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방은

레이가 잘못 도색한 빡대가리- 아니, 여포입니다.



지난 이야기들

1편은 여기  https://arca.live/b/figurestory/35673946?category=%EC%B0%BD%EC%9E%91&p=1 

2편은 여기고 https://arca.live/b/figurestory/36113612?category=%EC%B0%BD%EC%9E%91&p=1 

3편은 여기며  https://arca.live/b/figurestory/36315377?category=%EC%B0%BD%EC%9E%91&p=1  

4편은 여기였고  https://arca.live/b/figurestory/36570482?category=%EC%B0%BD%EC%9E%91&p=1  

5편은 여기로가네 https://arca.live/b/figurestory/36735918?category=%EC%B0%BD%EC%9E%91&p=1 

6편은 여기였다하니 https://arca.live/b/figurestory/36955712?category=%EC%B0%BD%EC%9E%91&p=1

7편은 여기였다하더라 https://arca.live/b/figurestory/37710296?category=%EC%B0%BD%EC%9E%91&p=1

8편은 여기로다시가 https://arca.live/b/figurestory/38195861?category=%EC%B0%BD%EC%9E%91&p=1

9편은 여기로가렴 https://arca.live/b/figurestory/38641169?category=%EC%B0%BD%EC%9E%91&p=1

10편은 여기야 https://arca.live/b/figurestory/38724614?category=%EC%B0%BD%EC%9E%91&p=1

11편은 여기 https://arca.live/b/figurestory/39206139?category=%EC%B0%BD%EC%9E%91&p=1

12편 입니다 https://arca.live/b/figurestory/39686091?category=%EC%B0%BD%EC%9E%91&p=1



+ 이 이야기의 설정1편이야...? https://arca.live/b/figurestory/36277557?category=%EC%B0%BD%EC%9E%91&p=1    

+ 설정 두번째꺼 볼래? https://arca.live/b/figurestory/37712530?category=%EC%B0%BD%EC%9E%91&p=1

+ 설정 그 세번째야 https://arca.live/b/figurestory/38727076?category=%EC%B0%BD%EC%9E%91&p=1

+ 헤헿 설정 네번째야 https://arca.live/b/figurestory/39762489?category=%EC%B0%BD%EC%9E%91&p=1




30-30 도착


않이 또 용가리야?!  



쨌든 이야기 시작



(만일 시리즈는 PC로 즐겨 보시면 좀 더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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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인간은 여러 피규어들을 불러놓고 강의아닌 강의를 하고 있었다.....

유키측

헌터(유키 측)와 그 패거리들

반딧불 소대

미도리코 일행

관리국 측

와 이렇게 써도 많네...





"자, 여기 사쿠라의 양산을 예시로 한번 들어보자

잘 안보이면 여기 태블릿으로 봐도 돼, 여기 내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서 여기 연동되니까"


인간은 작업대에 올려놓은 사쿠라의 양산을 보면서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큰 균열은 아닌것 같군.



"맞아, 그래서 이런경우에는...."


인간은 드디어 사쿠라의 양산을 고쳐주고 있었다.


"접착제를...사용하고, 사포로 살짝 마감처리해주고, 추가로 도료를 바르면..."


그렇게 인간은 순식간에 사쿠라의 양산에 난 균열을 순식간에 고쳐준다.



와! 사쿠라 양산이 고쳐졌어!!



"근데 아직은 안돼, 접착제가 붙어야 하니까 조금... 기다려야 해."



(시무룩)


"...그러면 또 이렇게 수리해야하는 데도? 모든일엔 때가 있는 법이야 사쿠라"



시무룩한 사쿠라를 어떻게 잘 달래주는 인간.



근데 사포는 왜? 그냥 붙이면 되는게 아니었어?



"균열이 발생해서 갈라진 부분은 접착제가 붙여줄 순 있어도 그 붙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높이 차이 때문에 좀 덜 매끄럽게 보여. 그래서 그걸 사포로 조심스레 다듬어주는 거지.

물론 그것 때문에 소실된 도료는 추가로 좀 더 발라주고."


인간은 앨릭시아에게 추가로 자세히 설명해주고 파규어들을 바라보면서 말한다.



"맞다, 너희들 전부 그...열에 매우매우 취약한건 알고 있지?"



그건 인간도 마찬가지 아니야?



"...뭐 그렇긴 하지, 근데 너희들은 전부 그... 이름이 뭐더라? 무슨...비닐이던데...."


인간은 그렇게 망설일 적, 레이가 끼어든다



그거잖아, PVC(폴리염화비닐).



"어 맞아!...단어가 떠오르지 않았거든. 그게 열에 매우 취약하거든 한번 변형이 시각되면..."


인간은 쭉 다른 피규어들을 둘러다 본다.


"...제 아무리 나라도 그건 매우 힘들꺼야, 그런 걸 한번 히마와리가 겪은 적이 있었지?"



으ㅡㅡ음, 그럴지도?~



"그땐 다행이 변형이 그렇게 많이 되진 않았고 UV코팅을 했으니까 망정이지."



그러면 주인님께서 보통 식사를 하실때 부엌으로 못오게 하는게...



"맞아. 거긴 레알 직빵이니까, 게다가 뭐 먹고있을때 

음식같은게 튀어서 또 추가로 도색하자니 그것도 수고가 좀 많아."



이봐! 설마 이런 구닥다리 같은 강의를 들으려고 온게 아닐텐데?



