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3Y8RM8Npgr4?si=WuLOAa_flJMLBTUu



Q1

 

아슬란: 내 이야기부터 시작하겠다. 내가 어린이었을 때부터 나는 항상 경쟁심에 불탔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지면 분해서 잠을 자지 못할 정도였다. 나는 '저 사람을 꼭 이겨야 돼'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도 나는 굉장히 경쟁적이었다. 나는 학교 성적이든, 게임이든 어떤 분야에서든 넘버원이 되고 싶었다.

 

너가 어렸을 때 너는 어땠나?

 

 

무릎: 나는 어렸을 때 그저 격투게임을 좋아하는 마음뿐이었고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게임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내가 20살 쯤 됐을 때 게임을 진지하게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나는 한국에서 1위가 되고 싶었다.

 

그 때부터 내 철권이 시작됐다.

 

 

아슬란: 그 때 한국에서 최고의 철권 선수는 누구였나? 너가 이기고 싶었던 사람은 누군가? 

 

내가 철권 6에서 게임을 시작했을 때 히라 말릭과 어웨이스 리아큇이 파키스탄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나는 항상 그들에게 이기고 싶었다. 그들에게 많은 패배를 겪었다. 하지만 그들을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너의 목표는 누구였나?

 

 

무릎: 그 당시에 닌, 홀맨 등이 최고였다.

 

 

아슬란: 홀맨? 라스 플레이어?

 

 

무릎: ㅇㅇ 난 걔네를 엄청 이기고 싶어서 철권에 매진했다. 철권 5 dr에 와서 난 그들을 이길 수 있었고 다른 세계가 됐다.

 

이전까지는 나는 별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한두번씩 이기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나에게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세상은 완전히 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아슬란: 나에게도 같은 일이 벌어졌었다. 내가 처음으로 어웨이스 리아큇을 이겼을 때 그는 철권 6에서 파키스탄 최고의 선수였다.

 

사람들은 '아슬란 애쉬가 누구냐?'고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나는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수도)에서 열린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아슬란 애쉬도 파키스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다들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것 같다.

 

누구나 처음 시작할 때 정상에 있는 사람들을 꺾고 유명해지고 싶어한다.

 

나는 너(무릎)을 안다. 너는 굉장히 경쟁적인 사람이다. 2019년에 내가 너를 많이 이겼을 때 2019 TWT 파이널에서 나를 이기기 위해

 

내가 있는 조를 들어오지 않았느냐. 나는 절대 그렇게 하지 못했을 거 같다. 너는 나보다 훨씬 용기가 있는 것 같다.

 

내가 너였다면 절대 나를 고르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쉬운 조를 고른 후에 top8까지 통과했을 거다.

 

그런 면에서는 우리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너는 굉장히 무서운 사람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졌을 때 반드시 갚아주겠다는 생각이

 

큰 것 같다. 왜 그런거냐?

 

 

무릎: 나는 당시 top8은 안중에도 없었다. 오직 너를 이겨야겠다는 게 내 목표였다. 죽든 살든 너를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랬다.

 

 

아슬란: 오마이갓. 파키스탄 국내 인터뷰에서도 누가 너를 가장 힘들게 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항상 무릎이라고 답한다. 

 

왜냐면 너에게 목표가 생겼을 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친듯이 집중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나처럼 당신은

 

굉장히 경쟁적인 사람인 것 같다.

 

 

 

 

 

Q2

 

아슬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다. 철권은 너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무릎: 철권은 내 인생이고, 내 직업이다.

 

 

아슬란: 가끔 나도 철권을 하다가 지루해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이번에 TWT 파이널을 먹고,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이 뭐가 더 있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이 일이 내 직업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철권을 통해 내가 유명해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내가 활약하고 게임하고 나로부터 배우고 싶어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철권을 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무릎: 철권을 하며 가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대회에 참가하며 도전하는 건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나는 내 한계를 넘어서고 싶다. 철권을 하는 건 언제나 도전적이다. 한 대회에서 이겨도 그 다음 대회에선 탈락할 수 있다.

 

따라서 다시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

 

 

아슬란: 이 질문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사람들은 너의 스토리를 알고, 너가 많은 라이벌들을 겪어왔음도 안다.

 

쿠단스가 너에게 쉽지 않았던 기간도 있었고, 아슬란 애쉬, 아티프 버트 상대로도 쉽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거다.

 

누가 너에게 가장 어려운 상대였는가? 아니면 철권 5~7에서 우리가 모를지라도 너가 어려웠던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면 좋겠다.

