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도착한 빅트릭스 퍼플, 지금 사진 다시 찍으면서 보니까 처음 찍을때 왜 퍼플인데 진홍빛이 돌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냥 내 방 조명이 문제였네, 노란빛 조명을 받으니 당연히 진홍빛이...지금은 조명 다 끄고 순수 태양빛에

반사되니 영롱한 퍼플색을 드러내고 있다...아무튼 산와버튼도 좋지만 역시 빅트릭스같이 고가 스틱에 어울리는 버튼을

쓰는게 합당하다 여겨 대세를 따라 본인 오랜만에 게이머핑거를 구매했음




도착한 게이머핑거, 사쿠라 색상 8개 30파이, 그리고 저소음을 위해 장착된 은축 체리스위치 사양이다.

하지만 나는 이걸 그대로 박을 생각이 없음, 게이머핑거가 저소음을 노리고 체리 은축을 달아두었지만

이게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산와급으로 버튼이 민감함, 그냥 쑤욱~ 적축보다 더 쉽게 눌리기 때문에 타건감이 매우 떨어짐

이건 개인취향문제인데 나는 타건감 있는 버튼을 좋아해서 최근까지 삼덕사 버튼쓰고 키보드도 넌클릭 계통만 고집해서 씀


그래서 키보드에 맞춰서 게핑도 넌클릭 스위치로 바꿔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넌클릭 스위치를 별도로 구매했음



바로 요거.

색상이 알록달록하고 생소하겠지만 이건 기존의 체리스위치가 아닌 다얼유 사에서 제작한 바이올렛PRO 넌클릭 스위치임

현재 내가 다얼유 키보드를 아주 맛깔나게 잘 사용하고 있고 이게 또 풀윤활이라 넌클릭임에도 정숙함이 묻어나오는 스위치라서

게이머핑거에 도입할 스위치로 선택함



다얼유도 어찌보면 체리스위치 짭계통이라서 3핀 기준 스위치 금형은 호환이 된다.

이거 호환 안됐으면 피눈물 났을 듯, 사진에서 좌측이 기존 체리 은축, 우측이 바올프로 갈축임




교체 완료된 모습, 영롱한 퍼플은 진리 아닌가 이 생각부터 든다.

아래부터는 타건해본 소감


우선 정숙함을 노리고 스위치를 선택했지만 결국 넌클릭이라는 한계로 인해 은축 만큼의 저소음 효과는 없음

특히 빅트릭스 같이 깡 알루미늄 스틱은 통울림이 큰 편이여서 처음부터 저소음은 큰 기대도 안했음

단, 타건감을 노리고 스위치를 교체한 효과는 매우 탁월했다. 쫀득하면서도 확실한 타건감이 딱 나한테 맞아 떨어짐


그래도 기존에 사용하던 삼덕사 저소음 버튼과 비교를 해봐야 될 거 같아서 삼덕사 버튼 장착된 아수라스틱을 꺼내봤음

먼저 스위치 차이로 인한 저소음 효과는 구분이 크게 된다. 확실히 삼덕사가 더 조용하지만 대신 은축이기에 버튼이 쉽게 눌림

다만 삼덕사는 여기에 타건감을 좀 더 살리고자 금형 디자인을 해서 그런지 게이머핑거 마냥 타건감이 없진 않음


넌클릭이 장착된 게핑은 저소음 효과는 떨어지지만 확실한 구분감, 그러니까 딱 버튼이 눌렸다! 라는 느낌이 손가락을 통해

다이렉트로 느껴지기 때문에 콤보 삑이 왜 생겼는가를 파악하기 수월하다는 이점은 있을 듯, 근데 호불호 갈리지 않을까...

결론은 내 기준에선 게이머핑거에 스위치 바꿀 노력이면 그냥 삼덕사 저소음 쓰는게 속편할 거 같아.



마지막으로 도합 100만원 스틱조합으로 마무리.




- 추가 -

스위치를 변경했더니 게이머핑거에서 신호인식을 못한다.

아무래도 정품 체리스위치가 아니라면 인식을 못하는거 같으니 착한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시바아아아아아아아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