...여포말이 좀 그렇긴 하지만, 우린 그렇게 시간이 한가한 건 아니다.



"아."


여포와 주유의 일침에 잠시 망설이는 인간.


"...뭐 보통 피규어들의 몸체 부분은 폴리염화비닐이라 말했고, 

들고 다니는 도구 같은건 ABS인건 알테니까..."



인간은 잠깐 먹먹하게 있다가 

유키가 부르는 소리에 뭘 할지 깨닫는다.



근데 주인님 저기 있는 것들은 뭐에요?

도료는 아닌거 같은데...



"이건, 이거는 진짜 중요해."


인간은 근처에서 유키가 가리키는 것을 들고오고-



뭔 스프레이 같은데... 뭐지?



도료인가요?



"아니, 이건 마감재라고 진짜 중요한거야.

너희들 몸에 있는 도료들이 좀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겸, 

도료들이 안 벗겨지게 보호해주는... 일종의 보호막 인 거야."



에이 진작 우리에게 발라주거나 그러지-



"몇 번 발라준적 있었어 우메, 근데 하도 너희들이 밖에서 마구 구르니까 

어떻게 계속 발라주기엔 좀 그랬지. 일단 도료가 도료다 보니까 그러면-"


인간은 예시를 들어보려고 잠시 피규어들을 둘러다본다.



"-매우 갑작스럽지만 지원자 두명을 받습니다."



지원자라니, 참 쓸데도 없는 짓이군.



쳇, 몸이 근질근질해 죽겠네 진짜! 난 여기서 나가야-



아이고 알프레드야 여포야

그걸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Aㅏ-



"오케이 지원가 두명 당첨요~"


인간은 유독 투덜거리는 저 두 피규어를 손에 덥썩 집어들고는-



크악! 이거놔! 이거 놓으란 말이다!


"아오 좀 그만 꼼지락거려요, 방해되게..."


제 아무리 여포여도 인간의 손앞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먼저, 인간은 마감재 스프레이를 여포의 몸 구석구석에 촤악 뿌리고-



아이고 콜록콜록 이건 또 뭐야!



"뭐긴 뭐야 마감재지"


이런 광경이 재밌다는 듯 지켜보는 피규어들.



이런 애들 데리고 다니자니 진짜 고생일 거 같은데 헬렌?



고생이라니요?



뭐... 내 '자칭 부하들'을 챙겨주는 나나,

반딧불 소대를 관리하는 메간이나...

꽤나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



-딱히 그런 건 없는데요...?



 

엥?



대체로 다들 제 말에 조용히 따르더라고요



그 쪽이 지원가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럴수도 있는게 아니라 그런거지!

누가 힐러한테 개겨? 

힐 못받고 거의 죽다시피 한채로 빌빌 기어야 정신차리지!



(푸흡)



그러다 잠시 후, 인간은 마잠재 처리가 다 되었는지

여포를 내려다 둔다.



"자, 어때? 여기 거울보고 한번 보라고!"



크악! 내 몸에 난 흠집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여포는 그렇게 근처에 놓인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는

말을 잃는다.



...뭐야, 이렇게 내가 선명하고 깔끔해졌다고?



정말로 깔끔하게 되었네요~



...괜히 질투가 납니다만, 인정할 수 밖에 없겠군요.



......



여포의 좀 더 선명하면서 깔끔해진 모습을 보는 피규어들.



......



알프레드는 잠시 인간을 보고는-



...그래도 내 몸엔 손을 대는 건-



"이미 늦었어! 탈출은 불가능해!"



이 뭔-



알프레드는 저항하기도 전에 인간의 손에 들려서

이리저리 굴려가면서 마감재 코팅세례를 온몸으로 받고 있었다.

물론, 여포에 비해 금방 끝났지만.



"자, 이러면... 되겠지요?"



...웬만하면 다시는 이런 경험은 하고 싶지는 않군.



"어떤 경험이요? 코팅이요?"



손에 들려서 이리저리 뒤집히는 거 말이다...

그래도... 나쁘진 않군.



알프레드는 그래도 인간의 솜씨가 내심 맘에 드는 듯

연신 여러 포즈를 취하면서 자신의 좀더 깔끔해진 모습을 지켜보는 걸 

즐기고 있었다.


"....뭐 이런거면 그냥 제가 '여기 무료 세차- 아니, 무료 도장해드립니다'

라는 식으로 했겠죠."



그러면 저희 뿐만아니라 다른 분들까지 이렇게 불러온 이유가...?



"바로 그거야 오필리아, 이젠! 너희들이 '직접' 도색을 하는 거야!"


이내 인간의 폭탄선언에 당황하는 피규어들.



엥? 

(당연히 유키둥절)



에이 귀찮게에ㅔㅔ 그냥 직접해주면 안돼애ㅐㅐ?

(그냥 귀찮다)



그, 그런거 인간만 하는 거 아니었어?

(자신없다)



어.... 조금 이르지 않을까?

(걱정된다)



"뭐 어때 레이 직접해봐야지, 아예 안하는 것보단 낫다구?"



이내 인간은 다른 이들에게 다시 말한다.


"그...내가 부른 이유는 다른 건 아니고, 내가 없더라도 자기 관리나 유지에 대해서 알고는 있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

내 손이 닿지 못하는 곳이어도 적어도 자력으로 뭔가를 할수 있게 가르쳐 주고 싶어서야."



       

!



