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방은

그저 자고 있는 히마와리 콘 입니다!



지난 이야기들

1편은 여기  https://arca.live/b/figurestory/35673946?category=%EC%B0%BD%EC%9E%91&p=1 

2편은 여기고 https://arca.live/b/figurestory/36113612?category=%EC%B0%BD%EC%9E%91&p=1 

3편은 여기며  https://arca.live/b/figurestory/36315377?category=%EC%B0%BD%EC%9E%91&p=1  

4편은 여기였고  https://arca.live/b/figurestory/36570482?category=%EC%B0%BD%EC%9E%91&p=1  

5편은 여기로가네 https://arca.live/b/figurestory/36735918?category=%EC%B0%BD%EC%9E%91&p=1 

6편은 여기였다하니 https://arca.live/b/figurestory/36955712?category=%EC%B0%BD%EC%9E%91&p=1

7편은 여기였다하더라 https://arca.live/b/figurestory/37710296?category=%EC%B0%BD%EC%9E%91&p=1

8편은 여기로다시가 https://arca.live/b/figurestory/38195861?category=%EC%B0%BD%EC%9E%91&p=1

9편은 여기로가렴 https://arca.live/b/figurestory/38641169?category=%EC%B0%BD%EC%9E%91&p=1

10편은 여기야 https://arca.live/b/figurestory/38724614?category=%EC%B0%BD%EC%9E%91&p=1

11편은 여기 https://arca.live/b/figurestory/39206139?category=%EC%B0%BD%EC%9E%91&p=1

12편 입니다 https://arca.live/b/figurestory/39686091?category=%EC%B0%BD%EC%9E%91&p=1

13편 이야 https://arca.live/b/figurestory/40162930?category=%EC%B0%BD%EC%9E%91&p=1

14편이군 https://arca.live/b/figurestory/41112564?category=%EC%B0%BD%EC%9E%91&p=1

15편 임 https://arca.live/b/figurestory/41582141?category=%EC%B0%BD%EC%9E%91&p=1

16편 이고요 https://arca.live/b/figurestory/42041741?category=%EC%B0%BD%EC%9E%91&p=1

17편입니다 https://arca.live/b/figurestory/42462291?category=%EC%B0%BD%EC%9E%91&p=1


+ 이 이야기의 설정1편이야...? https://arca.live/b/figurestory/36277557?category=%EC%B0%BD%EC%9E%91&p=1    

+ 설정 두번째꺼 볼래? https://arca.live/b/figurestory/37712530?category=%EC%B0%BD%EC%9E%91&p=1

+ 설정 그 세번째야 https://arca.live/b/figurestory/38727076?category=%EC%B0%BD%EC%9E%91&p=1

+ 헤헿 설정 네번째야 https://arca.live/b/figurestory/39762489?category=%EC%B0%BD%EC%9E%91&p=1

+ 다섯번짼데... 너무 많나? https://arca.live/b/figurestory/41204089?category=%EC%B0%BD%EC%9E%91&p=1




먼저 미안하다고 말할께

어떻게 1주에 1-2번씩 이야기를 올린다는게

그냥 그대로 1주에 1번씩 올리는 거 같더라.

32지가 막히고 나서 뭔가 의욕이 사라지는 거 같더라구

그러다가 접속이 좀 뜸해지구

32지 이후엔 유키일행과 관련된 스토리는 없는것도 있고

어찌되었든간에 본인이 시작한 만일 시리즈는 어떻게 마무리를 내야지


각설하고 이야기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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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두 주인과 다른 피규어들은

유키주인이 없는동안 (피규어들에게) 바깥이 위험해져

그걸 어떻게 해결하려 의논하다 그냥 먼저 천계를 치자는 의견이 나오는데...




......



천계를 먼저 공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나서 2주 후,

어느 한가한 오전 하나카는 주인이 들어가지 마라고 했던 

침실의 문을 그저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회상}

뭐 이유야 이유겠지만 암튼 안돼!

{회상 끝}



......



하나카는 잠시 시무룩해지지만 그래도 그 침실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



주인의 침실은 예전의 음침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비교적 뭔가 밝아진듯 있었다.



'다행이다 그래도 주인님께서 좀 나아지니까-'



그러나 하나카의 짧은 과거회상은 이내

다른 목소리에 의해 방해되고-



우왓 냄새!!!!

뭐 이리도 독한거야?!



