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이야기는 여기로 https://arca.live/b/figurestory/35673946?category=%EC%B0%BD%EC%9E%91&p=1



이번에는 과거의 썰을 떠올리는 형태로 진행되기때문에

현재의 시점과 과거의 시점 이렇게 두개로 나눠져

과거시점은 파이널 배틀을 열고난후 (2-15를 뚫고 나서 좀 지난 시점)

현재시점은 전편의 이야기에서 바로 이어지는 시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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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위기에 빠진 피규어들을 열정적인 자세로(?) 지키는데 성공한 인간!

그러나 피규어들은 그 힘은 제 아무리 사기 피규어들이 나와도 어떻게 형용할수 없을 정도로

너무 강력하다는 걸 알게되는데...



(현재)


"그래서 이렇게 되는건가... 난 뒤에서 정보원 역할을 하거나 수송선 역할을 한다라... 흠."



솔직히 아니야 그거는



"그래도 유키가 잡힐 뻔했잖아, 내가 아니었으면 진짜 큰일날 상황이었는데도?"



그거는 카즈에가 귀뜸해줘서...



"그래그래 카즈에가 귀뜸해줬다- 방어구를 덕지덕지 둘렀다- 어디서 죽은듯이 기다렸다- 그래그래 다 알지 그래그래"



(시무룩)



안 그래도 불가피하게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인간의 힘이 이렇게나 강할줄은 몰랐습니다



"것 봐! 카즈에는 적어도 내 역할이 필요했다고 하잖아! 적어도 내 편을 드는 피규어는 하나가 있어서 다행이네-"



그러기에 앞으로 인간의 개입은 극히 최소화 할 필요가 강제된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아까 전에 그 말 취소다 카즈에"



하...



"아니 왜 또 그러는데 거의 반 강제로 가택연금을 시키는 것도 모자라 또 뭔데"



아니 이 주인이라는 ㅅㄲ 진짜 답답하네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뭐야, 설마 그때 일을 떠올리는 거야?



그래! 그 때 말이야!!



잠깐, 그 때라면...



맞아요! 그때라면 말이죠...




(과거)


"콜록콜록 아이고 이게뭐야 살다살다 보면서 불을 뿜는 풀라스틱은 처음보네..."


인간은 자신의 방에 들어와 피규어들을 전부 작업대 위로 올린다



     





"다들 괜찮아? 너네 완전히 가루가 될 뻔했어, 암튼 어디 다친데 있어? 도료라도 발라줄테니-"



그... 주인님 고양이가...



"아 됐어 그 녀석은 지멋대로 나갔다가 지멋대로 오거든, 근데 왜 내 고양이가...?"



!



"설마"



유키가 먼저 가자고 했어!! 난 냅둘라 그랬-



"카즈에 어떻게 된거야? 설마 내 고양이 잡으러 갔다가 웬 용가리랑 마주쳤다 그 말인가?"



...네 맞습니다.



"흠..."



도료들을 가지고 피규어들의 망가진 부분을 수리하던 인간은 잠시 고민에 빠진다.

고민이라고 하기에는 답이 이미 정해져 있지만.



...?



주인님...? 화나신거 아니죠?



"아니 화 안났어, 오히려 뭔가 흥분돼, 진짜 기대되거든"



아니 뭐가 또 기대가 되는데? 또 뭔 짓거리를 하려고-



"우메!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것들에 대해서 알고 있나!"



아니 또 뭔 지랄이야



더 많은 피규어들이요?



"...질문의 요점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뭐...맞긴 하지"



가만히 지켜보는 네 피규어들의 시선에 인간은 결국 쭉 말을 내뱉는다.


"남자의 로망을 자극 하는것이라면, 일단 공룡이 있어!"



...네?


카즈에는 어이가 출타한 표정으로 자신의 주인을 보고 있었다



"이상하게 봐도 상관없어! 그 다음으로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것이 뭐냐! 바로 로봇이야!!!"



