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레버n 본체짤을 깜빡하고 안찍었는데 다시 찍기 귀찮아서 스킵.

여러 격겜을 하는편이라 범용으로 쓰려고 30텐션으로 주문함.


레버가 유격은 거의 없는데 봉회전이 개허벌 수준이라 노비레버 쓰던 나로썬 너무 불편했음.

그래서 글루건을 좀 발랐는데 좀 쓰니까 어쩔 수 없이 돌아가긴 해도 실리콘 떄문인지 꽤 뻑뻑해져서 쓸만 해진듯?

중간에 테프론 테이프 감은건 먼지덥게 소음떄문에 감아둔건데 이에 대해선 밑에서 후술함.




위 짤처럼 분해한답시고 스위치까지 다 떼버렸는데 그냥 밑에 구멍에서 텐션고무를 밀어올리면 열리더라 괜히 뻘짓함.




스위치는 옴론 스위치의 수주가 힘들어서 ist와 카일이 합작했다고 하는 카일제 스위치가 달려있음.

땅바닥에 굴러다니던 거성스위치랑 비교해보니까 들어가는 힘은 거의 비슷한데 튕겨나오는 텐션이 카일 스위치가 더 약한 느낌이였음. 

실제로 맞대고 서로 눌러봤을떄 카일 스위치가 조금더 일찍 들어가긴 했는데 솔직히 눈꼽만큼의 차이라 대략적인 비교는 무의미하다 느껴짐.

단시 눌리는 스위치 느낌이 기존의 레버 스위치였냐, 무거운 기계식 청축같은 느낌이냐에서 오는 차이정도?로 느껴짐.

아무튼 존나 딴딴하고 무거운 노비레버 스위치보단 가벼움.




혹시나 몰라서 추가로 주문한 35텐션 고무인데 30도 생각보다 딴딴해서 사탕볼충인 내가 쓰기엔 조금 무겁더라.

어쩔수 없이 몽둥이로 쓰다가 따로 25를 주문하고 교체할 예정.




전체적으로 느낀점을 정리하면


좋은점

- 레버가 상당히 부드럽다.  스위치가 달라서 그런건가. 15.5mm 헤드 기준으로 대각 범위도 맘에들고 중립도 좋음.

- 명신 레버답지 않게 마감 퀄이 좋음. 비싼값을 나름 한거 같기도 한데 흔히 있는 텐션고무의 로빈과 레버봉 사이가 벌어져서 덜컹거리는 이슈가 없음. 실제로 봉을 보빈에 넣으면 쇳소리가 거슬릴 정도로 정밀하게 들어감. 난 어짜피 글루건을 쏴서 별 의미 없는 내용이지만.

- 헤드를 두개줘서 입맛에 맞게 해드를 바꿀 수 있음. 철권만 하는 유저들은 좁은 헤드, 범용으로 쓰는 사람은 넓은 헤드를 쓰면 될듯(차이가 0.2미리밖에 안나도 생각보다 체감되는 대각범위 차이는 꽤 컸음)

- 개인적으로 사탕볼을 선호하는 편이라 레버봉을 바꿀 수 있는점도 좋았음.

- 알파레버 47c마냥 좆같은 상단 튜닝되있는 레버가 아닌 점도 플러스 요인.


불만인점

- 일단 가격. 가격은 6만 4천원인데 이는 ist에서 판매하는 레버중 거의 top 5에 들어가는 가격대임 (로터리 레버나 ist몰에선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산적스 레버를 제외하고). 

마감 상태가 좋아서 솔직히 4만원대 레버랑 비교하긴 좀 미안하긴 한데 그래도 찍먹용으로 추천해주긴 조금 비싼것도 사실.... 무각 자체를 찍먹할거면 이거보다 더 싼 알파레버 49s라는 옵션외에도 싸고 쓸만한 레버가 많아서 좀 미묘한듯.

- 레버봉이 얇아서 만약 평범한 먼지덮개를 쓰게되면 미친듯이 덜컹거림. 이건 명신 레버 공통으로 있는 사항인데 먼지덮게 구멍좀 조금 좁혀줬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이 있음.


결론

퀄리티 좋고 유격없는 레버 쓰고 싶어 : 사라

목돌아가는 레버는 극혐이야 : 노비레버 사던지 나처럼 글루건이나 본드칠 하던지

난 무각 찍먹이 하고 싶어 :  알파레버 49s나 다른 레버 ㄱㄱ

난 돈 쓰는걸 좋아해 : 제 버거 하나만 사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