...아무래도 환기가 우선인듯 합니다만-



좀만 있어봐봐 거의 다 됐으니까-



저만치 작업방안에서 여러 이들이 말하는 소리에 

하나카는 작업방 안으로 들어서고-



읏...!



방안을 가득 메운 뭔가 독한 냄새에 하나카는 잠시 멈칫한다.



휴...어떻게든 다 된거 같네...



어떻게 마무리를 다 했는지 유키주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기를 하려 문을 연다.



???하나카 언제 와있었대?



어...방금전에요?



아니 도대체 대낮부터 뭐 이리 독한 냄새가 있는거야?



어 그게...



주인은 잠시 있다가 주위를 잠시 둘러본다.



잠깐 근데 다들 어디갔지?



진짜 몰라? 전부 집 근처에서 서로 호흡맞춘다고 

잠시 훈련인가 뭐시기 하는걸로 나갔잖아



...그랬나? 

아무리 내 일도 내 일이지만 

환기도 좀 하긴 해야했지-



그나저나 언제부터 이 작업을 하고 계신 겁니까?



...왜인지 모르지만 그냥 밤을 꼴딱 샜는데?



...잠깐만요, 거의 14시간인데-



물론 저하고 우메도 같이 훈련하다가 

비교적 일찍 오긴 했지만- 



잠깐만 하나카 너 언제부터 있었대?



...방금 전에요?



그나저나 슬슬 올 때가 된거 같은데-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카즈에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나타난건-


으씨 잠깐 밖에 나갔다 온다고

슬쩍 대충 입었는데 어으씨 왜이리 추워진짜-



코이의 주인이 추운듯 벌벌떨면서 유키주인의 작업방으로 들어오고나서-



-미친 뭐 이리 냄새가 독해?!

환기를 해야겠는데-



저희가 오기전에는 좀 더 독했죠

전보다는 좀 덜한거 같고.



글쎄 나름 또 독하다는게 있다면 

너 코고는 소리가 장난아니더라

중간에 우리 주인이 깼더라고-



????우메 그게 왜 거기서-



뭐 어쩌겠어 천식이 죄인지라-



그리고 코이 주인의 호흡기 한모금



그래, 어떻게 '계획'은 잘 되어가고 있어?



...어 그게-



저희 왔어요!



두 주인의 대화에 나타난 유키와 다른 피규어들이 작업방 안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와ㅏㅏㅏ 집이다ㅏㅏ



전부 무사하나?



두말하면 잔소리지!



근데 바로 다 때려부수는거 아니었어?

뭐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야?



사전준비라고 들어봤대?



...그 정도는 나도 알아!



뭐 막상 따뜻한곳에 있으니까

조금 덥나...?



-라고 말한 놈이 얼음능력을 쓰는 주제에

춥다고 계속 투덜거리던데-



야! 그건 다르지!


이렇게 대화하는 피규어들 사이를 잠시 제치고

우메와 카즈에에게 다가가는 메간


너희는 다행이 별탈없이 도착한것 같군.



뭐...그렇지?



혹시 저희가 잠시 먼저 빠진것에 대해 뭔 일이라도?



아니. 너희가 먼저가고나서 10분정도후에 돌아가기로 했지.

물론 너희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럴려고 했다만

궁금한게 있다.



뭐죠?



굳이 우리가 훈련을 종료하기전 10분전에 찾아와서

먼저 가봐도 되겠냐고 왜 물어본거지?

이미 끝나가는 상황이었는데



그, 그게 중요해? 암튼 서로가 무사하니까-



...우메가 저희 주인이 신경쓰인다고 했습니다.



야!! 비밀로 해준다매!!!



...저희 주인이 신경쓰이는건 우메 당신뿐만이 아닙니다만...



그래! 우리가 하기로 한걸 쭈욱해야 우리 주인님도 안심하지!



야 그거는 모르는 거야!



우메와 카즈에, 메간의 대화에 끼어든 유키를 지켜보는 코이의 주인



...혹시나 몰라서 핫팩을 좀 넣어줬는데, 따뜻하게 잘 있었으려나-



잠깐만, 핫팩을 넣었다고요?



어 왜?



아니 그러면 어떡해요?!

열때문에 변형되거나 그러면 그건 저도 어떻게 못한다구요!



...그래도 밖은 춥잖아!

아니, 원래 피규어가 좀 열에 약했나?