로봇이라면...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럴수도 있는 수준이 아니야! 어린남자애든 어른 남성이든 대빵 큰 로봇이 나온다? 답은 정해져 있는거지 하나카!"



음...


카즈에는 왠지 모를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이 두 남자의 로망보다 더 큰게 있지! 그것은!!!"



아니 그냥 말하고 싶은 걸 말해 왜이리 자꾸 질질 끄는-


뇌절이라도 상관없어! 난 내 분량을 말할꺼야!



...그래.


암튼


"바로 공룡 로봇이야!!"


인간의 갑작스런 덕밍아웃에 한동안 어이가 단체출타한 피규어들


     




그리고 반응은 크게 네가지로 나뉘었다



로봇..? 공룡..? 어느쪽이 어느쪽이지..? 주인님 로봇 공룡이에요 아니면 공룡 로봇이에요?

[1.헷깔려 하는 반응]



......

[2.이 경우, 어이가 너무 멀리 출타해서 돌아오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 같다]



우와, 지금까지 ㅂㅅ같은 소리를 한 너지만 이보다 더 ㅂㅅ같은 소리를 할 수 없을꺼라 생각한 내가 ㅂㅅ이지...

안 들은귀 삽니다...

[3.제일 현실적인 반응이다]



"내가 생각해도 그래"



아니 그럴꺼면 왜 그러는 건데???



...그래서 말하고 싶은게 무엇인거죠?

[4.거두절미하고 바로 핵심으로 가는 반응]



"아 그 용가리 있잖아, 그 용가리 어디있는지는 알지?"



그 폐자재로 이루어진 용이라면...? 그... 아!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요!



설마 방금 니 손으로 구출한 부서져가는 피규어들을 다시 내보내려는 건 아니지?



"에이 그럴리가, 잠깐-"


주인은 입이 귓가에 걸릴 정도로 불길한 미소를 씨익 짓고는 잠시 자신의 방안을 뒤적이고 있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어디다가 뒀더라... 어딨지..."



피규어들은 저만치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옷가지들과 뭔가를 찾듯 뒤적거리며 사라지는 인간을 보며 수군거린다



...내 주인이라는 놈의 취향이 진짜 별날줄이야, 안 그래 카즈에? 공룡에 로봇이라니...



...전에 주인님의 인터넷의 사용기록을 봤다만 엄청나게 큰 파충류와 그만큼 덩치를 지닌 원숭이가 서로 싸우는 영상을 본거 같았길래 그러려니 했지만...



도대체 주인이라는 놈은 대체 뭔 악취미를 가진거야?



모르죠, 저희 피규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걸 가지고 있나보죠



조금 별나긴해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보이는데...



물론 유키는 여전히 해맑았다



와! 날아다니는 옷들이다!



그러나 이내 주인의 정신나가서 사먹을듯한 웃음소리와 함께 뭔가 묵직한게 끌려오는 소리에 피규어들이 움찔한다



잠깐 뭔 소리야 아니 뭔데 그 정신나간 웃음소리-



그리고 다시 나타난 인간의 모습에 경악을 한 네 피규어들



     

!!!!!!!!!





"아아!! 슬렛지해머!!!! 훌륭한 대화수단이지!!!!"

(이 사진은 그나마 비슷한 외형을 지닌 슬렛지해머로 대신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아니 씨발 저건 또 뭐야?!


인간의 양손에 잡힌 크고 묵직하고 아름다운 오함마를 보고 기겁하는 우메



설마-


"그래 카즈에!! 바로 그 설마야!! 그 용가리 피규어!! 게다가 불을 내뿜잖아!! 불뿜는 로봇 용가리 피규어!!"



...그 로망과 그 해머와 뭔 관련이 있는지 잘 모르겠-


순간 하나카는 뭔가를 깨달았는지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진다.



"바로 그거야!!! 내가 가진다는데 순순히 따라오지 않으면 이걸로 부숴야지!!!"



그.. 그럼 완전히 부숴지는데...



"에이 걱정마 유키 시간은 내편이니까! 부수고, 다시 조립하면돼! 

