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는 개인 취향의 영역이고 감각은 유저마다 느껴지는게 각자 다르기 때문에 딱 이렇다!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고 개인체감상 나는 그렇더라~라는 얘기임

권바옵시힛박-메이크힛박-정품힛박-와우힛박
산와나 세이미츠 쓰다가

라쿤슬림까지 건너왔는데 확실히 다르다는게 느껴졌음

일반 스틱용 버튼도 스위치축이 베이스로 사용되긴하지만 저게 스위치축에 플런저를 올리고 캡으로 덮어서 몸체로 에워싸고 있는 형태인데

버튼 자체 내구도 보호 효과도 가질 수 있지만 일단 캡과 몸체 사이에 공간이 있기때문에 자그락자그락 소음과 타건촉감이 발생할 수밖에 없음

(이게 플런저)

그에반해 슬림류는 스틱 몸체를 컴팩트하게 압축시켜야하기 때문에 이런 스위치축에 자체제작 캡을 결합해서 사용하는 편임.

스틱버튼과 비교하자면 이쪽은 캡이 플런저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고 몸체가 축을 보호하진 않지만 어차피 높이가 낮아서 그럴 필요도 없음

걸릴게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소음도 축 자체의 짤깍 소리만 들리는 편이고
타격부위가 축과 거의 직접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타건감도 쑥쑥 들어갔다 나오는 느낌임

최근에 라쿤쓰다가 별 생각없이 다시 정품을 꺼내봤는데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 슬림축 쓰다가 스틱버튼 쓰니 플라스틱 자그락거리는게 약간 거슬리는 느낌

그러다가 이번에 스낵박스를 받아서 드디어 실플레이를 해봤는데

이게 진짜 최고임.
라쿤슬림 만족스럽게 쓰긴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스틱버튼과 슬림축버튼의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감각 차이고

솔직히 말해서 라쿤 슬림의 세부디자인은 불만스러운 점이 많았음

라쿤슬림의 캡과 아크릴 상판 구멍과 버튼 사이의 간격의 여유가 거의 없음.
겨우 아슬하게 닿지않는다는 수준임.

아크릴상판이 스틱버튼의 몸체역할을 해준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않은게
스틱버튼은 버튼캡과 몸체의 결합부위가 존재해서 마찰발생을 최소화해놨음.(버튼 분해해본 사람들은 다들 알듯)

그에반해 라쿤 슬림은 그런 장치도 없고 거기다 캡은 테두리가 직각으로 깎이고 타건부위 면적이 넓기 때문에,

정확하게 정중앙을 손가락으로 누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실 플레이를 한다면 버튼 가장자리를 두드리게 될 수도 있고 그런 경우에는 입력으로 발생하는 힘전달이 고르게 분포되지않아 미약하게 물리적 딜레이가 발생할 수가 있음

간단히 말해 가장자리 눌러서 캡 한쪽으로 힘이 몰려 입력이 늦어질 수 있다는 뜻.

그에 반해 스낵박스는 아예 버튼위치에 홈을 파놓고 스위치 축을 기기 밖으로 노출을 시켜서 마찰부위 발생 가능성을 차단시켰으며,

버튼캡도 테두리는 깎아놓고, 타건 부위는 오목하게 만들어서 타건에 의한 힘 전달이 고르게 분포되고 중앙 부위를 타건하도록 유도하고있음.


이런 디테일 차이덕분에 슬림축의 이점과 더불어 최근까지 사용해본 제품 타건중에선 가장 마음에 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