순간 유키 일행은 주인의 말에서 뭔가 쌔한걸 느낀다.

물론

다른 이들은 주인의 말에 동의를 하고 있었다.



자기 보수라... 꽤나 유용하겠군.



진작 그렇게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지!

이렇게 보수해준다!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고!



그러면 나도 강해질 수 있는 건가?



...그래도 무도의 길은 그저 물질적엔 휘둘리면 아니 되니-



-아니 되기는 개뿔! 그런건 어느정도 있어야 그런소리를 하지요!



맞아! 이렇게 깔끔해지고 예뻐지는 걸 굳이 마다한다고?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지?



"그 부분은 여기... 태블릿에다가 띄워 놨어요!

각 도구들의 설명하는 부분이나

도료의 특징들, 어떻게 하면 좀더 깔끔하게 할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 같은것들을요."



그리고 잠시 인간은 슬쩍 한 발짝 물러난다.


"전 여기 있을테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절 불러주세요."


그러고 인간은 사쿠라의 양산의 수리가 다 되었는지 확인을 슬쩍하고

사쿠라에게 돌려준다.


"다음부터 조심하렴, 무슨 일이 있을때 말해주고"



와! 사쿠라 양산이 말끔해졌어!! 사쿠라는 주인님이 고마워요!



"어...그런가?"


사쿠라의 고맙다는 말에 슬쩍 머쓱해진 인간.

그러는 도중 주인이 레이의 도움을 받아 가지고 온 도료들과 마감재, 도구들을 하나둘씩 살펴보는 피규어들과

태블릿에 띄어놓은 정보들을 싹 살펴보는 피규어들-



한편 인간이 그동안 정리한 피규어들의 수리에 대한 온갖 정보들을 

보면서 식겁하는 우메.


맙소사... 이걸 전부 혼자서 죄다 정리한거야?!



"새삼스럽게... 피규어들하고 같이 지낼꺼면

그 피규어들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겠지?

알프레드 거울 앞에서 그만 똥폼잡고 와서 여기 제가 올린것좀 봐요."



쳇.



알프레드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에 한동안 빠진듯 있다가 짧게 투덜거리고

합류한다.



...아니, 언제 이런걸 이렇게-



"분석적이면서 냉철한 면모를 지닌건 카즈에 너뿐만은 아니야

나도 할땐 한다구"



흐아아ㅏㅏㅏㅏ 이렇게 내 대사를 가져간다고오?



"...뭐 딱히 그럴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이내 다시 끼리끼리 모여서 모인 인원수에 맞게 물건들을 나누어서 가져가는 피규어들.



...?!



순간 레이는 어디선가 지켜보는 시선에 창밖을 보았지만-



...어?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 잠시 밖에 갔다올께-



"엥 어디를?-"



인간에게 일러두고 레이는 잠시 밖으로 나간다.


'갑자기 어디가는 거지?'


대답하려는 인간은 사라져가는 레이의 모습을 보다가 

이내 다른 피규어들에 이목을 집중한다.



[한참 후]



한창 도료와 마감재를 가지고 서로서로 보수 및 유지를 연습하는 피규어들.



(관리국, 도색에 도전하다 편)


그런 이들 중에서 미츠히데는 간지럼 때문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어떻게 참으려고

진짜 애를 쓰고 있었다.



...좀 덜 간지럽게 하면 좀 어디 덧이라도 나나요?



가만히 좀 있어봐봐 좀 진짜! 자꾸 움직이면 못 바른다고!



...설마 붓질을 처음하는 건 아니지?



뭐 적어도 한번은 해봐야 뭘 하든지 하지 않겠어?



그러면 왜 이렇게나 간지러운겁니까?



도와드릴까요?



이내 자연스레 헬렌이 개입해서 자신이 여포대신 붓을 쥐고 마감재를 천천히 발라주고 있었다.



흐음.... 훨씬 낫군요.



엥? 뭐야? 별 차이는 없는데??


여포는 간지럽다고 온몸으로 뒤틀려 표현하려는 미츠히데의 반응과는 다르게

헬렌의 붓질에 태연하게 있는 그를 보고 어이없어 한다.



아마 붓질을 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럴수도 있겠지-



아무리 남정네들이라고 해도 여성의 손길이 필요한가봐?



...넌 언제 왔냐?



그냥 뭔 소리가 잔뜩 들리길래, 그냥 와봤는데?



이내 헬렌이 미츠히데의 도색을 마치고 조운의 차례로 넘어가는 걸 보는 우메.



......



우메는 헬렌의 붓질을 보며 조금 쓸쓸한 표정을 짓는다.



또 뭐냐.



...됐어, 암것도 아니야.



우메는 슬쩍 자리를 피하고 알프레드는 잠자코 우메를 보며

인간이 태블릿에 잔뜩 정리한 정보들을 본걸 바탕으로 생각에 잠긴다.



'뭔가 심상치 않군... 갑자기 관리국을 호출했을 때부터가 뭔가 꺼림칙하단 말이지'



(반딧불 소대, 도색을 하다편)


같은 시각, 반딧불 소대쪽을 보는 유키

대환장 파티가 일어난 관리국과는 다르게 자연스레 모여서 여럿이 에밀리아(오필리아의 기관포)를

도색하고 있었다. 


와! 여긴 그냥 문제없이 착착 이어가네!



헤헤 그야 우리는 반딧불 소대니까!



막상 보니까 그렇게 아주 새로운 건 아니네요, 저희가 하는 물자점검같은 개념인지라...