 

 

무릎: 나는 이런 종류의 질문을 받았을 때 언제나 아슬란 애쉬라고 대답한다. 왜냐면 너를 상대할 때 나의 취약점을 많이 느꼈고

 

너로부터 철권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너의 철권을 플레이하는 스타일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어떻게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는지

 

알기 위해 파키스탄까지 찾아갔다. 

 

 

아슬란: 파키스탄까지 와준 것에 굉장히 감사한다. 나도 철권을 너한테 배웠다. 그럼에도 우리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나는 대회에서 너를 만나는 걸 굉장히 꺼리는 데 비해 너는 나를 원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 점에서 다르지만 

 

너를 향한 리스펙을 없애거나 하지 않는다. 너가 나를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는 만나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다.

 

이건 좀 개인적인 질문이다. 나는 내가 너를 처음 상대했을 때를 기억한다. oug 2018 때였는데 나는 너무 긴장해서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왜냐면 그 당시 너는 너무나도 유명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건 누구한테도 말한 적 없다.

 

그 대회에서 너는 다른 파키스탄 게이머들을 다 이겼다. 더 존, 어웨이스 리쾃 등.. 그래서 내가 남은 마지막 파키스탄 선수였다.

 

나는 내 자신을 컨트하기 힘들어서 손이 정말 많이 떨렸다. 이게 내가 너와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이다. 너는 어땠나?

 

 

무릎: 사실 나는 그 때 너가 누군지 몰랐다. 얘 누구야? 하는 생각이었다. 정보도 없는 상대였는데 그랜드파이널에서 맞붙으니 정말 놀라웠다.

 

어떻게 다 막는거지? 그 당시에 내 모든 공격이 다 막히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플레이하는거지 싶어서 아주 인상적이었다.

 

 

 

아슬란: oug, 에보제팬, 에보, twt 파이널 등에서 그 이후로도 우리는 계속 붙었고 굉장히 흥미로운 라이벌리였다.

 

나는 너와의 대전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고, 너가 나를 처음 만났을 때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했는데 이제 답변을 들었다.

 

 

Q3

 

아슬란: 너는 아주 오랫동안 철권을 플레이 해왔는데 너의 목표는 뭐냐? 나의 경우에는, 나는 철권 8이 내 마지막 게임이라고

 

결정했다. 그 이후에는 사업가가 될 예정이다. 나는 내 팀인 ASHES도 창단했고, 외에도 파키스탄에서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미 결정했다. 우리는 평생 철권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다. 너의 5~10년 후 목표가 뭐냐?

 

 

무릎: 일단 첫번째 목표는 TWT 파이널 우승을 하는 것이다.

 

 

아슬란: (웃으며) 나는 달성했다! 아직도 믿기 힘들다.

 

 

무릎: 그리고 아케이드 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왜냐면 한국에 더 이상 아케이드 센터가 남아있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게임하고 있다. 따라서 연습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오프라인 모임도 없으며, 대화 또한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아케이드 센터가 필요하다.

 

 

아슬란: 그래서 생각난 건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비교하는 질문을 하고 싶다. 나는 컨텐츠를 만드는 방면에서는

 

온라인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과 소통하기도 쉽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기도 쉽다. 

 

하지만 하드코어하게 게임을 하고 큰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게임하는 입장에서는 오프라인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가 오프라인으로 연습하면서 실시간으로 피드백하고 궁금한 게 생기면 물어보면서 실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과 특정 기술에 대한 사소한 디테일까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스타일과 파키스탄 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다. 이건 반드시 파키스탄이 낫다는 뜻이 아니다.

 

로하이가 아티프를 잘 잡고 내가 너한테 이기고 지기도 하는 것 처럼 우리 스타일이 다르며, 특정 스타일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생각하냐?

 

 

무릎: 우선 현재 파키스탄의 연습 환경은 예전 한국의 아케이드 연습 환경과 같다. 모두가 아케이드 센터에 가서 게임을 하다보니

 

다 같이 수준이 올라간다. 이제 아케이드 센터가 없다보니 사설 연습이 쉽지가 않다. 누가 도네를 해줘야 고수랑 연습이 가능하다.

 

 

 

아슬란: 도네 한번에 최대 얼마나 받아봤냐? 나부터 말하자면 난 제프라는 사람이 2천달러 도네해준게 최대인 거 같다.

 

 

무릎: 너랑 비슷한 정도였던 것 같다.

 

내 이름을 알리고 유튜브 컨텐츠를 만들기에는 온라인이 좋긴 한 거 같다. 나 자신의 성공을 위해선 좋다.

 

 

아슬란: 정확하다. 오프라인으로 할때는 시청자랑 대화하기도 힘들고 플레이어끼리 대화를 한다.