그게...폴리염화비닐이라고-



-아 맞다 고마워 코이, 무슨 비닐어쩌구해서 좀 열에 많이 약하다는 플라스틱 같은거라고..

그래도 그냥 도료 몇개하고 붓 몇개를 던져 주는것보다야 낫지!

다시 말하지만 밖은 춥잖아!



잠깐만, 그나저나 도료하고 붓들은 어떻게-



그게... 잘못 보관해서...



예나는 슬쩍 자신의 뒤를 가리키고는-



...아이고 저건 내가 진짜 아끼는 붓이었는데.



유키주인은 도료가 꽝꽝얼은 깨진병들과 부서진 붓들을 보고 있었다.



음... 이제 저것들도 물어내면 되나-



-아뇨 저건 원래 제꺼였어요.



뭐 붓이나 도료는 그냥 소모품이지 뭐

내가 준 핫팩을 봐봐! 아직까지도 따뜻하다구-



코이 주인은 의기양양하게 자신이 준 핫팩이 있는 방향으로 가리키지만-



야ㅏㅏㅏㅏㅏ 그거 내꺼야ㅏㅏㅏㅏ



뭔 소리야 아무데서나 잘도 자는 주제에!!



그거는 그거고오오 따뜻하게 자고싶댓지

그러지를 못하니까ㅏㅏㅏ 그냥 자는거지이ㅣㅣ



난 추워서 거의 벌벌떨다 했다구!



저만치서 아직도 후끈거리는 핫팩을 양쪽에서 붙잡고 서로 당기며

실랑이를 벌이는 히마와리와 아야네



야야야 둘 다 그만해 이미 집에 왔잖아!



...굳이 망신을 사서 줄 필요는 없다



그러면 저걸 두고 대결을 하는건 어떤가?

훈련도 되고 서로 해결도 되니까-



그런다고해서 딱히 나아지는건 모르겠지만요...



여러 피규어들의 말에도 그저 여전히 실랑이를 벌이는 히마와리와 아야네



내꺼야ㅏㅏㅏㅏ



아니 내꺼라니까ㅏㅏㅏ



그러나다 이내 핫팩은 양쪽으로 당겨지다가-



 

Aㅏ



핫팩은 양쪽으로 쭈욱 찢어지면서 히마와리와 아야네는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



아이고 내용물 죄다 쏟아졌네

둘다 잘하는 짓이다 진짜



-정확히는 따뜻'했었죠'.



어....



찢어진 핫팩사이로 내용물이 전부 쏟아졌다.



...아무래도 아직 멀었군 그래.



...일단 저 난리부터 치우지.



이렇게 린의 주도하에 쏟아진 핫팩을 치우는 동안

유키 주인과 코이 주인은 서로를 마주보고-



아 맞다 그나저나 여기서 지내는데 딱히 불편하거나

뭐 남자 냄새나서 좀 그렇다 하는건 없나요?



뭐 몇번씩 '남자인간친구'들과 어디 모여서 같이 자고 그래서

비교적 거부감이 덜하지만

근데 굳이 내가 이 집에서 계속 있어야 하나?



일단 웬만한 피규어들은 저를 인지하고 있고,

굳이 제 쪽으로 왔다갔다 하면 꼬리가 밟힐수도 있으니까요.



오히려 이러면 더 눈에 띄진 않을까?



잠깐 그러다 치우겠죠.

기억하세요, 당신이 그곳에서 해야는 건

결정적인 순간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거죠.



그 '결정적인 순간'은 뭔데?!



뭐 저보다 게임을 많이 해보셔서 잘 아실텐데요?

마지막 한타나 기습이나 뭐 그런거요

때가되면 아실꺼에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잠시 빌려준 돈은 없어지는건 아니야!

갚아야지!



응? 그냥 서로서로 돕는게 아니었나요?



서로서로 돕긴해도 돈부분에서는 확실해야지!

니 주인이 내...돈의 일부를 '쬐끔' 빌려서

이것저것 산걸 전부 영수증으로 보관하고 있으니까!



...그건 그거대로 무섭네요.



무섭기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사라지는건 금방이니까!

비교적 계획적으로 관리를 해서 당연한거지.



음... 그러면 뭐 나중에 아르바이트 같은거라도 뛰어야하나?



코이 주인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 유키 주인.

이내 코이 주인이 말을 건다.



이봐, 그러면...