음? 무슨 일이지?



주인님께서 만약 뭔가 모르거나 하는 쪽이 있으면

그쪽으로 가서 도와달라고 했어!



그러나 유키는 예상외로 착착 돌아가는 반딧불 소대의 모습을 보고는 감탄한다.



...근데 그럴 필요가 없네! 전부 자연스럽게 하고 있어!



당연한 것일 뿐이다.


메간은 유키의 감탄에 별거아니라는 듯으로 말한다.



대자앙~ 여기 무광 마감재를 좀 더 가져왔어어ㅓ-



수고했다, 히마와리.



그러던 와중 자연스레 유키를 찾아오는 카즈에.


아, 여기 있었군요.



이것봐봐! 우리도움 없이도 다들 잘하고 있어!



너희 주인이 꽤나 심도있게 조사를 한 결과 덕택에 이렇게 자연스레 있는 것일뿐-



대자ㅏ앙~ 여기 무광 마감재하고 도료를 더 가지고 왔어ㅓ~



수고했다 히마와리, 이정도면 되겠군.



무광 마감재를...? 이렇게 많이 필요했던가요?



히마와리가 갖고 온 무광마감재의 양에 조금 의아해하는 카즈에.



그야 작전에 유용한 것이지.

태블릿에 뜬 정보를 토대로 보면

유광 마감재는 광택이 나는 목적으로 도색을 하는 것이며

무광 마감재는 특유의 광택을 없애는 목적으로 도색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그러면...

최대한 적의 눈에 안 보이게 하면서 작전을 수행하려하는 목적인가?



 

정확하다.    /  꽤나 예리하군요, 유키양.



유키의 말에 동시에 대답하는 메간과 카즈에.

이내 잠깐 어색한듯 있다가 메간왈.



적이라고 해서 직접 나가서 맞서는 행동은 

항상 전술적으로 올바르진 않지.

그 임무의 목적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지-



그렇게 메간은 쭉이어가다 뭔가를 그제서야 떠올린듯 주위를 살피고는-



해리, 나머지는 어디에 있지?



누구 말이야 대장? 나머지라니-



그 나머지 있잖아 해리야 2명



아 맞다! 그 두명이... 어딨지?!



나레이션의 언급에 그제서야 안보이는 두명을 찾는 해리.



저...저기...



오필리아는 저만치를 가리키고는-



자, 여기는 이렇게... 이 발음으로... ♪



응응! 사쿠라 알거 같아!



다행이 멀리 있지 않은 곳에 사쿠라와 미쿠가 서로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야아ㅏㅏㅏㅏ아 그 도료로 가지고 낙서하면 안된다 했잖아아ㅏㅏㅏㅏ



에?



사쿠라는 낙서하는 게 아니야! 사쿠라는 미쿠를 도와서 악보 쓰는걸 도와주고 있었어!



미쿠와 사쿠라는 하라는 보수는 안하고 악보를 쓰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내 지켜보는 시선에 고개를 드는 두 피규어.



 

Aㅏ-



저 두 피규어는 어린애 마냥 온몸에

'저 낙서했어요!'라고 말한듯

군데군데 도료가 묻어있었다.



......



아ㅏㅏ니ㅣ 그 혹시나 싶어서ㅓㅓ 아크릴 물감을 줬거드ㅡㅡㄴ 대자앙.



그, 그래 대장! 그냥 닦으면 되니까!

색상톤도 약하고, 그위에 좀더 진하게 덮어도 되니까-



...훗.



 

엥?



메간이 그저 가만히 있길래 화난건가 싶어서 어떻게 말을 돌리려하는 해리와 히마와리는

티나지 않았지만 나지막히 미소를 짓는 걸 보고 당황한다.



...몸에 묻은 도색은 지워야 겠군,

주인에게 가서 에탄올을 구해오겠다.

너희 둘, 따라 오도록.

나머지는 하던 일을 마무리 하고.



이내 미쿠와 사쿠라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는 메간.



해리? 히마와리? 무슨일-



오필리아도 뒤늦게 합류하고

나머지 이들이 지켜보는 광경을 보고 무슨일이 일어난건지를 대번에 이해한다.



아... 저 미쿠라는 피규어는 진짜 음악에 열정인가 보네요...



아니 방금 봤지? 대장이 방금 한거 말이야!



그.... 화난 건가?



우리 한테도 묻지마ㅏㅏ 몰라ㅏㅏㅏ



그.... 영화에서 이런거 있잖아, 

꾸질꾸질해질 정도로 놀고 온 애를 반갑게 맞아주는 그런 엄마미소 있잖아! 

그런 거였어! 



보통 같으면 조금 언짢아 하시지 않는가요?



내말이! 대장은 그렇게 화를 내거나 그러진 않는데, 좀 언짢아 한게 있긴 있거든!



대장이... 엄마미소를 지었다구요...?



이내 메간의 행동에 당황스러워 하는 반딧불 소대.

그러나 메간이 일러준대로 각자의 일로 돌아선다.



그.. 그래도 대장이 말한대로 전 마저 에밀리아 도색을 하러 가야겠네요...



에밀리아? 그거 원래 길에 나뒹구는 개틀링포 아니었어?



그렇긴 한데.... 그걸 에밀리아 앞에서 말하진 말아주세요,

에밀리아는 듣고 있걸랑요.



