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철권 8에서는 7에서 사라졌던 고스트 배틀 시스템이 부활했습니다. 

하라다가 야심차게 준비한, 또 저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하고있는 시스템입니다.

현 클로즈베타에서는 로비에서 마주친 사람의 고스트와 대전을 할 수 있어 유명 스트리머 아빠킹 님의 폴 고스트와 대전을 진행해보고 느낀 점을 글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긍정적인 부분


대전을 진행한 스트리머 아빠킹님(의 고스트)은 철권 7에서 다수의 캐릭터로 테켄 갓 오메가 계급을 달성하신 최상급 실력의 유저이기에 꽤 많은 기대를 가지고 게임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썩 만족스러운 대전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고스트에게서 사람에게 배운 티가 나는 움직임 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이렇게 코리안백대시 후 붕권을 쓰는 움직임이라던가




무려 잽 벽몰이 콤보를 사용합니다. 고스트가요.

 

이외에도 일반 유저와 대전했을때 국민콤보를 사용하는 고스트가 있었습니다. 유저의 습관을 카피하는 능력은 어느정도 있는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부분


긍정 파트를 더 길게 썼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람에게 배운듯한 행동들은 인상적이었지만 그 이외의, 특히 방어에 관련한 부분은 기존 7 시절의 CPU와 대동소이합니다.






철권 7 트레저배틀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7의 CPU들은 뜬금없는 레이지아츠에 마치 접대하듯이 맞아주는 성향이 있었는데 8 고스트 역시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고스트의 원본 유저가 누군지를 생각해봤을때 절대 안당할것 같은 공격들도 그냥 당해줍니다.

굳이 이런 꼼수를 사용하지 않고 실제 사람과 하는 것처럼 대전했을때도 너무나도 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방어가 너무 약합니다.

(제 로우는 철권 7에선 노랑단이고 CBT에선 녹단을 찍지못해 벽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듯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아주 개선점이 없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원잽연타


왼어퍼연타




위 영상처럼 원잽이나 왼어퍼만 연타했을때 일단 탈출은 합니다.

제 기억상으론 전작의 CPU들은 대처가 아예 안됐었는데, 그게 맞다면 어찌됐든 조금은 나아진듯 합니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건 단점이라기 보단 웃겨서 찍었습니다. 대체 무슨 스텝일까요





결론



저는 아빠킹 님의 고스트 데이터 중 폴 캐릭터와만 대전을 진행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의 고스트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정 캐릭터의 고스트가 꽤나 강하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기본기와 심리전 위주의 캐릭터보다 강력한 기술스펙으로 싸우는 "기술 철권"에 강한 캐릭터들의 고스트의 성능이 강할것 같습니다.


현재의 수준만 봤을때는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미래를 기대할만한 요소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아직은 클로즈베타이기 때문에 사전에 예고되었던 유저가 직접 고스트를 학습시키는 기능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고스트는 리플레이 데이터만 가지고 유저를 흉내내는 수준이지만 직접 학습 기능이 만족스럽게 출시된다면

입문자(숫액녹) 구간 유저들의 스파링 파트너 수준까지는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공격습관뿐 아니라 방어 상황에 대해서도 학습이 가능하다면 정말 좋은 컨텐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