그러나 코이주인도 뭔가 고민되는듯 뜸들이다가

말을 건다.



뭐 영상같은걸 한번 찍어볼래?



영상이요?! 전 그런데에 소질이 전혀-



아니, 너 말고.



유키 주인의 말을 끊고 피규어들을 가리키는 코이 주인.



 너네 말이야, 특히 너네 다섯




       

??????



코이를 찾아준다고 영상같은거 만든적이 있잖아,

꽤나 소질있는거 같거든,

너네 주인 계정으로 하나하나 올리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전 그냥 '그랬다'고 말했지, 제가 직접 참여한 적은-



피규어 환장하겠네, 웬 폐공장에 총공격을 하랬다,

이제는 뭐, 영상이라도 찍으라구?

이거보니 재주는 우리가 넘고 돈은 니가 챙기는거 아냐?



이봐, 너무 나쁘게 생각하진마

사실 나도... 유튜버 같은게 되고 싶었거든...



그러다가 살짝 침울해지는 코이의 주인.



...잘 안된건가요?



어렸을 적에 하긴 했었지만 악플이 좀 그랬지...

내가 천식이라 말을 너무 더듬는다고.

것때문에 아예 두문불출하고 그냥 다 잊으려 게임에 매달렸지

호흡기로 깔짝깔짝 호흡하면서



그러면 지금까지 챔피언을 연속으로 따낸게-



그래, 그때 폐인처럼 매달린게

이렇게 도움이 될줄이야.

나름 팀워크 한다면서 만난 친구들이랑 주로 만나서 

뭐 노닥거리지만-



...혹시 그중에서-



-뭐 그중에서 나한테 악플단놈도 있겠건만,

다 내가 돈이 많아서 다가오는 거지.



그리고 코이 주인은 유키 주인에게 조금 자세를 기울리고 말을 잇는다.



내가 어떻게 보면 너에 비해 '인싸' 같아서 거부감이 좀 들꺼야.

서로 다르다고. 근데 막상보면 우린 그렇게 다르진 않아.

너도 외로운 만큼 나도 외롭고.

그래, 너가 어떻게 가지고 있던 온갖 일기장이나 

오래된 약들을 전부버린 건 잘했어.

물론 내가 지낼곳을 마련해준거라지만 그래도 쉽진 않았을텐데.



잠자코 두 주인의 이야기를 듣던 카즈에가

질문을 꺼낸다.



저... 주인님? 제가 그 날밤에 몰래 나갔을때

뭘 그렇게 부수고 있었죠?



그거...? 액자.



액자요?



어떻게 꾸역꾸역 살아와도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서

나름 내가 시도한 방법이지. 그때 좀 겁먹었으면 미안해.




그러다가 유키 주인은 뭔가 이상한걸 느끼고 묻는다.



아니 그나저나 근데 그건 어떻게 알았대요?

쓰레기버리러 나갈땐 본건 알겠다만...

우메가 귀뜸이라도 해줬나..



(뜨끔)



어 맞아 쟤 표정에 다 드러나있네

근데 그렇게 내돈으로다 뭘 자꾸 사는거래?



그게 그러니까-



유키 주인은 코이 주인의 말에 자신이 그동안 한게 놓여있는 작업대 책상을 가리키지만-



어 잠깐만-


이미 작업대 책상위로 여러피규어들이 유키 주인이 작업한걸 보고 있었다.



이건 보호대인거 같고... 요 구멍이 네개가 옆으로 쭉 뚫려있는건 뭐지?



그거 너클같은데? 아 물론 나 때리지 말고.



이거 우리 사이즈에도 맞는거 같은데?



관절부위를 감싼다라... 움직이는데에 힘이 들진 않았으면 하는군.



잠깐만, 아니 쓸데없이도 우리 싸이즈도 있는데?!



우리 사이즈? 메카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 여기...



뭐야 이 아기옷 같은- 잠깐만, 이거...

어떻게 우리 사이즈를 안거야?!



단순히 보호구만 있는것 뿐만아니라 임시로 만든 무기들도 있군그래.



리에! 이것봐봐! 이거 나한테 딱 맞아!

내가 고른 사이즈와 같은것도 맞을지 몰라!

근데 왜 죄다 검게 도색이 되어있지?



언니...그게-



한술 더 떠서 예나는 이미 주인이 올려다 둔 피규어맞춤 사이즈로 제작된 보호구를

팔꿈치와 무릎에 착용을 하고 있었다만-



야야야야야 아직 말리고 있는데

그러면 안돼!!



