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편
전편

이번 편에선 안지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날먹을 몇개 소개하겠다.

여기서 우리는 날먹의 의미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는데, 안지의 날먹이란 솔램의 S보법처럼 기술 스펙으로 다 밀어버리는 간단한 전략이 아니라 그냥 모르면 맞아야죠다.

상대가 알면 급격하게 위력이 떨어지는것이 안지의 날먹이니까 이중 하나만 배우면 된다 그런 생각 말고 여러 개를 배워서 그때그때 돌려써야만 10층 최강의 날먹캐릭터 안지가 완성될 수 있다.

1. 2k- 잡기 나비셋업


2D/잡기/홍을 맞춰놨을 때 안지는 보통 나비를 깐다. 나비는 안지가 상대를 눕히고 스노우볼링을 굴리며 겜을 터트릴 기회를 주는 좋은 기술이다.

그럼 이런 나비셋업에서 나비를 깔고 안지가 할 수 있는 행동이 뭘까?

일반적으로 안지 입문자들이 특별한 연습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이라면

1. 달려가서 잡기
2. 2k - 2d 이후 히트시 콤보
3. 달려가서 근S (백스텝을 잡을 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4. 잡기상쇄나 승룡을 낚아먹기 위한 낚시 (승룡을 반격하기 위해 대시해서 앉아가드를 땡기거나, 잡기상쇄를 반격하기 위해 백스텝을 치거나....)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약간의 연습만 한다면 매우 강력한 나비셋업을 더 얻을 수 있다.


안지 팁) 제가 사용하는 나비셋업 공략글

10층정도 됐다면 이 안지고수가 쓴 나비셋업 공략을 꼭 읽고 2k-잡기를 배워가자. 공략글의 다른 셋업도 좋은 셋업이지만 대처법을 모르면 이 2k-잡기가 굉장히 강력한 툴이다.

나비 2타가 상대에게 떨어지기 전에 짧대시 잡기를 성공해줘야 한다거나(2타가 맞으면 가드경직때문에 잡기가 헛쳐진다), 상대가 나비 1타나 2K를 폴디로 밀어주면 타이밍이 미묘하게 달라진다거나 하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을수도 있지만 연습만 해두면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근데 2k 막고 백점프에 파훼가 되서 천상계에 올라가면 그냥 달려가서 잡는 기존 셋업이랑 섞어줘야 한다.  

(5/25일 추가: 2k 막고 대시잡기가 어려우면 2p 대시잡기도 괜찮음. 회수가 빨라서 타이밍이 훨씬 더 널널하고, 2p가 히트해도 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상대가 자토처럼 방턴에서 황로망을 난사하는 친구라면 2p가 막히고 바로 가드를 올려서 황로망을 낚아먹을수 있다.)


그리고 구석에서 상대와 딱 달라붙어있을때 나비를 깔면 너무 가까워서 헛치니까 근s 등등의 기본기로 바닥을 쓸어준 후에 나비를 깔아주자.
2hs로 바닥쓸기를  해준 후 나비를 깔아주면 어지간한 기상승룡도 다 헛쳐지는 예쁜 거리에서 나비를 깔수 있다.(물론 깔아놓고 괜히 접근해서 얻어맞는 경우는 존재한다)



2. 5k 헛치고 5HS


5k의 절묘한 후딜과 5HS의 절묘한 선딜이 합쳐 만들어진 날먹.

5k를 일부러 헛친 후 5HS를 눌러주면 헛친 5K를 보고 좋다고 접근하는 상대를 잡아먹을 수 있다.

카운터라도 나면 상대는 그대로 버스트가 빠지거나 반피가 빠진다.

천상계에서도 종종 통한다.



3. 자로캔 패턴1: 외발뛰기 자로캔캔


저층 안지의 국민 날먹중 하나 외발뛰기 잡기.





아쉽게도 어느정도 층수가 올라가면 다들 2p로 카운터를 내버린다.




외발뛰기 로캔으로 2p를 내미는 상대의 뚝배기를 깨줄 수 있다.


근데 이것도 천상계 가면 다 서서 막아서 쓸만한 기술이 못된다.
슬슬 막힌다 싶으면 알아서 버리자.






4. 자로캔 패턴 2: 임 자로캔캔
이건 천상계에서도 자주 쓰이는 안지의 국민 패턴이다.

임은 리턴이 크지만 느려서 층수가 올라갈수록 보고 막거나 퍼지가드로 막는 상대가 늘어나는데




임을 쓰는척 자로캔캔 2k-2d나 자로캔캔 2d로 하단을 털어 벽을 깨줄 수 있다.

귀찮아서 퍼지가드를 녹화 안했으니 지오바나가 퍼지가드를 하고 있다고 알아서 필터를 씌워서 보자.


물론 승룡과 백메가엔 아무 의미없는 발악이다.
그나마 카이는 베이퍼가 저자세를 못잡아서 2D로 베이퍼를 피하고 콤보를 먹일순 있다.