설정상 버려진 피규어들의 부품들이 모아서 만들어진거라면서? 없는 부품은 사면 돼지! 아 불뿜는 용가리!! 찢고 죽인다!!!"



순간 우메는 뭔가를 알고 있는지 식겁한다

저 새끼 막아!!!!! 당장 막아!!!!!



그리고 네 피규어들과 인간의 실랑이기 이어졌다



(다시 현재)


"아아 그일? 난 또..."



아니 그일이 아니면 뭐가 있겠어?



솔직히 그때 우메 표정이 진짜 가관이었단 말야!! 푸하하하!!!



유키 너어는 진짜...



솔직히 그때는 정말로 위험했죠, 만일 그 보스를 아예 흔적도 없이 지워버린다면

저희들의 성급돌파나 디자인노트 잠금해제하는데에 엄청난 애로사항이 있었을테죠.

말 그대로 게임의 컨텐츠를 아예 망가트리는 수준이었으니까요.



"하기사 우표가 장난아니게 필요하지... 어 잠깐만 이거 게임인걸 우메만 아는거 아니었어?"



음... 우메가 그때 저에게 귀뜸해주었죠.


"그럼 그렇지"



주인님, 근데 그때 헌터에게서 구해주러 오셨을때 웃은거 죄송해요


"에이 유키 이미 지난건 지난거야"


아니 주인님의 죄다 색이 따로 노는 헤어밴드에 목밴드에 양말에 손목밴드까지 

저희가 착용하고 있는거랑 같아서 그랬어요, 여기 봐봐요 제가 착용하고 있는 복장도 전부다 다르거든요!!!

초록색 하늘색 보라색 보라색에 노란줄무늬까지요!



"그으으래...?"

'젠장 돈없어 장비를 못맞춰주는 이 주인을 원망해라...'



근데 그거 어디갔어요... 한 동안 안보이던데..?


"아 슬렛지해머? 여전히 갖고있지."



순간 주인의 말에 얼어붙은듯 있던 네 피규어들


     






"...걱정 마, 내 방엔 없어, 안보이는데다 치웠으니"

 

한동안 싸늘하게있던 분위기에 초인종이 울리고 인간은 방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방안으로 들어온다 주인의 손에는 택배상자가 잡혀 있었다.



어? 주인님 그거 택배에요?


"이번에 주문한 피규어가 온거 같은데...?



주문번호가... 어떻게 되는-


"에이 모르겠다 일단 뜯어! 하도 주문을 많이 해서 뭐가뭔지 모르겠네 보면 알겠지"


인간은 택배 상자를 뜯고 그 안에 있던 피규어가든 상자를 놓고 그안을 보고 있었다


그 순간, 상자를 스스로 북 찢고 나온 피규어





어머, 새로운 노예를 바꿀때가 되었-




     





...어?



...저 년 뭐야!!!



...주인님?



...헌터가?



...이건 좀 난감하네요.



"걱정마, 피규어들이 단 하나만 있는건 아니니까 괜찮겠지...? 헌터는 헌터여도 너희를 쫓는 헌터는 아니니까..?"



그러나 그 걱정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자,잠깐 왜 날- 아악!! 머리놔!! 이 머리 놓으란 말이야!!! 주인님 살려주세요!!!!




이 씨불년...! 너 잘걸렸다!!! 너 오늘 도료에서 먼지나도록 한번 맞아보자!!!!!



"어음... 전 이만 여기서..."



다음은 주인 너ㅅㄲ다 딱 기다려라



'...ㅈ댔다'


인간은 어떤 속담을 떠올렸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아무래도 이 경우에는

피규어 싸움에 인간 등살 터진다고하는게 맞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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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훈 : 상대가 피규어든 아니든 슬렛지 해머로 부수지 맙시다 땅을치고 후회하기 전에.

오늘의 교훈2 : 서로 사이가 안좋은 피규어를 같은 곳에 두지맙시다(?), 특히 피규어들이 살아 움직이는 세계에선.




갑자기 끄적여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