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1달러에 G16과 T16을 구매했음. 판매자가 왜 1달러에 히트박스를 판매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제품을 초창기에 구매했고 피드백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준 것 같다고 추측할 뿐임. 


이런 사실을 밝히는 이유는 제품을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없는 가격에 구매했다는 사실을 먼저 밝힘으로써 오해의 소지를 없에기 위해서임. 내가 마치 정가에 물건을 구매한 것처럼 챈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리뷰를 한다면, 그건 바이럴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기도함.


G16 리뷰를 본 사람들을 알겠지만, 제품을 리뷰 함에 있어 좋은 건 좋다고 말하고 나쁜건 나쁘다고 말할거임. 리뷰를 작성하는 대가로 물건을 받은 것도 아니고, 내가 1달러에 구매한 거 외에 뽀찌를 받는 것도 아님.


마지막으로, 알리에서 물건을 구매한다면 개봉하는 장면을 필히 영상으로 남겨놓아야함. 그래야지만 문제 발생시 높은 확률로 환불을 받을 수 있음. 실제로 다른 리뷰글에서 영상을 촬영해놔서 제품을 교환받았다는 챈러가 있음.


본 리뷰는 하드웨어 리뷰임. 이따가 초기 설정과 하드웨어적 옵션에 관한 소프트웨어적 리뷰가 추가적으로 올라갈 예정임.



1. 택배 포장 상태





대형이고 믹스박스나 G 시리즈 대비 가격대가 어느정도 있다보니 포장 상태가 가장 좋았음. 놀라웠던 것은 박스를 감싸고 있는 에어백 뽁복이가 있었다는 것임.


박스 안쪽에는 제품이 뽁뽁이 봉투에 포장되어 있어서 배송으로 인해 제품이 파손될 위험은 극히 낮아보였음. 제품 외에도 미끄럼방지 스티커, 여분 스위치 1개, 스위치 리무버 1개, 빨간색 버튼(위에 있는 작은 버튼), 검정색 버튼, USB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었음.


케이블 품질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음. 가능하다면 알리 천원마트에서 2천원돈 주고 C타입 케이블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함.


외에도 사용 설명서가 1장 동봉되어 있었음.


2. 제품 외형







정면과 후면, 상하좌우에서 촬영한 사진임. 2개의 C타입 포트를 제공하던 G 시리즈와는 다르게 상단에서 1개의 C타입 포트를 제공함. 컨트롤러의 사이즈가 커진만큼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임. 


크기가 커진 만큼 상단에 케이블을 장착하게 되면 케이블이 휘어질 수 밖에 없게 됨.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감정이 올라와서 격하게 움직일때 케이블이 빠질 수 있기 때문임. 레이저 키츠네처럼 케이블을 고정해 주는 장치도 없으니까.


우측에는 USB A타입 포트가 1개 있음. 아마 매직부츠 같은 장치를 연결해서 PS5에 인식시키기 위한 포트인 것 같음. PS5랑 매직부츠에 준하는 장비가 없어서 확인을 못해보는게 너무 아쉬웠음.


PS5 인식을 위한 A타입 포트를 제공해주는 히트박스는 HAUTE42가 유일한듯. PS5 유저들에게는 무척이나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 같음. 


하단은 전작들처럼 불투명하게 처리가 되어있지 않고 투명한 재질임. Boot 버튼과 핫스왑 커넥터를 확인할 수 있음. 스위치 핫스왑이 가능한 구조로 확인됨.


내가 제공된 스위치 리무버를 사용해서 스위치를 뽑아볼려고 했는데 안뽑히더라. 저주받을 손을 가진 내 문제로 핫스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함...


번외로 Boot키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강력하게 권고함. 저거 잘못 누르면 저게 안쪽으로 휘거나 접점에 문제가 생겨서 붙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러면 컴퓨터에 연결할때 펌웨어 업데이트 모드로 진입되서 히트박스를 사용할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함.


내 경험담임. HAUTE42에서 생긴 문제는 아니고 알리에서 구매한 다른 히트박스에 생긴 문제임. (초기불량임) Boot 버튼을 저렇게 빼논 모든 피코 기반 히트박스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니까 펌웨어 업데이트할 사람은 내가 작성할 소프트웨어 리뷰를 보고 업데이트 하기를 추천하는 바임.


마감은 매우 우수함. 진짜 이런 가격에 이런 마감이 말이 되나 싶을 정도임. 블프 때 구매했으면 $41 정도에, 광군제 때 구매했으면 $48 정도에 구매했을 텐데 진짜 가격 대비 말이 안되는 마감을 보여줌. 제품은 9개의 나사로 강하게 결합되어 있고 유격도 딱히 보이지는 않음. (종이로 유격 테스트해봄)


아크릴 사이에 기판을 끼워넣은 구조인데, 아크릴 마다 사이즈가 미묘하게 달라서 측면을 훑을때 울퉁불퉁함이 느껴지긴 함. 하지만, 이건 정밀가공을 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을 함. HAUTE42 히트박스는 세일하면 $40 선이고 정가는 $70 아래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듯.


굳이 단점을 하나 더 꼽자면 상판에 나와있는 나사들이 조금 튀어나온게 체감이 되긴 함. 문제로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민감한 사람들은 문제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음.