뭐, 한창 부서져서 있던걸 오필리아가 어떻게 우겨서

우리들끼리 맨땅에 헤딩하듯 고친게 기억이 나네...헤헤



그렇게 해리와 오필리아가 과거를 회상할 적,

히마와리에게 카즈에가 살며시 다가간다.



실례하지만, 히마와리 혹시 그 무광 마감재를 조금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으응? 그건 왜애ㅐㅐ?



...할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뭐ㅓㅓㅓ 그래, 생각해보니까 너무 많이 가져온거 같애ㅐㅐ

좀 가져가도 대장은 모를 꺼야ㅏㅏㅏㅏ


그렇게 각자 할 일을 하러 가는 피규어들.



(미도리코 일행의 도색에 도전하다 편)




어......



......



......



하나카는 료마와 고스케는 어떤 마감재를 두고

말없이 신경전을 벌이는 저 둘을 보고 어떻게 할 지를 모르고 있었다.



...잠깐 이게 필요할 뿐이다.



...너랑은 왜 이런식으로 마주치는 건지 모르겠군.



그러나 이내 빠르게 제압되는 저 둘.


않이 또 이렇게 싸운다고요?



...미도리코 이건-



그렇다고 이렇게 까지 할꺼야?!


순간, 앨릭시아는 양손을 모았다가 펼치는 제스쳐를 취하고-



!!



?!



좋아! 이러면 아무도 안 싸우겠지...! 이렇게 전부 연결이 되어있으니까!



앨릭시아는 전의 민폐스러운 행동과는 다르게 자신을 중심으로 

료마와 고스케에게 어떤 빛의 줄기가 연결이 된다.



'그래! 저 둘만의 싸움에 내가 끼어들면... 이대로 멈출꺼야!'



앨릭시아의 그럴듯한 계획은 완벽했다-



잠깐, 그럴듯 하다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한번 주위를 둘러보면 알겠지?



Aㅏ


앨릭시아는 주위를 둘러보고-



엥?



좋아! 치명타 중첩- 잠깐만 이건 뭔데?!



이봐 아야네, 서랍에 잘못 보고 있는데.

극세사 수건은 두 칸 아래라구-

잠깐만.... 이건 엘릭시아가 한건데...?



저만치 아야네와 미도리코가 사이좋게 서로서로의 팔이 닿지 않는 부분에

마감재를 발라주다 자신들에게 앨릭시아와 연결이 된 걸 보고 멈칫한다.



미, 미도리코...? 아니 그게...



근데

그것만 있으랴



.......



....아무래도 싸우는 건 그만 둬주세요.



......



린과 하나카, 오리지널 우유에게도 

앨릭시아에게서 나온 빛줄기는 연결이 되고-




...잠깐, 궁금한게

이게 만약 피해가 분산이 된다면

내 분신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아마 개별적으로 적용되지 않을까요?



...겐조에게 까지 연결이 된다.


이내 10초정도 침묵했다가

앨릭시아에게서 부터 나온 빛의 줄기가 사라진다.



...너 먼저 써라, 아무래도 아야네도 있으니까...



음...그, 그럴까?



어떻게 어색하게 화해하는 저 둘.



...굳이 나까지 연결해야 했나?



죄, 죄송해요...



에이 뭐 어때? 보통 같았으면 나나 아야네가 말렸을 텐데-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여기서 필요한 건 없죠?



별다른 사항은 없다.



그나저나 이런건 어떻게 알고 있었대?

난 봐도 머리가 그렇게 썩 좋진 않아서...



뭐 그걸 굳이 먹진 않는다면 

딱히 문제는 없을지도?



아니 그건 좀 심하다!

아무리 내가 바보라도 그런걸 먹을까 보냐!

세상에 도료를 먹는 피규어가 어딨어?!



티격태격하는 아다치와 아야네.



근데 하나카 넌 어쩌다가 온거야?



좀 전에 헌터- 그러니까 우리측 헌터쪽에 살짝 확인하고 왔어요.



하나카가 말한 헌터라는 말에 조금 분위기는 살짝 언다.



...최근들어 밤에 헌터의 모습을 봤다는 목격이 들린다만,

아무래도 그쪽의 헌터가 아니라고 보장할 순 없지.



아....



린의 말에 잠자코 있는 하나카.



에이 걱정마, 전에 우릴 도와줬으니까!

우리도 도와야지, 게다가 지난번에 봤을땐 그렇게 나빠보이진 않던데?



그래! 갑자기 우리가 연결되어서 피해를 나눠 받는 게 아니라면야!



...그건 진짜 실수야! 난 저 둘을 연결하려고-



앨릭시아는 료마와 고스케를 가리키지만-



아니 여기에 그냥 그대로 있으라고?

안전한 거 맞아?!



잠깐이면 되니까 있어봐봐



고스케는 뭔 생각인지 모르지만

마감재 스프레이를 들고와서 눕히고는

그 분사구가 아야네를 향하게 한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어리석은 생각이군...



아니 붓으로 깨작깨작 수련한다는 걸로 조금조금씩 바르면 

어지간히도 되겠다.



...도대체 뭐하는 거지?



방금 여기 인간이 한대로 마감재 스프레이를-



고스케의 말 이후 바로 이어지는 인간의 말


"잠깐만, 내 마감재 스프레이 가지고 뭐하는...."


인간의 개입에 잠시 멈칫한 고스케


......



"지금 스프레이와 아야네의 거리로는 그렇게 골고루 되진 않을껄?