 

 

무릎: 온라인으로 하는 게 나 자신에겐 좋다. 하지만 그것이 전체 철권씬의 수준을 끌어올리지는 못한다. 

 

 

아슬란: 온라인은 결국 컨텐츠 측면에서 좋고, 연습을 위해선 오프라인이 좋은 거 같다.

 

 

무릎: 맞다.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데 있어서 오프라인이 좋다.

 

 

아슬란: 결국 너가 생각하는 한국의 문제는 오프라인 연습의 부족인가 봄? 

 

 

무릎: 그렇다

 

 

아슬란: 알겠다.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 모두 중요하긴 한 것 같다.

 

 

무릎: 맞다.

 

 

Q4

 

아슬란: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다. 게이머즈8(사우디팀전)에서 너의 발언에 대한 거다.

 

너가 '나는 돈이 필요한 게 아니고 트로피를 원한다'라고 말했을 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지켜보는 모두가 무릎이 진짜 복수를 원하고 이기고 싶어한다는 걸 느꼈다. 왜 그렇게 이기고 싶어했나?

 

나는 솔직하게 말하겠다. 나는 돈을 보고 이기고 싶었다. 아티프, 칸도 상금을 원했다. 하지만 너는 그 큰 상금에도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다.

 

너는 그저 챔피언 타이틀을 원한다고 했다. 왜 그랬나?

 

 

무릎: 게이머즈8은 굉장히 큰 대회였다. 아마 그 정도 규모의 대회가 열린 건 철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모두가 상금을 원했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철권 자존심이 먼저였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한국vs파키의 구도에서 파키가 강하다고 주장했다

 

 

아슬란: 그 말을 제일 많이 한게 나다(웃음)

 

 

무릎: 맞다. 한국 시청자들은 나에게 파키스탄을 이겨달라고 말했다. 
 

 

아슬란: 사실 이전까진 개인전이었지만 이런 식의 국가별 팀전 대회는 처음이라 실제로 파키vs한국이 성사된 대회였다.

 

무릎vs아슬란을 다른 대회에서 보면 한국vs파키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결국 개인의 대결 아닌가.

 

그래서 너는 철권의 자존심이 상금보다 우선시 된다고 생각한건가?

 

 

무릎: 그렇다. 물론 돈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나의 마음가짐에 있어 트로피와 프라이드가 우선이다.

 

 

아슬란: 굉장히 기억에 남는 발언이었다. 언젠가 나도 너처럼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는 굉장히 특별하다.

 

 

Q5

 

아슬란: 이 질문은 나도 받은 질문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우리가 이 정도로 유명인들이 될 거라고 생각은 못했을 거다. 

 

쇼핑몰이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파키스탄에서 사람들이 내 얼굴을 꽤 많이 안다. 

 

이제 너는 유명하고 유튜브 구독자도 많고 팬도 굉장히 많은데 어떤 기분인가?

 

 

무릎: 나는 철권씬이 이정도로 커질거란 생각 자체를 못했다. 한국에서는 오직 스타, 롤만 크게 성장했다.

 

메이저 게임들만 대회가 많고 많은 돈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철권은 아케이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언제나 마이너였다.
 

그래서 나는 프로 게임단, 프로 게이머들이 이 게임에 생길 거란 생각도 못했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슬란: 너의 첫 스폰서는 어디였나?

 

 

무릎: 락스였다. 철권씬은 한국에서 굉장히 작았다. 2015~2016년 때만 돼도 정말 작았다.

 

 

아슬란: 그럼 락스 이전엔 EVO 같은 대회를 전부 자비로 출전했나?

 

 

무릎: 그렇다.

 

 

아슬란: 그 돈은 다 어디서 벌었나? 스트리밍으로?

 

 

무릎: 그렇다. 시청자들이 준 도네와 대회에 참가하라며 지원해주는 돈들로 갔다.

 

철권 게이머들이 처한 환경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굉장히 놀랍다. 이전과는 모든 게 다르다.

 

 

아슬란: 나는 굉장히 좋은 타이밍에 대회에 나갔던 것 같다. 내가 국제 대회에 나올 무렵 이미 스폰서들이 있었다.

 

너희들이 아주 힘들어 했던 게 잘 느껴진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게 굉장히 힘들었을 거 같다. 미국 물가가 비싼 것도

 

잘 안다.

 

 

무릎: 그렇다. 2010년 초반에 스파는 이미 프로씬이 다 구축되어 있었다. 철권은 그런 게 없었다.

 

 

아슬란: 너가 에보를 우승한 후에도 철권씬이 한국에서 똑같았나?

