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일전 9월 27일 오전 9시40분경...


추석연휴에 친척들을 만나지않는 저희 가정은 2박3일의 간단한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운이 좋지않게도 제가 인생중에서 가장 병신같은 날이였죠


짐을 챙겨 차에 싣고있던중, 강아지 시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걸 지금 설치 안하면 가는 내내 제가 우리집 개쉐이를 무릎위에 앉혀놓고 가야하는 상황


결국 트렁크에서 시트를 꺼내고 캐리어를 짐칸에 싣는 일련의 과정중


저는 한손에 들고있던 태블릿을 차량 지붕에 올려놓고 말았읍니다...


학생인 저로써 고가의 액정 타블렛은 구매하지못했고, 아버지가 사용하던 (갤럭시 탭 S7+)태블릿을 물려받아 작업을 했었습니다


다른곳에 백업은 전혀 되어있지 않은상태.


저는 결국 병신중의 상병신마냥 그 태블릿을 쳐까먹고, 그대로 차량은 출발했읍니다...


숙소에 도착하고나서야 뒤늦게 눈치챈 태블릿의 행방은 당연히 미궁속...


평소 클립스튜디오의 크라우드 백업기능을 사용하지않은 저는


결국 아버지가 물려주신 태블릿과 그동안 그려온 작업물들의 실파일들, 그리고 진행중이던 파일 3개를 잃고말았읍니다...


그렇게 여행동안 조용히 앉아서 그림그릴 생각이였던 저는 한순간에 할짓이 없어져버렸습니다


멍이나 때리던 와중 분홍색 형광펜과 키친타올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처량하게 끄적이다 나온게 위의 낙서쪼가리입니다


아, 제가 손에 들고있는건 뭐냐구요?


아아...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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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로 가는 "문" 이라는것이다...






지금까지 격챈문학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