게다가 스프레이가 비교적 빠르게 된다 하더라고

잘 뿌려야 돼.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건 유광 마감재 스프레이야."





고스케는 인간의 말대로 자신이 들고 온 스프레이가 유광 마감제 스프레이인걸 안다.


"혹시나 몰라서 사긴 했는데, 유광마감은 피규어에겐 어울리진 않아.

말 그대로 너무 빛에 반사되어서 피규어의 그 느낌대로 살진 않는다구"


이내 고스케에게 향해지는 아야네의 등짝스매싱



뭐 오빠라면 다 알고 그러는 거야?!

날 죄다 번지르르하게 코팅하려고...!



...아야네 잠깐만 그러니까...

그...그게...



고스케는 슬금슬금 뒤로 물러서고 이내 시작되는 추격전

뭐라뭐라 성내는 아야네와 도망을 치면서 구질구질하게 변명하는 고스케.


"...원래 여기 격투학원 측에 있는 피규어들은 이렇게 치고박고 막 싸우고 하는게 일상인가...?

좀 많이 피곤하네..."


그걸 지켜보는 인간은 조금 진이 빠진다는 듯이 말한다.



...어찌 되었든 간에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니까.



"...아무래도 이쪽에는 추가로 도료를 좀 더 드려야겠어요.

웬만하면 마감제를 잘 바르세요, 안그래도... 꽤나 활동적인거 같은데..."


인간은 추가로 도료를 가지러 가면서 말한다.



......



하나카는 그저 이상하게도 쓸쓸한 주인의 뒷모습을 보고 조용히 보고 있었다.




(한창 피규어들이 소란을 피우면서 어떻게 자기들의 역량이 닿는 데 까지 도색을 다하고 난 후)



"그래서... 어땠나요?"



매우 유익한 정보와 지원이었군.



...예상치 못한 하루였군요.



맞아, 원래 여기 인간이 좀 예상하지 못하는 그게 있어.



그래도 이렇게 직접 만나니까 정말 신기하군요,

보고서에 적힌것으로 접하는 것하고는 전혀 다른 경험이라...



기분이 상쾌하군!



나중에 정말 유익한 도움이 되겠네요~



"근데 누가 보고서를 쭉 적는 거래요?"



당신에 대한 보고서는 여러이들이 작성하고, 그걸 제가 다시 한번 더 정리한답니다.



"...뭐 제 냉장고의 문을 덜 닫은 채로 안에 들어가있는 그런 건 안하면 될지도요?

최근에 전기세가 꽤나 나오는거 같더라고요."



!!!....공적인 사항 겸 사적인 사항인지라...

겨울이 보고 싶은 것이기도 하고요...



"뭐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다만-"



근데 궁금한게 코이는? 걔도 불러와야 하는 거 아니었어?


"!"


앨릭시아의 말에 그제서야 뭔가를 잊고 있던 걸 떠올리는 인간.



"!!!!!!)@#&!&!@*&^#!*(&&!!!!"



뭐야? 또 뭔데?



난 너가 빡대가리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빡대가리는 저 인간인거 같군.



뭐야!!



에이ㅣㅣㅣ 뭐 잊어 먹을수도 있지 뭐ㅓㅓ....



인간은 한창 알아들을수 없는 소리로 자책비슷한 걸 하고

피규어들에게 돌아선다.


"혹시 도료들은 다 챙기신거 맞지요?"



...네! 저희들은 전부 빠짐없이 챙겼어요!



근데 레이는 어디 갔대?



"글쎄다? 뭔 일이 있는 거 같다 그러던데?..."



한편 인간의 말에 아야네는 자신의 짐(도료)을 빼먹었다는 걸 안다.


어 맞다! 내 도료! 그 내 이름 적어놓은 걸 봤는데..





그런 아야네에게 무심한 듯 뭔가를 던져준다.



엥...?!

내 껀데...?



좀 간수좀 하고 다녀라...

하도 료마 저 녀석이 언급하더라고 네 것도 챙겨줘야 한다면서...



이야~ 이렇게 챙겨주다니 몰라봤는데요?



...크흠, 흠!



료마는 멋쩍은듯 헛기침을 하면서 시선을 피하려 고개를 돌린다.


"그나저나 각 그룹별로 한명씩 나와볼래요?"


인간의 갑작스런 요청이었지만, 이제는 좀 익숙한듯 자연스레 행동하는 이들.



반딧불 소대 대표로 나왔다. 뭘 하면 되지?



헤헤 제가 나왔어요!



먼저 메간과 해리가 나서고

이내 눈치를 보던 헌터도 자신의 부하들의 응원이 담긴 부담스러운 시선을 받으면서

조심스레 나선다.



어.... 그래서요...?



누구보다 빠르게! 앨릭시아 등장!



에이 앨릭시아에게 뺏겼다아...



미도리코는 나설려고 했지만 이미 앨릭시아에게 선수를 뺏긴게 

아쉬운듯 입맛만 다신다.


"관리국 측에서도 나와야 하는데요...?"


관리국 측 피규어들이 서로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회의 하는 게 웃긴지

인간은 어떻게 웃음이 나오려는 걸 애써 참으며 말한다.



...내가 나서지.



마침내 알프레드가 나서고,

인간도 대표로 나온 피규어들의 틈에 끼며 주먹을 조심스레 꺼낸다.



엥?



