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지도 몰랐다가 스팀에 보여서 사서 해봤는데 재밌어서 3일째 퇴근하고 계속 하는 중.

격겜은 아니지만 보니까 갤도 망했고 이 겜 얘기할데가 여기밖에 없는 것 같아...


우선 생각보다 원작 캐릭들 재현이 잘 되어있는 것 같아서 좋음.

포텐셜 얻을수록 액션이 다양해지면서 원작마냥 콤보 재현 쌉 건웅.

물론 데메크마냥 화려한 콤보를 쓰려면 잡몹은 다 쓰기도 전에 죽고 보스몹들은 경직이 없어서 못 쓰는 그런 뭐 같은 경우가 있긴 한데, 격겜 액션을 평범한 횡스크롤형 게임에 잘 적용시킨 것 같다고 생각함.


지금까지 해본 바로는 캐릭터 고유 버프인 포텐셜 짜 맞춰지면 제일 편한건 하쿠멘이고 조건 안따지고 제일 강한 건 에스, 반대로 제일 구린 건 마이인듯?


하쿠멘은 딴딴하고 데미지 쌘 대신 공격이나 움직이는거나 느린게 단점인데 포텐셜 짜맞춰지면 기동성이 높아져서 장점뿐인 캐릭이 되고,

에스는 데미지도 쌘데 액션 자유도가 굉장히 높고 포텐셜 하나가 미친듯이 사기라 그거만으로 겜 날먹이 가능.

마이는 딜도 약한데 기본스킬도 애자고 포텐셜도 하나같이 뭔가 애매한 느낌. 리치가 긴 것도 아니고 장점을 잘 모루게쏘요.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좀 있는 편임. 특히 체력 회복 수단이 굉장히 제한적인데다가 보통 체력회복 = 캐릭터 강화 포기인데 이 겜 특성상 캐릭 강화를 포기하면 미래가 갈수록 심각하게 힘들어짐. 미래를 많이 포기하고 지금을 챙기는 느낌. 그래서 최대한 안 맞으면서 게임 하는게 요구됨. 제작진들도 그걸 알았는지 제일 하찮은 잡몹한테마저 공격할때 이펙트로 사전 예고를 때려주고. 다만 라그나는 원작마냥 흡혈 가능해서 별 상관없긴 함. 포텐셜 짜맞춰지면 반피에서도 스킬 한 방에 풀피 가능하기도 하고.


보스는 대부분 회사 오리지널 캐릭인데 유이한 원작캐릭으로 3스테이지 보스인 아라크네랑 스사노오가 있음. 스사노오는 막보기도 하고 2페나 있지만 사실 스사노오 도달 가능 스펙이면 웬만하면 체력만 있어도 못 깰 일은 없다고 봄.

솔직히 말하면 스사노오 잡을때마다 대부분 무적기로 씹어가면서 나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깨서 얘 패턴이 뭔지도 정확히 모르겠음.

반대로 아라크네는 진짜 개어려웠음 ㄹㅇ. 딜이 장난 없는데 공격이 대부분 다단히트에 선딜이 없이 빨라서 한 두대 맞다 보면 캐릭 걸레됨. 얘 한 5트 하고 겨우 처음 깨본듯. 3스테이지 보스인데도 왤케 어려운지.


아쉬운 건 아직은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거. 메인 모드인 트레이닝이 스사노오까지 깨면 3~40분 정도면 끝남. 보스 종류도 아직 부족하고 맵 별로 나오는 몹도 종류가 거기서 거기라 로그라이크의 가장 큰 특징인 랜덤성이 별로 안 보임. 하다보면 매 판이 거기서 거기 느낌? 일단은 조작이 재밌어서 계속 하고는 있음. 얼엑이고 출시 초기니까 업뎃만 잘 하면 겜 잘 될 듯.


내일 진 나온다는데 기대된다 퍄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