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fightgame/43740985 

이전에 쓰던 알리 카디모드는 딴놈한테 줘야 하기도 하고, 알리힛박 찾아보니 그리 비싸지 않고 해서 충동구매했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3595250058.html?gatewayAdapt=glo2kor&spm=a2g0o.order_list.0.0.21ef140fsmi57H

구매한 곳은 이 셀러. 그럭저럭 믿을 만 한거 같지만 어떤 헤프닝이 있었는지 자세한건 후술...

주문하기 전에 사진에서 느와르 배열인게 눈에 띄었는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스틱이 죄다 느와르 배열이기도 하고, 믹박을 쓸 때는 펀플이나 개좆파같은 6버튼 겜에서 모으기 캐릭 할 때만 거의 쓸거기 때문에 기왕이면 6버튼 겜 하기 좋은 뷰릭스 배열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손짓 발짓을 다 동원해서 셀러에게 문의했다.



돌아온 대답은 '가능하다'.


그래서 내 믹박을 뷰릭스 배열로 바꿔달라고 부탁했고, 대락 1주일? 10일?의 시간이 흘러갔다.

어느 순간부터 알리 자체의 메신저 기능도 씹기 시작했고, 누구...한테 당한 PTSD가 눌리기 시작한 나는 언제 배송 출발하냐고 마구 닦달해대기 시작했다.

메시지 보낸지 하루 이틀 쯤 지나자 셀러가 지연되어서 미안하다며 믹박을 발송했지만 내 전산 상으로는 발송 후 사흘이 지나도록 추적이 되지 않았다.

난 이새끼들이 뻥송장을 보낸거 아닌가 하는 의심병에 반쯤 정신이 나가서 상품 추적이 안된다고 난리를 쳤고 메시지를 보낸 후에야 내가 모바일 버전으로 보고 있어서 추적 과정이 안보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지간한 사람이면 성질 돋구기 딱 좋았을 텐데 이 셀러는 미안하다고 할인 쿠폰도 보내줬다. 고마운 놈이다...

그리고 순수배송 2주간의 시간을 거쳐


도착했다.

코이츠www 상표 꼬라지 wwww

자기들도 남의 배열 변형해서 장사질하는 주제에 딴놈들이 지들배열 돚거했다고 패악질 부리다가

참된 긴빠이의 나라에서는 상표 디자인까지 긴빠이 당했다.


적당히 파손 없이 배송 잘 된거 같고, 박스를 열어보자.


내용물은 무지 심플하다. 스틱 본체, 케이블, 사용설명서.

주접스러운거 필요 없이 딱 필요한 것만 있으니 가격 절감도 되고 좋은거 같다.


그리고 사용 설명서를 치우자


...단전 깊은 곳에서 뜨거운 신음이 올라왔다.

배열 안바꿨다, 이새끼들....

내가 닦달해서 좆되보라고 안바꾸고 보낸건지, 지들끼리 배열 바꿔 보려다 도저히 못하겠어서 그냥 보내고 입닦은건지, 바꿨는데 내꺼랑 다른 사람꺼랑 바뀐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느와르 배열 그대로다...

도저히 배송 또 기다리기도 못견디겠고, 이걸 반송이니 어쩌니 하면 또 하늘이 노래지기도 하고 배열 다르다고 내가 칠공분혈해서 죽는것도 아니니 그냥 쓰기로 했다.

그러면 나 일주일은 뭐때문에 기다린거야? 고맙다는거 취소다 취소


앓는 소리는 그만하고 스틱을 자세히 살펴보자.

몸체는 코팅된 얇은 양철같은 금속으로 되어있다. 적당히 두께가 있는 덕에 얇아서 통울림이 크거나 두꺼워서 무게가 너무 무겁지도 않다. 딱 적당하다.

상판은 꽤 두꺼운 두께의 아크릴로 되어있다. 이게 스틱 상판 겸 케이스 뚜껑 역할을 한다. 자세한건 후술.

가로 35cm, 세로 4.5cm, 무게 1.5kg으로 얇고 가벼운 편.



윗면은 저렇게 usb 케이블 꽂는 곳하고 터보버튼, 모드 버튼이 있다.