"저도 참여합니다,

가위바위보 알지요? 진쪽이 코이 쪽으로 코이 일행 물건들 가져다 주는거에요."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뭐 어때요? 어차핀 관리국이 가더라고 그 영역안에 코이 일행이 있으니까 전해주면 되는 거죠."



와... 이렇게 떠넘긴다고?



"우메는 조용히 해, 내 칼로리가 걸린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지금 오후인데도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리는 거 같단 말이야!"



그러면 제가 대신-



"아니 사니, 이건 의리와 관련된 문제야. 그런 의리에 값을 얹을 수는 없다구!"



(시무룩)



그렇게 인간, 유키, 메간, 헌터, 알프레드, 앨릭시아가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었다.



매우 기대가 되는군요,

인간이 피규어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나서다니...



...이길 확률은 3분의 1, 비길 확률도 3분의 1, 패배할 확률은... 3분의 1.



근데 아까부터 뭔가를 계속 중얼거리던데? 뭐하는 거야?



...같이 다니던 녀석이 있는데, 그 녀석이 있다면

이런식으로 승률을 계산했겠지.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니었어?



헌터님 이겨라!!



야 유키!! 확실하게 이겨보자구!



대장이 질 순 없어! 이렇게 된 이상-



해리는 쓱 조명탄 총을 꺼내지만- 



미쿠가 있던 축제에서 비겁하게 선수를 치려고요?



-헤헤 들켰나? 하지만 대장이 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다구!

어떻게 참가자가 없으면 남은 쪽이 이긴거니까-



...여기 인간은 승자를 고르는게 아니라 패자를 고르는 거다.



Aㅏ



해리는 승자를 뽑는게 아닌, 패자를 가려내는 걸 알고 

시무룩해하며 조명탄총을 다시 집어넣고 린이 앞에 나선다.



공정한 결과를 위해서 내가 심판을 맏도록 하지.

모두, 내 지시에 맞게 실시한다.



린이 어떻게 인간이 하자고 한 걸 

앞으로 나서서 이끌어가고 있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하지.



이내 정적이 방안을 가득 메우고-



가위



이렇게 단순한 내기에도 긴장이 돌줄이야.



바위



린의 구령이 떨어질때 마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다.





그렇게 결과는 한 번에 정해졌다.



(한편, 코이의 집)



......



코이는 심심한지 책상에 앉아 창밖을 보면서

자신이 서있던 발판 밑에 적혀진 어떤 구절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었다.



코이...? 왜 이렇게 풀이 죽었습니까?



아...



코이는 칸나를 살짝 돌아보고 자신의 발판을 말없이 내려다 보고 있었다.



......



코이, 전에 있었던 일에 너무 빠져들지 마십시오.

결국엔 어떻게 잘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원래 주인님도 만나고, 새로운 집도 있고-



그러나 여전히 코이는 시무룩 한 듯 있었다.



제이스? 또 어디 간거지?



야마사키는 어떻게 또 제이스를 찾으려다가 칸나와 코이랑 마주친다.



아, 너희들이군.



어...



...무슨 일이십니까?



어떻게 칸나와 코이에게 새로운 집이 생겼어도

그들은 어떻게 보면 굴러 들어온 피규어둘이니

많이 어색할 수 밖에.



......



야마사키도 그런 그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모양 그저 침묵된 자세로 있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



...모르겠어요, 제 예전 주인님의 품으로 돌아온거 맞지만,

뭔가 허전하고 쓸쓸해요.



...부정하진 않겠다, 유키의 주인의 방에 비하면 꽤나 쓸쓸하지.



방이 아니라... 그-



코이는 어떻게 이어가려 하지만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하던 찰나-



야 신입!



!



갑작스런 제이스의 등장에 놀란 코이는 제이스를 보고 있었고

보디가드 마냥, 자연스레 코이를 보호하려듯 칸나가 앞으로 나선다.



신입이라니!-



...제이스? 무슨 일이지?



뭐긴 뭐야? 여기 올 때 내가 말했잖아!

각자에게 정해진 구역에만 있으라는 규칙 말이야!



제이스는 뭔가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소리는 처음 듣는군.



맞아! 나도 처음 듣는데??



야마시키와 칸나는 못 들은듯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분고분 넘어갈 제이스는 아니었다.



아니 그러면 지금이라도 내 구역에서 벗어나란 말이야!



...평소의 너답지 않군 제이스. 왜 그러는 거지?



...제가 알아요.



코이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 저 분홍머리가 알겠지! 쟤가 내 구역에 들어왔다는 거 말이야-



아니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



어느새 제이스의 곁으로 리리나가 다가온다.



리리나, 이건 이 오빠한테 맡겨둬!

우리의 자리를 위협하는 저 피규어는-



-됐고, 일단 들어보자.



리리나는 잠시 험악해진 분위기를 어떻게 잠시 중재하고자 하고,

코이는 잠시 있다가 힘겹게 이야기를 꺼낸다.



...제가 마음에 안드는 건 알아요.

단순히 신입이고 굴러들어온 것도 아니고...



빙빙돌려서 말하네 진짜!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데?!



제이스는 위협적으로 자신의 검푸른 메카를 조작해서 

위압감 가득한 소리를 내지만-



-제가 당신들의 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에 그러는 건가요..?



!!



제이스는 정곡이 찔린 듯 잠시 멈칫하고 있었다.



잠깐, 우리 자리를 빼앗는다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모르겠어, 리리나?