 

 

무릎: 그 이후로 커지긴 했다. 한국 한정으론 스파보다 철권판이 더 크다.

 

 

아슬란: 너나 JDCR, 세인트 등 많은 업적을 남긴 선수들이 큰 공헌을 한 거 같다. 그리고 일본 역시 한국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철권씬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Q6

 

아슬란: 너에게 자극받고 영감을 받은 게이머는 많다. 나도 그 중 하나이고. 너에게 영감을 준 플레이어는 누구냐?

 

 

무릎: 철권5 시절에는 홀맨이었다. 홀맨은 굉장히 정석적이고 깔끔한 철권을 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스타일로부터 배웠다.

 

철권 6 시절에는 철권 크래쉬가 열려서 대회 자체가 나에게는 자극이었다.

 

태그2때는 한국에서 대회가 별로 없었다. 

 

철권 7때는 대회도 생겼고 철권 스폰서를 찾는 게 내 목표였다. 긴 시간동안 나는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 프로팀은 락스 게이밍이었다. 내가 32살때 일이다. 아주 늦게 프로팀에 입단할 수 있었다. 대회가 나에게는 자극이었다.

 

그리고 2019년이 되고 너가 에보제팬에 나오기 시작하며 자극이 됐다. 당시 너의 게임을 보면 게임에 어려움이 없어보였다.

 

공수 밸런스가 워낙 좋았다.

 

 

아슬란: 요즘은 그 때랑 다르게 어렵다. 사람들이 이건 잘 모르는 부분인데 사람들이 너를 잘 모를수록 이기기 쉽다.

 

에보 제팬 당시 아무도 나를 몰랐다. 내 경기도 유튜브에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상대들의 경기를 다 봤고 그들이 무슨 캐릭터를 하는지

 

어떤 플레이 스타일인지 다 아는 반면 상대는 나를 몰랐다. 이젠 그들이 나를 알고, 내 경기를 보며 연구하기 때문에 이기기 힘들다.

 

 

Q7

 

아슬란: 마지막 질문으로, 아부다비에서 보낸 시간이 어땠는지 묻고 싶다. 우리가 정식으로 오픈하고 처음으로 철권8 매치를 하게 됐는데.

 

 

무릎: 우선 초청해준 아부다비 게이밍에 굉장히 고맙다. 내가 아부다비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아슬란: 더울까봐? 한국은 추운 걸로 알고 있다.

 

 

무릎: 그렇다. 하지만 날씨도 굉장히 좋았고 도시도 굉장히 아름다우며 음식도 맛있었다. 코믹콘 게임쇼도 굉장히 컸다. 

 

 

아슬란: 나를 이겨서 기분 좋은 것도 있겠네?

 

 

무릎:(웃으며) 그렇다

 

 

아슬란: 사실 사람마다 같은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자신의 마음에 솔직한 게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이번 친선전에서 인터뷰에 응할 때 엄청 이기고 싶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저번에 미국에서 

 

에보 우승자 친선전 매치를 할 때도 같은 기분이었다. 져도 크게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 EVO같은 대회면 꼭 이겨야하고

 

정말 중요하다. TWT 파이널같은 대회면 정말 많이 연습하고 중요하다. 이런 친선전은 좋은 경험 정도라고 생각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모든 매치를 다 이기려고 하는 건 너무 큰 부담이 되지 않는가?

 

 

무릎: 이번에? 아니다. 이번 친선전에서 너랑 비슷한 마인드를 가지고 게임했다. 이번 매치는 철권8 정식 오픈 이후 너와 첫 매치가 아닌가?

 

아슬란의 철권8 실력은 어느정도인지 좀 궁금한데? 정도의 마음이었다.

 

 

아슬란: (웃으며) 어떻게 생각했냐? 별로라고 느꼈나?

 

다음에는 만날 때는 최대한 이기겠다는 마인드로 준비해 와서 경기해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너가 빅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느꼈는데 어떤가?

 

 

무릎: 맞다 모른다.

 

 

아슬란: 그런데도 게임 중간에 실시간으로 배우는 게 느껴졌다. 어떤 움직임을 딜캐해야 하는지 등등.. 굉장히 똑똑하다고 느꼈다.

 

굉장히 재밌는 매치였다. 다음에 큰 대회에서 너와 만나 게임하는 걸 기대하겠다 아마 에보제팬에서? 

 

아부다비 게이밍에게 이런 기회를 주어 감사하고 너를 인터뷰 하는 거는 영광이었다.

 

 

무릎: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출처) 철권무릎 아프리카 TV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