유키 주인은 어떻게 말리려든다.



-다 묻어요



응 묻는다니 무슨-



예나는 보호구에 아직 마르지 않은 도료가 묻어나는 걸 보고 잠시 멈칫한다.



Aㅏ



...특별히 레진으로 보호대나 임시 방어구를 만들고 있었거든

근데 레진이 좀 많이 비싸서 말이지.

이젠 저 도료를 추가로 죄다 지워야겠네 예나



어.... [도료 말리는 중]이라는 팻말이 어디있었더라 하하하....



근데 그거하고 냄새가 독한건 뭔상관이래?



레진하고는 상관없지만 도색을 하는 과정에서

좀 급하게 하느라 스프레이로 분사를 했거든요.

아 빨리 다들 내려와 몇 번더 해야돼

물론 예나 넌 보호구 벗고 말이야



(시무룩)



그렇게 유키 주인 말대로 보호구를 원래 있던 대로 

내려다 두는 예나.






[한편, 천계 어딘가]



...보고해라.



현재 계획대로 진행중입니다.

다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그럼 제위치로 가도록.



알겠습니다.



개조된 피규어가 무심히 지나가고

잠시 고민하는듯 있던 아자젤.



...여기 있는거 안다. 나오도록.



아자젤의 말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 피규어.



...부르셨습니까, 아자젤님.



최근에 내가 직접 배정해준 새로운 부하들에도 소득이 없다니, 실망이군.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십시오! 유키 저 년은 제가 반드시 잡아오겠-



-아니, 됐다. 내가 판단을 서투르게 한 모양이군.



...네?



헌터(아자젤 측)에게 설명하는 아자젤.



물론, 관리국 영역까지 개조된 놈들을 들여놓은건 내 지시사항이었으니

문제는 없다. 하지만... 누군가가 우리의 움직임을 읽고 있던 모양이야.



...그런 놈들이라면 제가 찾아내 응징하겠-



다른 피규어들을 잡아서 얻어낸 도료들 사이로 기억을 분석해도

마땅한건 건지지 못했다.

게다가...



아자젤은 헌터를 노려보면서 묻는다.



...본격적으로 아무리 2주라해도 전 광역으로 코드네임:V를 배치한다 해도 저항이 있을터.

그러나 그 어디에도 저항한 흔적이나 신호는 없었다.



...일부러 저희의 행동을 봐주고 있다는 것입니까?



관리국이? 그럴리가. 분명 천계의 움직임을 알고 있었을것이다.

최근에 은신처를 파괴후 수거하는 명령이 전달된 시점에서 허당을 쳤다라?

분명 관리국이 개입을 했을 것이다.

한가지 의문이라면 그 때 2주동안 무슨일이 있었기에 관리국이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이지.



...저희가 모르는 누군가를 찾으려는 것에 우선순위를 둔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이미 알고 있을수 있겠지.

안 그런가 헌터?



아자젤의 말에 뭔가를 알아챈 헌터(아자젤 측)



...설마!



그래, 그 인간이다.

틀림없이다.

내가 지시한 것과 맞물려서 부하들이 배치가 되었지만...



...문제가 있으십니까?



부하들이 배치된건 다시말하지만, 문제는 없다.

다만 그 2주가 지나고나서도 이상한건 

별다른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키 측에서도 말이다



...전과 같이 크고작은충돌 같은것들 말입니까...?



그 어느것들도 이제는 보고되지 않는다.



'분명 새로 배정된 부하들은 문제가 없을테고, 

인간의 움직임도 별다른게 없는데다

피규어들의 자취도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는다면...

설마..!'


순간 헌터(아자젤 측)은 뭔가를 불현듯 떠올리고 묻는다.



...하나 감히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뭐지?



이곳에 대한 총공격을 계획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



헌터(아자젤 측)의 말에 뭔가 정리되는 듯한 아자젤의 눈빛.



총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라...



그러면 기습을-



단순히 파괴후 수거라면 고려해볼만한 사항이나

유키는 얘기가 다르다.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기억하고 있을테니.



그 무언가가 몇년전부터 말씀하신...



그래, 숨겨진 힘이 들어간 도료말이다.

오직 유키만이 접근할수 있다.

