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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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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

https://arca.live/b/fightgame/94889228?p=1

결말

여러분은 혹시 라면을 좋아하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라면을 아주 좋아해서 1년에 5개정돈 끓여먹고 있다

그만큼 한민족은 라면을 아주 좋아하는 민족... 나는 그런 한민족의 전통놀이 블태그에서 10선을 지면 파워에이드로 진순을 끓여먹는 문화가 있단걸 오늘 10선으로 처음알게되었다

다크워 운영하는 꼬라지만큼 매우 좆같은 음식이지만 라면을 아주 좋아하는 라잘알로서 최대한 맛있게 끓여먹어보도록 하겠다

오늘의 재료

진라면 순한맛

파워에이드

계란 하나

파 한단

라면은 클래식하게 파송송 계란탁으로 준비했다

라면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첫 번째 조건은 물조절... 라잘알 집이라면 누구나 있는 라면 전용 계량컵으로 정확히 550ml을 맞춰준다.

라잘알이라면 누구나 면보다 스프랑 후레이크 먼저 넣는거 알지?

스프 먼저 넣으면 끓는점이 올라가 라면이 쫄깃해지고 후레이크를 우려내고 딱히 그런 이유는 아니고 그냥 물 끓은 후에 넣다가 손이 뜨거워서 스프 흘리면 슬퍼져서이다

오우 씨~발 색깔보소

라면스프의 빨강과 파워에이드의 파랑이 합쳐져 초록색을 만들어내는 모습... 문득 초등학생 시절 나에게 색의 삼원색에 대해 가르쳐주셨던 인자한 미술학원 선생님 박경화 선생님이 떠오른다.

선생님은 제자가 성인이 되어서 게임 졌다고 벌칙으로 파워에이드에 라면을 끓여먹는 어른이 됐단걸 아실까?

면 넣고

파 송송 넣고 계란탁

계란은 저 안쪽으로 쏙 들어가서 못찾게 되었다.

참고로 나는 계란을 푸는것보단 그대로 익혀서 국물이 탁해지지 않게 수란 스타일로 먹는걸 선호한다

최종 비주얼 

겉보기는 의외로 눈 딱감고 먹어볼만한것처럼 보이지만

파워에이드의 단내와 라면스프의 짠내가 섞여서 만들어내는 향이 참으로 개씹썅똥꾸릉내를 연상시킨다

한번 맛을 보겠다

아 씨ㅣ발 

김치를 한입 먹어서 놀란 입맛을 잠재운다

역시 한민족은 김치의 민족이다. 김치만 있으면 일단 어떤 좆같은걸 먹었어도 정화가 된다.

혀를 달랜 후 맛있게 익은 수란 스타일 계란도 잘라서 한입 먹어보자

아 미친 씨ㅣㅣㅣ발

좆됐다.
나는 살면서 음식이 맛없다고 느껴본적이 손에 꼽는 사람이라 어떻게든 될줄알았는데

이건 진짜 아니다. 
입에 넣는 순간 구토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걸 버리고 다 먹은척 사진만 찍어 올리면 내 속에서 격투게이머이자 사나이로서의 뭔가가 꺾여버릴것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 문제는 면을 씹는동안 역겨운 냄새때문에 구토감이 치밀어올라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한단 것에 있다.
사실 그것때문에 한 세번 뱉었다.

해답은 액체에 있다.

물, 콜라, 우유 등 집에있는 액체류를 가져와.... 구토감이 치밀어오르기 전까지 면을 입안에 한가득 넣어 씹은 후 토할것같은 바로 그 순간 액체와 함께 삼킨다. 이것이 나의 해답이다

참고로 이렇게 먹기 힘든 음식을 물로 넘기는 것은 푸드파이터의 교과서 <먹짱>에도 나와있는 정파 푸드파이터 취식법이므로 불만있는 새끼는 헌터 죠지한테 따지시오

뜨거운 면을 입에 한가득 넣었다간 입천장에 볼카닉 클린히트를 당할것이 자명하므로 드라이기를 가져와 면에 한번 쐬어준다.

참고로 면을 식혀서 입이 델 일 없이 빠르게 먹는것도 <먹짱>에 나와있는 것이니까 불만있는 놈은 먹짱이나 정독하고 오시오

면을 한가득 떠서.... 딱 세번만 씹고.... 음료와 함께 넘긴다.

이거다. 구토감이 치밀어오르긴 하지만 어떻게든 먹을 순 있다.

국물 탁하게 안한다면서 왜 국물이 이렇게 개똥물이 되었냐고?

계란 먹다가 한 세번 뱉었거든 시발

블태그 유저에 대한 저주와 함께 국물을 마시고

라잘알답게 둔 한 수가 나에게 또 소소하게 구원을 준다

역시 나야

완식


아 시발 
앞으로 십선하는놈들 글목록에 모리겜 언급이라도 있으면 절대 십선 안건다

내가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