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GGST 키는데 길티기어 스트라이브가 웅장하게 울려서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길티기어 아니야?"



"WA!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아시는구나! 그거 정말 어렵습니다!"



"풉, 저런 고난이도의 심리 대전 게임을 저런 거지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한다고?"



"딱봐도 누비인데 어디서 소문듣고 맛이나 보려고 하는 초짜네"



"나도 내가 징징거리고 눈꼴시려운건 알고 있는데 나도 2달전 같은 시간대에 저 복장으로 길티기어 했는데 왜 난 관심 안줘?"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자토 꺼내서 가볍게 승리하고



게임 나가지 않은 상태로 담배 하나 피고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자토로 천상계 솔을 잡았어"



"아니 ㅋㅋ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하는거 아님? 최우리(S+급 외모의 여고생, 천재 프로게이머, 갸루처럼 보이지만 사실 처녀임, 밀리아 닮음, 페이커가 고백했는데 차버림)도 자토론 솔 이기기 힘들다 했잖아ㅋㅋㅋㅋ"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유튜브에서 유튜버들 콤보 영상이나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PC방 여자 알바생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금혜현 닮음, 모리가 짝사랑함, 몸매 S급, 액슬 유저인데 욕 먹고 알바 짤릴거 같아서 메이 유저인척 함,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커피 한잔 주는데 커피 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애기 한번 나눠봐요, 010-XXXX-XXX'



하지만 따지도 않은 커피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박아버리는거임ㅋㅋㅋㅋ



수치심에 어깨를 벌벌 떠는 알바생이 나에게 겸섬격을 날리는거짘ㅋㅋㅋㅋ



하지만 어림도 없지 나의 몸은 그림자로 되어있다! 바로 맞선다 발동!ㅋㅋㅋ



맞고 넉백되어야 하는 내가 멀쩡하게 공격하는 모습에 말문이 막혀버린 알바생 크크크큭



거기서


"이 몸 맞선다, 너의 겸섬격은 폼나긴 하지만 닿지만 않으면 공격에 걸리지 않지"라고 한마디 하며 나가라고 하는거임ㅋㅋㅋㅋㅋ



그때 알바생이 어깨를 떨고 힘겹게 입을 여는거지



"그치만....그치만...오갸쿠사마 내가 이러지 않으면 내게 관심도 없는걸!"



"손나 바카나! 알바 넌 꽤나 이쁜 얼굴이라고?"



"에에...호...혼또?"



"데모 그 실력으로 나를 돌아보게 하기엔 무리다"



"이츠카 카나라즈 키사마오 부치코로스!"



"헤에...야떼미로"


거리면서 밖으로 나가는거임ㅋㅋㅋ



그거 때문에 알바생은 꼭 날 함락시키겠다 결심함ㅋㅋㅋ



그렇게 내가 PC방을 나가라고 문 손잡이를 잡자마자 다른 게이머들이 갑자기 일어나 환호를 하는거임ㅋㅋㅋ



철권 유저 :우오오오----!! 믿고 있었다고 젠장---!! 


스파 유저 : 어이 네녀석 제법 하잖아!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배틀 유저 : (박수침) 


난투하는 여고생 : (울먹이면서 째려보고는)....정말이지........무모한 짓 하지 말라구요----!!! 



나랑 알바생의 싸움수준 ㄹㅇ 실화냐? 상상하는 내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찐따 같던길붕이가맞냐? 진짜길붕이는전설이다 아무튼 길티기어는 게임중최거명작임ㅋㅋㅋㅋ



아 근데 내가 요즘 머리를 기르고 있으니 주변에서 취급이 좀 이상하더라ㅋㅋㅋㅋ


나보고 아라라키 같다고 한다거나 내청춘 책을 빌려주니 하치만과 행동방식과 가치관이 비슷하다는데


그 둘에게 실례잖아ㅋㅋㅋ


추리 잘하면 호타로라고 했을듯ㅋㅋㅋ


일단 나도 에너지 절약 주의니까ㅋㅋㅋㅋ



그런데 나 사실 저렇게 안생김ㅋㅋㅋㅋ사실 내가 만들어낸 가상 외모임ㅋㅋㅋ근데 저렇게 생긴게 신기해ㅋㅋㅋ



아 참고로 나 오시게 팬임ㅋㅋㅋㅋ. 자기전에 오시게 밀리아 매드무비나 보고 자야지ㅋㅋㅋ





삐이이이이!



피 냄새가 진동하는 방 안.



기계가 내뱉는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 퍼진다.



"끝났군."



지이이익



아이스박스처럼 생긴 물건의 지퍼가 닫힌다.



"저 선배님...?"



"왜?"



"이 새끼 웃는데요?"



"뭐?"



이 짓거리라고 부르는 일을 수도 없이 했던 사내다.



형편없이 망가진 얼굴이라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뻘건 피딱지가 앉은 잇몸을 드러내며 웃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깐 울었다며?"



"네...분명히 눈 쪽에서 물이 나왔는데요..."



"지금은 웃잖아."



"그러게요."



"새끼 그딴거 신경 쓰지 말고 이거나 배달해. 비싼 거니까 조심하고."



"알겠습니다."




두 명 중 하나가 피가 덕지덕지 묻은 가운을 벗고 수술실을 벗어난다.

"거 참. 진짜 웃고있네."



중얼거리는 사내



"그래. 이 지랄 같은 세상 무슨 사연이 있어서 그 모양이 됐는 진 모르겠지만, 그쪽 세상에선 행복하슈."



사내가 피워낸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나저나 선배님, 몽글몽글 식사는 하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