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설정들이 튀어나와서 개연성 목덜미를 쥐고 끌고감

사전지식 전혀 없이 어떤 판타지풍 알피지를 맨땅으로 시작했는데 퀘스트창에 밑도 끝도 없이 어떤 킹왕짱 아이템을 득하면 당신의 목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메시지가 떠서 그냥 파밍하기 시작하는 기분

완다비전은 안봤지만 웬만한 마블을 거의 다 봤는데 앞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언젠가는 내가 전작을 안봐서 내가 모르는 설정이 존재해서 이해가 안되는건지 아니면 전작을 다 봤어도 원래 시나리오가 개연성이 없어서 내가 이해가 안되는건지 구분 못할듯

나는 상상력과 설정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무척 관대한 사람이라 영화에서 그냥 그렇다고 설명해버리면 아 그렇구나 라고 눈감아주고 그 이후 과정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재밌었다만 머리에 물음표 끄는 순간 그 이후 벌어지는 일에 집중을 못 할 사람이면 지옥을 경험할 것이야


공포영화 연출을 할거라는건 익히 이미 들었기 때문에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몇몇 파트에서 실제 공포 연출을 함
다만 마블이니까 참신하게 느껴지는거지 공포 영화라는 프레임 안에서 보면 진부하다

멀티버스라는 설정으로 인해 가능한 온갖 카메오는 그래도 볼만했음


마블 특유의 화면 개지랄은 여전히 볼만함

그리고 완다 이쁨





뭐 나는 그걸로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