그 힘이라면, 제아무리 관리국이 총공격을 한다 하더라도 가뿐히 막아낼수 있을터.



아자젤은 결심한듯 눈빛이 굳었다.



오게 두거라.

10년전처럼 물러나진 않을테니.

준비하거라. 그들은 여기로 온다.



...알겠습니다.



이말을 뒤로 모습을 감추는 헌터.



오거라, 너의 모든것을 걸고.



아자젤은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날 저녁, 유키의 집안]



흐음, 처음으로 맞춤 보호구를 직접만든것 치고는 나쁘진 않네요.



이거 보호구 품평회가 아니라 나눠주는 건데요?



쳇, 이렇게 촌스러운걸 입으라고?

거추장스러운데?



그날 저녁, 관리국 소속 피규어들도 유키 주인의 집안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 까지 많이 만들필요가 있었나요?



어쩌겠어요, 물론 복원가이드나 규격 설명대로라면 이렇게 많이 만들 필요를 못느끼겠지만

행동범위에 따른 변수를 생각하다보니 그냥 무지성으로 쭈욱 만들었걸랑요.



아니 그러면... 그냥 물어봐도 될텐데-



그럴 시간도 없고, 게다가 그...



유키 주인은 말을 하다가 말을 흐리고-



...그래 굳이 내입으로 그런걸 말 안하게 하니까

좀 낫네.



(휴)



...근데 무지성으로 만든것 치고는 너무 디테일 하지 않아?

이렇게 보니까 뭔가 더 소름끼치네



(뜨끔)



그러던 찰나 유키가 슬쩍 끼어들고는-



저, 주인님..?



응? 방패와 니 빠따 보강하는거 애먹는거 누구 딴애 보고 도와달라 했는데?



그게 아니라 저기-



유키 주인은 유키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보고는-



왜 죄다 검은색이야...

이러면 새로 입은 스킨하고 맞지를 않잖아...



적어도 나같이 방패 같은데에 두르라고-



이봐, 난 방패가 아니야-

근데 뭐.... 맞긴하지. 말 많은 방패.



불편해도 입어는 둬라, 일단 그만큼 위험하니-



-이러면 스타일이 다 구겨지잖아...!

아이돌에게 목숨만큼 중요한게 스타일이라구!



...입으라고 강요하진 않겠다만 적어도 무사하게는 있으라고.



그러게, 게다가 보호구 좀 입는다고 해서 여기 너네 아이콘이

뭐 갑자기 까마쿤 마냥 시커매지진 않으니까-



한편 코이의 주인은 코이의 팔에다가 보호구를 꼈다 해체했다를 반복해보고 있었다.



...?



근데 보니까, 요 방어구들 의외로 쉽게 벗을수 있게 했네?



단순히 단단하기만 하면 오히려 문제가 더 일어날수도 있으니까요.



어느정도 생각은 해뒀지, 행동반경이나 무게나...

물론 스타일 부분은 염두에 두진 않았지.



뭐 어때, 추가로 무기를 더 든다해서 나쁠게 있겠어-



그렇다고해서 모든 무기를 다 가지고 가지 말아주세요.





투척무기들을 독차지하려다 걸린 겐조에게 핀잔을 주는 하나카뒤로

한편, 메간은 자신이 들고다니던 방패에 조금더 큰 방패를 끼워서 한번 들어본다.


흠. 나쁘진 않겠어.



뭐 무겁거나 그러진 않지?



언제든 벗을 수 있게 해둔다라, 몇주간 꽤나 공을 들인모양이군.



뭐 문제없으면 난 잠시 딴애들 도우러갈게


레이가 가고 그리고 메간에게 다가오는 해리와 오필리아


대장! 이쪽도 준비가 다 되었어!



어... 에밀리아도 준비 되었어요!



그래? 그러면 해야할 게....



메간은 평소와 다르게 조금 길게 뜸을 들이다가 저만치에서 빈둥거리는

히마와리를 보고 다가간다,



으음.... 안대와 관련된건 없고... 어 대장?



히마와리, 물자점검시간이다 따라오도록



메간의 말에 굳어버리는 히마와리



아,안돼애ㅐ 물자점검만은...안돼애ㅐㅐㅐㅐㅐ

이 지겨운 건 시러어ㅓㅓㅓㅓㅓ



이렇게 히마와리가 식겁을 하는 걸 보고

말을 돌리는 메간.



...농담이다, 사실은 내가 다 끝냈지.



