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스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건데


만일 주인공(피규어 주인)이 말 그대로 피규어의 세상에 간섭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갑작스런 생각에 휘갈겨 보았음


시점은 유키 일행하고 헌터일행이 막 싸울때(칸나와 마코토유이 출현 전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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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어머, 벌써 지쳤나봐? 지금이라도 항복하렴, 아자젤님이 요구하셔




그렇게 두진 않겠습니다!




그래~? 도료도 거의 다 벗겨져 아무것도 못하는 너희 넷이서 뭘 할 수 있지?




저저저 X발년




......




사냥감을 쫓는게 재미있었는데 이렇게 싱겁게 잡히면... 뭐 나쁘진 않지, 재미는 없겠지만 아자젤님이 원하시는 거니




우린...이대로 포기하지 않아!



발버둥 쳐봐도 소용없어, 뭔 짓을 하든 넌 나에게 벗어날 수 없어, 넌 이길 수 없어.




그래... 난 못 이기겠지만... 주인님은 가능해!!!




   

?




한 순간 천지가 우뢰같은 굉음을 내면서 무언가 거대한 대상이 착지를 하고


천지를 뒤흔드는 진동이 피규어들이 밟고 서있는 땅을 뒤흔들고는


유키일행의 뒤로 피규어보다 몇배는 더욱더 큰 인간이 나타났다


그 날 피규어들은 떠올랐다, 인간에게 굴복-




뇌절 작작해 ㅅㅂ



암튼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저희들을 구해주러-


유키는 순간 자신의 주인의 모습을 보고 풉 웃음을 터트린다




푸하하하하하하하!!!! 주인님 복장이 이상해요!!! 푸하하하하하!!!



"아니 기껏해서 카즈에가 귀뜸해준 이 장소에서 몇시간 동안 숨죽이고 있는게 얼마나 힘든줄 알기나 하는거야?!

이... 다시는 안 입을 이 촌스런 복장으로?"




어... 복장이...



"그래 이상한거 알아, 지난번에 너네가 뭔 용가리하고 싸우길래 니네 다 부숴지기 직전에 구하는 거 진짜 애먹었다고-"



그래서 주인님을 지켜보면서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피해를 덜 받을까 하고...



"그래서 결론이 이거야? 이 다시는 안입을 촌스런 헤어밴드에 목토시에 손목 보호대에 두꺼운 양말? 이건 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널브러진 주인님의 방안을 보고 임시방편이라도 세웠어야 했으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니 옷차림 진짜 병X같애



"내 말이"



...인간이 개입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지, 유키를 잡아!


한동안 이 상황을 지켜본 어이가 출타한 헌터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손짓을 하고는


순간 그 손짓에 맞춰 근처 풀숲에서 스프링캣들이 불쑥 튀어나왔다



      

하이! 알겠습니다!


유키에게 일제히 달려드는 스프링캣들, 그러나 그 중 하나가 인간에게 잡힌다



"흠...? 내가 아는 검은 바탕에 빨간놈과 다른거 같다만... 너, 내 동료해라!"



뭐, 뭐야 이거 놔! 이거 놓으란 말이다!


인간의 손에 잡힌 스프링캣은 팔에 달린 육중한 주먹으로 붕붕 휘둘러 인간의 손목을 타격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피규어의 크기가 인간의 크기에 비해 작은 것도 있었지만 하필이면 스프링캣이 주먹이 닿는 부분엔 인간의 손목에 씌운

누가봐도 길거리에서 산 싸구려 손목토시가 있었다


"야, 아파 그만해, 그만! 아파!"


물론 아픈건 아팠고


이거 놔라! 이거 놔란 말이다!



"아니 그만 때려! 지난번에 손목을 다친 그 자리에 정확히 때리네 아오 진짜!"



그래! 이거나 먹어라!



손에 잡힌 스프링캣이 아까보다 더 세게 손목을 때렸다. 

그 스프링캣을 잡은 인간은 더 화가 났을 뿐이다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마! 내가 진격의 거인 한두편만 본줄알아?"


그대로 인간은 스프링캣을 잡고있는 손을 높게 들고는 그대로 바닥에다가 내리꽃는다.


와지끈


손에 잡힌 스프링 캣은 살아 움직이는 피규어가 아닌 죄다 조각조각 나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되어버렸다


"어"


인간은 자신이 일부러 그런게 아닌듯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손에서 투둑투둑 떨어지는 플라스틱 파편을 보고

그리고 근처 피규어들을 본다


 

!!!!!!!!




     

!!!!!!!!




!!!!!!!!




그리고 한동안 이어지는 어색한 침묵



 

사, 사람 아니 피규어 살려!!!!!


범접도 못할 스케일에 공포에 질린 스프링캣들은 헌터가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뒤도 안돌아보고 줄행랑을 치고 있었다



이... 이번만 무, 물러 가도록 하지, 다음 기회는 어,없어!!!



역시 공포에 질린 헌터도 최소한의 위압감을 보이려 하면서 슬금슬금 꽁무니를 뺀다




어... 가버렸다.



그리고 그 자리엔 인간과 피규어 넷이 남았다


"뭐... 어떻게든 이기면 장땡 아닌가?"




      






어....



아무래도... 안되겠죠?



(절레절레)



...네



"아니 뭐가? 왜? 뭐가?"




그 날 이후로 이 네 명의 피규어들은 다시는 인간의 힘을 빌리지 않기로 서로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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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끄적여 봤는데 잘 모르겠다


오늘의 교훈 : 피규어 부숴먹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