문제점은 임과 임 로캔캔 모두 퍼지점프에 막힌단 사실이다.

퍼지점프로 로캔캔 패턴을 파훼할 줄 아는 레벨까지 올라왔다면 이제 심리의 영역이다. 점프를 읽고 로캔 공잡을 하거나 로캔 홍으로 턴을 이어가야 한다.
그래도 10층까지 그런 상대를 만나긴 쉽지 않을것이다.

다만 상대의 퍼지점프가 완벽하지 않다면 딜레이 나기하로 잡아먹어볼 여지가 있으니 상대가 퍼지점프를 한다 하면 딜레이 나기하를 실험해보자. 상대가 대처 못하는 패턴이 뭔지를 파악하고 그걸 신나게 난사하는게 날먹인듯 날먹아닌 날먹캐 안지의 숙명이다.


5. 자로캔 패턴 3: 지인 자로캔


풍신 파생기 중 지인은 제일 리스크가 적은 기술이지만, 일단 가드당하면 딜캐를 당하든 말든 안지의 턴은 끝난다. 지인을 가드당해도 공턴을 끝내지 않으려면 로망을 써야하는데, 그 부분에서 매우 좋은 것이 이 패턴이다.




지인 - 66자로망 - 2k - 근S

이 패턴을 써주면 2k를 막고 개기려던 상대는 무적기를 쓰지 않는 한 근S에 카운터가 나게 된다.

상대가 개기지 않고 근S를 얌전히 막는다면 그땐 또 다시 압박을 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솔의 3프킥을 카운터내기 위해선 2k가 자로캔 시계가 9시가 되기 전에 가드되어야 한단 것이다.




6. 화조풍월 관련


카이들이 셋업으로 깔아놓는 강스턴엣지는 후딜덕분에 거리만 되면 거의 무조건 화조풍월로 반격이 가능하다

카이놈들이 이걸 모르고 좋다고 강스턴엣지를 깔아두면 화조풍월을 먹여주자.




그리고 화조풍월이 막혔을 때 막혔다고 쫄지 말자.

화조풍월의 가드시 불리프레임은 고작 -1밖에 되지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2D를 누르면 각필이 막혔다면서 큰걸로 딜캐하려 한 상대는 카운터를 맞게 된다.


안지 2D 특유의 저자세덕분에 프레임에서 좀 져도 회피하면서 카운터를 낼수도 있으니 화조가 막혀도 크게 불리하다 생각하진 마라.




7. 구석 풍캔 침 잡기

10층 이하의 안지들에게 매우 강추하고 싶은 날먹이다.


구석에서 잡기를 성공했고, 상대가 승룡캐가 아니거나 승룡을 지르지 않을 것 같다면 다시 나비를 깔아놓는 것 외에도 시도해볼 수 있는 셋업이 있다.





기본기로 바닥쓸기 - 풍캔 침- 짧대시 잡기 셋업이다. (상대와 거리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기본기일수록 좋다)

이게 뭔지 모르는 상대는 한 세번까지 당해주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바이켄은 이 셋업을 쓰면 천지인 각필 기상리버설이 침에 맞고 캔슬되서 매우 쓸만하다.




상대가 만약 대응을 할줄 아는 놈이라면 결국 이것도 심리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잡풀을 하려하는 놈이라면 슬슬 뒷걸음치거나 백스텝을 쳐서 잡기를 잡아먹어야 하고




백스텝으로 도망치려 하는 놈이라면 근S로 잡아먹어야 한다.



백점프로 침을 피하는 놈이라면 침 셋업으론 못잡는다.
그러니 이 경우 침 셋업은 나비셋업을 주로 쓰다가 간간히 변화구로 섞어주는 역할로  쓰는게 좋다. 나비나 깔도록 하자.


8. 뻔뻔하게 기상 근S 내밀기

이것은 화조풍월에 대해 다들 대비를 시작하는 10층, 혹은 천상계에서 잘 써먹을 수 있는 심리이다.





안지가 다운됐을 때 텐션이 한줄 이상 있고, 상대에게 화조풍월을 좀 성공시켜서 확실히 인식시켰다면, 기상에 맞춰 잡기를 하려는 상대에게 뻔뻔하게 기상 근s를 내밀어 카운터를 내줄 수 있다.

백스탭을 해도 안지 근S는 백스텝을 잡고, 가드가 되어도 안지에겐 이득이다.

특히 각필을 맞고 월브레이크됐을 때 매우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물론 상대가 셋업을 깔아놨을 때 이런짓을 하면 안된다. 텐션이 있을때 화조냐 근S냐로 상대에게 걸 수 있는 이지선다라고 생각하자.







이정도가 내가 안지 1000렙을 찍으며 특별히 자주 신세진 날먹들이다.

이 외에도 올라갈수록 압박에서 풍신 비중을 줄여야한다거나, 안지의 접근법이라거나... 그런 운영 관련도 쓸까 했는데 그건 내 실력으로 함부로 건드려선 안되는 부분인것같아서 이정도만 쓰겠음.



훈수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