엥?



어리둥절한 히마와리는 주위를 보고-



 

(찡끗)



....이건 심했어ㅓㅓㅓ



...나름 농담이라고 한건데

좀...어색하군.



방금 그거 농담 아니었어 진짜야ㅏㅏㅏ



그래도 추운날에 밖에서 묵묵히 따라와주니

어떻게보면 다행이고 기특하다.

오늘 푹 쉬도록, 내일이 그날이니까.



그리고 메간은 잠시 자리를 비켜준다.



...왜 안말해준거야ㅏㅏ해리ㅣㅣㅣ오필리아ㅏㅏ아ㅏ



대장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해서 말이지 헤헤, 미안!



히마와리보고 어떻게든 웃음을 참으려고 한게 젤 힘들었어요...!



너네는 진짜아ㅏㅏㅏㅏㅏ




이렇게 히마와리, 해리 오필리아가 가볍게 투닥거릴적

저만치 조금 시선을 피해서 크리스와 버지니아는 가만히 보고 있었다.



...버지니아님, 앞으로 저희는 어떻게 되는 거죠?



글쎄.



...지금이라도 천계측으로 돌아가도 늦지 않을거 같다만-



그랬으면 진작 난 여기 없었지. 그러는 너도 마찬가지고.



...전 이리저리 떠돌다 천계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천계가 없는 삶은 상상도 해보진 못했다만-



그렇다고해서 내 밑으로 들어오려 하진 말고.

굳이 배신당했던 배경을 비슷하게나마 접하고 싶지 않으니까.



이렇게 대화 할적 레이가 모습을 드러내고.



......



......



(그래 이거 진짜 어색하네)



한동안 침묵이 이어지다가 레이는 뭔가를 쓱 건넨다.



...도료하고 마감제야, 받아.

언제든 리필할수 있게 용기를 조금 손 봤어.



???그건왜-


크리스의 어리둥절함에도 묵묵히 레이가 건네주는걸

챙기는 버지니아.

그러다 레이가 자리를 비킬적 버지니아는 말을 꺼낸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말하지 레이.



뭔데



너희 전 주인님은 마지막으로 이말을 남겼어.

꿈꾸는것 마냥 웅얼거리긴 했지만.

'내가 없어도 나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달라'더라

...무사해라.



그리고 그 말로 버지니아는 집밖으로 나가고-



잠깐만 버지니아님 어디가는 겁니까-



크리스도 마찬가지로 버지니아를 쫓아 사라졌다.

이 둘을 그저 멍하니 지켜보는 레이의 뒤로 나타나는 알프레드와 다른 피규어들.



결국엔 천계놈들은 천계놈들이군. 쳇.



걱정마세요, 그들이 해야하는 것중 대부분을 다했으니까요.



그, 그래! 버지니아님에게서 폐공장 설계도를 얻고

크리스에게서 정찰계획을 들었으니까-

잠깐 대부분이라니? 설마 미리 나간것도 계획의 일부야?!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지요?



걔네 얘기는 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러다가 헌터(유키 측)이 나타나고-



우리 주인이 할 말 있대



헌터(유키측)을 따라 가는 피규어들.




(잠시 후)



...물론 계획대로 한다고 하기는 하지만 

생각하는것 만큼 쉽지는 않을 꺼에요.

준비를 한다고 한건데 뭔가 좀 많이 꼬였을수도 있을테고.



근데 내가 없어도 언젠간 이 판이 벌어질꺼 같았다만-



인간이 둘이나 개입한건 좀... 신선했지.



어떻게보면 나만큼 단순한 놈일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뭐 복잡한건 좀 그렇지.



그래서 단순하게 계획을 세웠죠.

각 그룹별로 폐공장의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전부 침입하는거에요.



거센 저항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러겠죠, 저희가 원기옥 모으는걸 누가 모르겠어요

이미 알겠죠. 

암튼, 반딧불 소대는 최대한 공장내부에서 시선을 끌어주세요.

관리국이 자리를 잡았으면 그 즉시 관리국을 지원해주시고


그러지.



그러는 동안 관리국 측에서 최대한 천계가 공장 밖이든 안이든 아무데도 못가게 차단을 하고



...일단 해보도록하지.



결투학원 측은.... 아군빼고 다 때려부수구요.




완벽히 이해했어!



아줌마 여기 두 빡대가리 추가요-



 

뭐야?!!!!!