그리고 버튼 안쪽을 보면, 매쉬형태의 철망(?)이 안에 덧대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내가 가장 놀랐던 부분임.


슬림 히트박스들의 가장 큰 문제가 버튼을 눌렀을 때 가해지는 충격이 기판에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임. 슬림 히트박스가 아니고 일반적인 히트박스를 생각해보면, 기판은 기판대로 있고 버튼은 버튼대로 있잖아. 버튼에 가해지는 충격은 오로지 버튼에만 전달됨. 굳이 추가하자면 케이스에도 전달되긴 하겠지.


중요한 건 일반적인 히트박스는 버튼이 고장나면 버튼을 사서 갈아 끼우면 된다는 것임. 


하지만, 슬림 히트박스는 버튼이 기판(핫스왑 커넥터)에 바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라 버튼을 누를 때의 충격이 기판에 그대로 도달하게 됨. 심지어 버튼 캡이 눌러지는 부분이 기판에 다이렉트로 닿아있으면 더 심할 거라고 생각함. 


스위치만 고장나면 스위치만 교체하면 되겠지만, 핫스왑 커넥터가 고장나거나 선(회로)가 끊어지면 대형참사임. 납땜을 해서(커넥터를 교체하거나 선을 따서 이어주거나) 고치거나 기판을 갈아끼워야 하는데, 일반인 입장에서는 답이 없는 상황일거임. 나도 그렇고.


HAUTE42 T 시리즈는 이런 부분까지 챙기려고 했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 대단하게 느껴짐. 다른 이유로 철판을 사이에 끼워넣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느끼기에는 이렇게 느껴졌음. (그리고 저렇게 철판을 사이에 끼워넣으면 기판에 가해지는 충격을 경감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음.)


번외로 무릎에서 쓰면 충격량이 심하게 높아지니 슬림 히트박스는 무릎에서 사용하는 걸 최대한 자제하면 좋을 것 같음. 근데 이건 본인 취향이니 맘에 드는대로 쓰셈.


3. 제품 크기



파이팅박스 공식 스토어에서 구매한 이름 모를 히트박스(피코박스와 사이즈가 유사함)와 HAUTE42 G16과의 비교샷임. 상당히 크게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체감상 2.5배 정도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이 사진 찍느라고 손 떨려 죽는 줄 알았다... 높이 차이가 장난 아니라서 기준점 맞추느라 죽을뻔함. ㅋㅋ


두께를 비교한 사진임.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를 사용해서 그런지 G16대비 어마어마하게 날씬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음. 파이팅박스에서 구매한 제품하고 비교하면 살짝 두꺼운데 크기 생각하면 도긴개긴으로 봐도 상관없을듯.


날렵해진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스위치 때문인 것으로 보임. 스위치 높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아크릴 높이를 올려 해결하려고 했던 G16과 달리 (G16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T16은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를 사용했기 때문에, 상판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됨.


스위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가 사용 됬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진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임.



4. 버튼



G16에 사용된 GrayWood V4와의 비교샷임. T16은 카일사의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가 사용됬음. 입력 단자 규격이 달라서 G 시리즈와 T 시리즈 간에 스위치가 호환되지는 않을 것 같음.


G 시리즈는 일반 스위치만 장착되고 T 시리즈는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만 사용될 것으로 생각됨. 카일 축이라 조금 아쉽게 느껴지지만, 가격 생각하면 납득이 되고도 공중제비를 3바퀴 돌고 남을 정도임. 


GrayWood V4 보다 키압은 살짝 높은 것 같음. 스위치는 사각거리면서 눌리고 일반 스위치 대비 깊이가 얕아서 GrayWood 대비 입력을 빠르게 할 수 있었음.


스위치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스위치 관련 리뷰를 따로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버튼은 자체 제작한 버튼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임. G16하고 느낌이 굉장히 비슷한 버튼으로 약간 중앙 부위가 볼록 튀어나온 형태임. 미끄러지지 말라고 미끄럼 방지 코팅이 되어있는 것으로 보임. 약간 사포로 갈아낸 듯한 촉감이랄까.


G16 자체 키캡과 카일 키캡으로 추정되는 물건과의 비교 사진임. 3개 전부 만지는 느낌은 비슷해 사포로 갈아낸 듯한 촉감이야.


파이팅박스 키캡이 안쪽에 굴곡이 있어서, LED가 골고루 퍼지는 것으로 보여. 외에 사용 측면에서는 3개가 흡사한 느낌을 보여주는 것 같아.




LED는 정말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지원하고 설정 페이지에서 버튼 별로 원하는 색상을 설정할 수도 있음. 나는 LED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뭐라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줄 수가 없네. 버튼이 약간 글로시 하다고 해야하나, 불투명해서 LED 투과가 잘 안되는 것 같긴한데 충분히 멋지고 충분히 만족스럽더라. 


이건 개인 취향 많이 타니까 사진보고 직접 판단하는게 좋을 것 같아.



5. 총평

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히트박스. 넓은 사이즈, 카일 로우 프로파일 축이 사용된 것이 장점. 그래도 택배 개봉하는 장면은 영상으로 남겨놓자.


6. 수정 내용

23년 11월 28일 오후 2시 28분
버튼 캡 내용 수정함 - 계속 사용해보니 별 차이가 없기에 해당 내용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