저기 희미하게 버튼 윤곽이 있는 곳은 추가 버튼을 달고 싶을 때 사용하는 곳일 것이다.



옆구리에는 start 버튼과 select 버튼이 있다.



wsad 키는 좋은 편이다. 저게 무슨 축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나 카디모드의 촉촉 거리는 스위치가 느껴지는 감과는 다르게 좀 더 다각다각 거리는 느낌? 저게 적축인지는 모르겠지만 뜯어볼 용기는 안난다.

타건감이고 소음성이고 좋은 편이다.



기본 장착된 버튼을 살펴보자. 구매 옵션에 따라서 산와 버튼을 장착할 수 있지만 그러면 가격이 펄쩍 뛰어서 가성비가 좆이 되버린다. 알리산인 만큼 정품 산와인지도 장담할 수 없다. 아마 감도만 비슷한 짭이겠지

이건 기본 버튼이다. 키압이... 무지 높다. 일반 산와or삼덕사or게이머핑거 버튼의 두세배 정도 되는 느낌?

이런거로 게임하다간 내 몸에서 사리가 진신사리의 두세배는 나올것이다. 이런거론 게임 못한다.


버튼을 갈아보자.

분해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이 케이스는 뚜껑 역할을 하는 상판 아크릴을 6개의 리벳으로 고정하고 있는 형태다. 때문에 6개의 리벳을 제거하면 뚜껑을 홀랑 열 수 있다.


리벳을 제거하는 방법은 앞면이 아니고 뒷면에 있다.

바닥에 있는 6개의 고무 파킹을 몽땅 제거하면 저게 막고있던 구멍이 드러난다. 사진에서 반쯤 보이는 그것.

파킹을 제거하고 저 구멍 안으로 드라이버를 넣어서 꾹 누르면 리벳이 튀어나온다. 이걸 손으로 뽑으면 제거 완료.

개인적으로 이리저리 휘젓고 더듬으면서 리벳을 찾는거 보다는 그냥 팍팍팍팍 연속으로 찌르다보면 리벳이 걸려서 쑥 나온다.



마지막으로 아까 usb 선 포트쪽에 있던 리벳은 고무 파킹에 저 포트까지 나사를 풀러서 제거해야 리벳을 뺄 수 있다.

빼자.




열면... 이런 비주얼이 나온다. 심플하다면 심플하다.

저 기판은 무슨 기판인지 알고 싶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다. PC 온니에 엑박 360 컨트롤러로 인식되는거 보면 타키온과 더불어 흔하디 흔한 X인풋 기판일거다.


wsad는 글루건으로 허접하게 땜질되어있으니 부품 교체시에는 끊어지지 않게 조심하자.


그리고 그 옆에 버튼이 있다. 일반 버튼보다 좀 납작한 형태이지만 일반 버튼을 장착한다고 뚜껑이 안닫히거나 그러진 않는다.

선마다 색깔이 똑같으니 선 섞이지 않도록 주의, 버튼을 연결하고 적당히 선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삼덕사 검은색이 모자라다. 그래서 또 삐꾸가 되었다. 시발

내 손이 닿으면 람보르기니가 닿아도 저렇게 애자가 되어버릴거 같다.

일반 버튼의 쩌렁쩌렁한 소리가 오랫만인데, 빠른 시일 내에 삼덕사 저소음이나 권바 그래비티 게이머 핑거 어쩌구를 다시 구해봐야겠다.

통울림은 큰 편이 아니지만 바닥에 통풍구가 뚫려있어서 체감 소음은 큰 편이다.


PC에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는 필요없고 앞서 말했듯 엑박 360 컨트롤러로 인식된다.

펀치 플래닛 동작 확인

98um, 02um 동작 확인

스트리트 파이터 5 동작 확인

철권 7 동작 확인

블태그 동작 확인


잘만 된다.

힛박 버전도 똑같을테니 싸고 좋은 컨트롤러를 찾는다면 노려보자.


그리고 훔박놈들 백날 모서리 마감이 안좋아서 사람들이 스펀지 붙이고 쓴다고 얘기 나오던데

얘는 말끔하다.

정신좀 차려라 훔박 개새끼들아

훔바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