(히익)



......그리고 헌터 부하들은 혼란한 상황에서

혹시나 설계도와 비교해서 다른부분이 있는지 정찰하고 빠져나갈 곳을 마련해두고요.



근데 뒤를 밟히면 어떡하지...?



나머지가 어그로를 끌어주고 있으니까

문제는 없겠다만, 혹시모르니 대비는 해두시고요.

유키측은...



잠시 유키를 보면서 생각에 잠긴듯 있던 유키의 주인.



...일단 그들이 원하는대로 하게 해줘.



우리보고 뒈지라는 거냐?!



아뇨, 그럴일은 없을껍니다, 

천계의 목표를 완수하기 전까지는요.



그러면 우릴 꺼내주는 쪽이 있겠죠?



이때... 내 피규어들이 투입해 유키 일행을 구한다라...

투입? 이 말이 맞나?



네, 문제는 없습니다만?



애걔? 그냥 달랑 구하고 끝?



 

물론 그 다음에 니 성질머리 긁는녀석들 손좀봐주고,



그래 바로 그거야!



근데 팀킬하면 안된다?



어...그, 아 알았어...



나머지 피규어들은 독자적으로 움직여 주세요.



그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니, 게임에서도 축차투입은 그렇게 썩 좋은 판단은 아니라구.

총공격이지, '기다렸다가 차례차례 가는 공격' 이 아니니까.



마침내, 때가 왔군...



고민이네요, 그 날 만큼은 제 가게는 닫아야하니까...

멘트를 어떻게 하더라?

'천계 레이드 가서 오늘은 쉼'이라고 할순 없을테고.



어떻게 내가 한 생각이랑 딱 맞냐



근데 그거 알아요?

내일이 총공격가는 날인거요.



유키 주인의 말에 잠자코 있는 피규어들.



오늘 일찍 푹 쉬고, 내일 봅시다.

그쪽은 최대한 다른 이들 눈에 띄지말구요.



이말을 하고나서 잠시 자리를 벗어나는 유키 주인.



눈에띄지말라라... 그래서 오늘은 일찍자는건가? 

젠장 빨리 야식먹어야겠어.

오늘 뭐가 있더라-



유키 주인을 따라나서는 코이주인.


그리고 덩그러니 남겨진 피규어들.



...내일만 지나면 모든게 원래대로 되겠지?



그럴꺼에요... 분명.



그 녀석... 날 보면 진짜 화난채로 있겠지?



이번엔 홀로 두진 않을껍니다, 헌터님.



근데 버지니아걔는 어디갔대?



몰라, 근데 어쩌다가 다시 볼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음... 이 시간이라면 영화라도 한편 볼 수 있을까-



잡담은 각설하고 내일울 위해 체력을 비축하는걸 강력히 권하지.

여기 자네 친구처럼 말이지.



ZZZZZZZZZZZ



또또또 그림체 달라졌네



아니 언제부터 자고 있었대?



저희 주인이 말을 열기 전부터요.

누구처럼 코를 안골아서 망정이지만요.



뭐 저희 주인님이 코를 좀 고는 면이 있지 말입니다,

근데 만일 저희도 잠을 잔다면, 저희도-



-그건 다음에 알아가도록 하지요.




카즈에의 말로 피규어들은 일찍 체력을 비축(?)하려 

각자 선반으로 어떻게 올라가 잠을 청한다.

그렇게 이른 저녁이었지만 어둠이 곧 유키 주인의 집안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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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 결단을 가지고 행하면 귀신도 겁을 먹고 피한다 - 사기(史記)

오늘의 두마디 :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 카이사르

오늘의 세마디(조금 많네) : 잠재의식이 번뜩임이 당신에게 무얼 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주면 의심하는 마음을 버리고 개시한다.

반드시 영감의 힘을 믿고, 그 중요성을 이해해두라. 때가 되기를 기다리겠다는 생각은 실패로 이끌뿐이다. - 작자 미상

마지막으로 오늘의 네마디 : 상대방의 언행을 쉽게 믿지말라. 판단은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필요로한다. 중요한 일일수록 더더욱 그러하다. 주의깊게 성찰한 것만을 믿어라. - 그라시안






다음편이 마지막이야

이야기를 쓰면 쓸수록

마지막에 도달하면 도달할수록

책임감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네


살려줘


그리고 따뜻하게 있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