일부러 비틀려서 제작되어있음.

당장 XRD 시절 길티기어 관련 팬메이드 3D작품을 보면 전부 자체제작 모델들을 쓰는데 이게 바로 이 이유임.

그냥 그대로 써먹으면 괴악하게 생겼거든.

수작업으로 모션마다 어색한부분을 줄이면서 도트 감성을 그대로 살려서 낸게 바로 XRD의 그래픽임.


반면 스트라이브는 캐릭터들이 전체적으로 정면을 바라보게 바뀌면서 모델링도 비율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모델링이 확 바뀌어버리니까 똑같은 모션도 XRD에서 했을때처럼 다시 또 노가다를 해야했을거임.

(이부분은 XRD마냥 스트라이브 제작과정 발표가 나온게 아니라 뇌피셜.)

물론 뇌피셜이라고 썼지만, 모션이 달라진 것 외에도 똑같은 모션이더라도 자세히보면 다른걸 알 수 있을텐데,

솔의 6p임. XRD와 스트라이브는 완전히 똑같은 모션이지만

(오른발 기준으로 겹침)

이렇게 겹쳐보면 모델링의 차이로 인해 세세한 조정이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음.



혹시 솔만 이런거 아니냐해서 전작모션 그대로 전부다 들고온 잭오 5p, 5k 비교샷임.

보다시피 똑같은 모션도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걸 볼 수 있음.


거기에 더불어 스트라이브는 XRD모션을 재탕하지않고

바뀐 게임 템포에 맞춰서 완전히 바꿔버린 모션들이 많음.

모델링까지 그대로 가져오지 않는이상 애초에 재활용이 불가능한데

거기에 더불어서 모션을 갈아치우고 완전히 신 모션으로 만든것들도 있다는 것.


ㅈ파5의 경우엔 모션캡처를 사용한다.

그래서 길티기어보단 신캐 제작 시간이 덜 들 것이라 생각함.


여하튼 길티기어의 캐릭터 제작방식은 상당한 노가다를 요구한다는 걸 알 수 있음.

그만큼 시간도 당연히 더 들어갈거고.


그런데 이 쿨라 영상을 보자.

다른 영상도 많지만 그나마 내 눈 안썩을려고 쿨라 가져옴.

기본적으로 전작 모션을 프레임단위로 그대로 재탕한게 많음.

특히 내가 태그해놓은 1:04시점의 초필 모션을 보면, 14는 컷씬이 있었기에 고개를 까딱이는게 잘 보이지만

15는 컷씬이 안나옴에도 모션은 그대로 가져와서 아주 미세하게 까딱거리는 걸 볼 수 있음.


위 사진은 쿨라 레이 스핀의 1프레임단위 연속동작임.

보면 프레임 단위로 차이가 하나도 없이 그대로 우려먹었단걸 알 수 있음.

혹시나 해서 합쳐봤는데 보다시피 세세한 모델링으로 인해 오는 차이를 빼곤 거의 차이가 없는걸 볼 수 있음.

왜냐? 14랑 리깅을 완전 똑같이 한 15모델에다가 그대로 모션 데이터 붙여넣기 한거니까.


그리고 15에서 3D기준 완전히 신캐로 나온 캐릭터는 9명이다.

즉 나머지 30명은 전작에 나왔던 데이터를 그대로 재탕하고 모델링만 바꾼 캐릭들이라고 할 수 있음.

신기술이 뭐 한 두개씩 있긴한데...


여기서 발매간극을 한번 보자.

킹오파14는 아케이드가 2017년 6월에 나왔고, 킹오파15는 2022년 2월에 나옴.

대략 4년 반정도의 간극이 있었음.

XRD는 최신작 레브2가 2017년 5월에 나왔고, 스트라이브가 2021년 6월에 나왔음

4년 1개월의 간극.


즉 사실상 뉴길티와 킹오파의 대결은

그래픽 좋은 15명 초기 로스터

vs

그래픽은 구리지만 39명의 압도적인 초기 로스터


가 아니라


그래픽 좋은 신캐릭 15명 캐릭터

vs

그래픽 븅1신에 전작 데이터 우려먹은 30명 + 신캐릭 9명의 대결인거임.


이건 솔직히 캐릭터로 부심을 부릴 수 있는 조건이 안된다고 생각함.

14 괴악한 모션을 15에 와서 전부 수정한거면 그 그래픽을 인정할 수 있음.

근데 14의 거지같은 모션은 그대로 가져다 썼으면서 캐릭터 부심을 부린다고?

오히려 9명짜리 신작 격겜을 만드는데 그래픽 개선이 그것밖에 안됐냐고 욕을 쳐먹어야 정상인 부분임.

이걸 생각했을때 과연 39명의 캐릭을 위해 퀄리티를 희생했다는 말이 맞을까?

혹은 초기 로스터 숫자가 많다고 부심을 부릴 수 있을까?


난 절대 아니라고 생각함.



3줄요약

1. 격겜에서 모션을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은 만만찮음.

2. xrd -> 뉴길티 가면서 동모션이여도 새로 제작해서 사실상 신캐 15명 낸 수준임.

3. 근데 킹좆좆15는 14모션 그대로 30명 분량 재탕하고 새로낸게 9명 뿐이라 그 그래픽에 9명만 들어가있는 게임 낸 수준임.




근데 시간 아깝게 이거 왜썼지 씨1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