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블레이블루 혼돈효과인가 하는 그거임... 처음에 모바일 게임인줄 알았더니 스팀 패키지 게임 이었더라

일단 아크시스 직접 개발은 아니고 지금은 섭종한 모바일 버전 블레이 블루 만들었던 91act인가 그 중국 회사 개발로 알고 있음


게임은 벨트스크롤 액션인데 블블 캐릭터 도트는 그대로 사용함 새로 찍은 건 딱히 없는 듯 하다

적들 도트도 플레이 하다 보면 전격문고라던지 뭔가 눈에 익숙한 애들이 등장한다.

히비키 등장 하는 걸로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데이터는 센픽 거를 가져다가 쓴 거 같음


일단 게임 자체는 굉장히 정갈하고 재밌다. 예전 모바일 블블은 굉장히 난잡하단 느낌이었는데, 역시 짱깨겜 아니랄까봐 이건 요 근래 인기가 있었던 메트로배니아나 로그라이트 장르 게임들의 장점을 짬뽕 시켜놓은 느낌이다.

최근에 나온 인디 로그라이트 게임들 자기내 게임 특성이랍시고 조작감 이상하게 내놓는 경우 많은데 이건 정말 그런거 없이 딱 깔끔하고 정갈한 조작감이라 정말 즐겁게 플레이 한 거 같다.

당연히 블블 자체의 도트 퀄리티가 좋았으니 시원시원한 모션이 보기 좋았고 이펙트는 새로 만든거 같은데 이것도 세련되어서 보기 좋았다.

다만 아직 정식 출시한 게임이 아니라 빠진게 좀 있다.

사람에 따라서 단점이 클 수 있는게 아나운서 보이스인데 아직은 중국어 밖에 없다. 정식으로 나오면 일본어 영어는 추가한다고 한다. 다만 캐릭터 보이스들은 원래 블블거 그대로 가져다 써서 익숙한 일본어로 잘 나온다.

개발사도 강제로 c 언어 듣게 하기는 미안했는지 아나운서 음성 뮤트 기능 설정에 넣어놨더라.


나한테는 블블이 초딩때부터 해오던 나름 추억의 게임이다.

아버지가 내가 아마 2008년이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때 쯤에 칼라미티 트리거를 사오셨고 그때부터 스토리 보면서 시리즈를 완결까지 쭉 나오는 족족 사며 즐겼다. 

사실 그 정도로 애정이 있는 게임이라 흑역사 급의 모바일 블블 만들었던 회사의 게임이라고 들어서 해보고 욕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구매한 게임이지만 정작 게임적으로 완성도는 꽤나 높았다.

솔직히 아크시스에서도 길티기어로 격투 장르가 아닌 aos나 벨트스크롤 같은 다른 장르의 외전 게임을 만들었지만 빈번히 퀄리티나 게임성이 기대 이하였던걸 생각하면 차라리 그냥 이렇게 외주 주는 게 나은 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것도 지금의 길티기어처럼 아이피의 근간이 튼튼하면 모르겠는데 모리가 블태그로 관에 묻은 다음 다크워로 강렬술 해서 영혼까지 죽여버린 블블 아이피로 하면 그냥 어차피 아이피 활용도 못할 거 적당한 회사에 던져서 부가 수입이나 벌자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게임을 하면서도 그런 부분이 많이 느껴지는 게 한 두 시간 정도 플레이 했지만 원래의 블블이랑 설정 이라던지 분위기 라던지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그냥 요즘 유행하는 로그라이트 게임 섰고 거기에 블블 캐릭터만 넣었다.

이게 정말 그냥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크워가 그지같았어도 계속 했던 이유는 모리 특유의 테이스트가 느껴졌고 이게 블블이다 라는게 확실해서 라는 이유가 컸다.

그래서 이 게임은 그냥 재밌는 로그라이트 게임이지 블블 팬으로서는 할만한 이유가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꽤나 감정 섞인 글이라 장문이었는데 끝까지 읽어줬으면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