저 피규어는 4년전에 우리 주인님이 애지중지 하던 피규어였다고!

이제 저 피규어가 있다는 건

우리한테 갈 애정을 전부 저 피규어가 빼앗는 다니까!

난 그걸 막으려고 하는 거라니까?!



리리나에게 쭉 설명하면서 메카의 팔로 코이를 가리키는 제이스.



제이스, 그만해라.

코이는 여기에 있는 그 누구를 대신하지도 않을꺼다.



그래, 그만해!

코이는 오랜 시간 끝에 자신의 집에 왔는데 계속 이럴꺼야?



야마사키와 칸나의 말에 점점 더 험악해지는 제이스의 표정



...저 분홍머리의 집? 아니!

여기는 내 집이야! 내 집이라고!!



오빠 잠깐-



제이스는 리리나가 말리기도 전에 맹렬하게 메카를 몰고 코이에게 달려들지만

야마사키와 칸나에게 막힌다.



비켜! 다 부셔버릴꺼야!!!



...제이스, 그만두거라.



으으....! 코이! 빨리 도망가십시-



야마사키는 한손으로, 칸나는 자신의 대검으로 제이스의 기계팔을 막지만



망가뜨려!

망가뜨려!!

망가뜨려버려!!!




이내 제이스의 메카는 공중에 붕뜨고 착지한다.

제이스의 메카가 착지를 하면서 발생하는 충격파는 

칸나와 야마사키를 넘어뜨려 무력화시킨다.

물론 코이는 비교적 멀리 있었지만

충격파는 거기까지 전달이 되었고-



너 따위.... 

너 따위만 없다면...!



이내 제이스의 메카의 팔이 코이를 향해 찍으려는 듯 높이 쳐들지만

그전에 무언가가 제이스의 메카에 들이받는 소리에

이내 제이스는 주춤한다.



!!!



...그만해... 이건 오빠가 아니야.



리리나의 메카와 제이스의 메카는 서로 굉음을 내면서

팽팽하게 서로 대치를 하고 있었다.



리리나.... 너마저...



 

...



...너마저도 나를 배신해?!



 

??? 뭐-



제이스는 리리나의 메카를 붙잡고 옆으로 밀치듯 치운다.



코이!-



...!



이렇게 된 이상!

죽어!!!


제이스의 메카의 양 팔이 묵직하게 코이를 겨누고 

근처의 벽에다 냅다 꽂을 기세로 맹렬한 속도로 달려들지만-




...?!



뭐-



이내 제이스의 양 메카의 팔은 어떤 피규어,

아니 정확하게는-



 

넌-




...내 친구 한테서 당장 떨어져!!!



-헌터의 등 뒤에 매달린 양쪽 기계 팔이 제이스의 메카의 양 팔을 붙들고 있었다.



뭐, 너 뭐야?! 이거 안놔?! 당장 놔!!



헌터...?!



헌터의 기계팔은 저 멀리 제이스를 멀리 밀쳐내듯 강하게 밀어 버리고

저만치 뒤로 제이스의 메카도 뒤로 밀리지만, 이내 제이스의 메카는 등뒤에 달린 부스터를 강렬히 내뿜으면서

금방 균형을 잡는다.



 

저 붉은 머리는....뭐지?!



리리나는 자신이 알고 있던 헌터(아자젤 측)와 다른 헌터를 보고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자리에 그대로 얼어붙는다.



코이, 괜찮아?



...헌터?



코이는 갑작스레 등장한 헌터의 등장에 어떻게 못하고 있었다.


살벌한 분위기가 도는 코이 주인의 집, 침실의 책상위에서

제이스, 야마사키, 리리나, 칸나, 헌터(유키 측) 그리고 코이 이렇게 여섯 피규어가 마주하고 있었다.




(한편, 레이의 측)



어디 있었지...? 분명 누군가가 보고 있었는데...?



레이는 인간에게 잠시 말하고 주위를 둘러보듯

유키 주인의 집에서 좀 멀리 떨어져서 보고 있었다.



......



그러나 뭔가 수상한건 레이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뭐야, 그냥 기분 탓인가.



그렇게 레이는 슬슬 뒷걸음을 치면서 다시 인간의 집으로 돌아가려 

방향을 돌리지만-



!!!!



레이는 그토록 마추쳐서는 안될 어떤 피규어와 마주한다.



!



버지니아도 어쩌다가 눈이 마쳐서 당황한 건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버지니아와 레이의 말 없는 이상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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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대신 ABS(플라스틱)에 대해 : 가공이 쉽고, 내충격성이 크며, 내열성도 좋다. 도금도 가능, 그러나 분해시 발암물질인 스타이렌이 나오는 단점이 있다. 벤젠의 성분 때문에 내후성이 그렇게 좋지 않아, 황변이 일어남. 유명 장난감인 레고는 이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내후성 : 다양한 기후/기상/환경 인자에 대한 물질이 견디는 힘)

오늘의 두 마디 : 나의 증오는 너의 모든 선의보다 천 배는 강력하다. - 짐 고드

오늘의 세 마디 : 우리가 누군가를 증오하는 것은 그들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증오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알지 못할 것이다. - 찰스 칼렙 콜튼

마지막으로 특별하게 오늘의 네 마디 : 증오하지 마십시오. 오직 사랑받지 못한 자들이 증오를 합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자들이. - 찰스 채플린




오후 2-3시에 시작해 오후10에 끝나다니...




아무래도 (제가)미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