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은 EX체인저에 장착되어 있던 버튼으로 생산년일이 13년 즈음으로 추정되고 많은 사람들의 거쳐 사용감이 많음.

신형은 개당 2,200원 주고 구매한 클리어 버튼으로 최근에 생산된 것으로 보임.


상황에 따라 산와와 세이미츠, 삼덕사 버튼들을 예시로 권바 버튼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해 서술해봄.


1. 권바 구형 버튼

권바 Q1이나 드론 같은 제품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나왔던 제품으로 평이 그렇게 좋지는 않음. 산와 버튼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입력에 필요한 압력의 차이임.


손만 올리면 입력될 정도로 낮은 압력을 요구로 하는 산와와 달리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눌러야 입력이 됨. 말만 들으면 세이미츠 버튼이 생각나지만, 세이미츠 버튼과는 결이 다름. 


세이미츠 버튼은 버튼 머리와 버튼의 목 사이에 유격이 별로 없고 버튼을 완전히 누르기까지 힘이 크게 들지 않으며, 버튼을 완전히 누르면 버튼 머리와 목이 평행을 이루는 반면 권바 구형 버튼은 유격이 있어 버튼을 누를 때 머리 부분이 흔들리고, 머리가 목보다 살짝 튀어나와 있으며 탄성이 높아 누르는 과정에서 힘이 더 들어감.


정리하자면, 누르는 느낌은 탄성이 강화된 산와라고 볼 수 있지만, 민감도와 누르고 있을 떄의 느낌은 세이미츠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음. 


문제점은 버튼을 강하게 누르거나 여러번 누르다 보면 스위치가 내려앉아 무접점 키보드를 누르는 느낌으로 변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스위치 부분을 손으로 눌러 위로 튀어나오게 만든 다음, 버튼을 어느정도 강하게 눌러 위치를 알맞게 조정해주면 키감이 돌아옴. 


이런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스위치 간격을 조정하기 위해 하판을 뜯어야 할 때가 많음. 이게 구조적 결함에서 생긴 문제인지, 년식이 오래되어서 생긴 문제인지 모르겠음.




2. 권바 신형 버튼

생각보다 좋아서 내 최애가 된 버튼임. 구형이랑 느낌이 완전히 다름. 일단 유격이 많이 사라짐. 유격 정도는 산와 버튼하고 흡사하고 세이미츠보다는 조금 더 있음. 유격으로 인한 불쾌함은 없다고 생각해도 좋음.


신기하게도 세이미츠의 느낌이 완전히 사라짐. 삼덕사와 산와 버튼이 결혼해서 아기를 낳는다면 딱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나는 버튼임.


삼덕사 버튼 특징이 구분감은 확실하지만, 민감도는 떨어진다는 것인데, 스위치 특성인지 버튼 머리 위치 때문인지 삼덕사와 산와를 7대3 비율로 섞은 느낌이 남. 보다 자세하게 말하자면 삼덕사 버튼에 탄성을 약화시켜서 산와 버튼에 가깝게 만든 느낌임. 중요한 포인트는 삼덕사의 무거운 키감에 산와의 가벼운 키감이 슬며시 들어갔다는 거임. 


개인적으로 밸런스를 잘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삼덕사 버튼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구분감이 사라졌다고 싫어할 것 같음.


단점이 없지는 않음. 버튼 누를 때마다 '텅' '텅'하는 소리가 남. 이게 통울림 이런게 아니라 버튼 자체에서 나는 소리라 통울림 심한 케이스에 장착하면 답이 안나올 것 같음. 잘못하면 버튼 울림과 통울림이 합쳐져서 끔찍한 하모니를 연주할 수 있으니 구매에 주의해야 할듯 싶음.


난 클리어 버튼 국내에서 2,200원 주고 샀는데 배송 오래걸려도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공홈에서 일반 버튼 개당 1달러, 클리어 개당 1.35달러에 구매할 수 있음. 대충 10개 구매하면 배송비 6달러 정도 나오더라. (배송수단 여러개 있는데 배송 빠른게 6달러로 배송 느린 것보다 더쌈.)


여러명이 같이 산다면 확실히 공홈이 싼데, 혼자서 쓸거면 8개에서 11개 정도 쓰니까 국내가 더 저렴한듯 싶음. 일단 국내는 익일배송되니까.


3. 권바 그래비티 KS

사람들이 게이밍 핑거 대체용으로 쓸만하다고 추천해줘서 테스트 용도로 딱 1개 샀음. 알리에서 1개에 7천원돈(무배) 하는듯. 기본적인 외형은 화이트 버튼하고 똑같고, 스위치 하단에 그래비티라고 적혀있는 게 특징임.


결론만 말하면 키감은 권바 클리어 버튼하고 똑같음. 스위치 특별한거 썻다는데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똑같음... 


장점이라면 버튼 머리와 버튼 몸통이 닿는 부분에 저소음 처리를 해서 울림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임. 즉, 버튼 울림 + 통울림의 하모니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임.


문제는 비싼 가격 대비 키감이 다를게 없다는 점과 버튼을 강하게 누르면 종종 흡음재(?)에 버튼이 붙어서 테이프에 붙은 물건 떼듯이 버튼 머리 부분이 찌이익 하고 떼지는 느낌이 손가락 끝을 타고 전해질 때가 있음. 게핑 대체제라고 불리는 버튼이지만, 음....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함.


게핑보다는 권바 저소음 버튼의 느낌이 강하게 와닿음. 이건 중고로 버튼 8개 세트 자주 올라오던데 그런거 싸게 사서 쓰는 걸 추천함. 그나저나 파는 사람들은 해외에서 구매하고 바로 파는 것 같던데, 법적으로 괜찮은지 몰?루. 


키감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버튼에 손가락을 올리고 완전히 눌렀을 때까지의 거리가 좀 좁게 느껴짐. 그 거리가 산와 기본 버튼보다 짧음. 권바 버튼하고 비교하면 더 짧게 느껴지고. 버튼을 완전히 눌렀을 때 버튼 머리가 버튼 목보다 확실히 위로 올라와 있음.


구조상 빠른 입력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도 입력은 빨리 잘 됨. 





워낙 마이너한 버튼이라 자료가 없어서 일일이 구매해보고 작성한 글임.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됬으면 좋겠음. 난 한동안 권바 클리어 버튼 사용할듯. 개인적으로 그래비티는 별로였음. 그래도 빠른 입력이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래비티가 버전이 여러개던데 다른건 어떤지 모르겠음. 내가 써본건 KS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