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도에서 시작된 망상썰


등장인물

: 솔베이그, 프레비아, 패트리샤, 스노위

 베로니카, 이블린, 코랄, 레베카



샤디티와 무라사키는

특집방송찍는중이라서 안나왔다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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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랙아크의 유산 이동기지

검은 이블린이 열심히 수리하고 있지만 이 이동기지에는 아직도 용도를 알수없는 수많은 공간.... 통칭 데드 스페이스가 존재한다.


솔베이그는 처음 블랙아크에 온 프레비아에게  이동기지를 소개시켜주겠다고 끌고다니다, 정체불명의 방으로 들어가는 버튼을 밟고 떨어지는데.


 의식을 회복한 솔베이그.

그 곁에서 무릎베개를 해주고 있는 솔베이그.


"으으, 프레비아 오네사마!? 프레비아 오네사마도 여기 계신겁니까!?"

"같이 떨어졌어. 의식을 회복해서 다행이네."

"왜 의무실이 아니라 여기..."


왜 의무실이 아니라 무릎베개인가

이건 그린라이트인가! 솔베이그는 두근거린다


"이 방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나갈수없나봐. 그래서.."


프레비아가 벽의 스크린을 가리킨다.


[××하지 않으면 나갈수 없는 방]


눈이 부릅 떠지는 솔베이그


"프레비아 오네사마!? 프레비아 오네사마도 여기 계셨겁니까!?" 

"그 대사 왜 또 말해!?"


프레비아는 솔베이그의 표정이 바뀌었음을 깨닫는다

욕망을 합리화시킬 기회를 얻은 자의 헤벌레한 표정

베로니카의 통계에 따르면 이 방에 갇힌 사람들 중 70%가 이런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안색이 새하얗게 질린 프레비아


"여, 여긴 맡겨둘게, 난 조금 잘래..."


구석에 누워 자는척하는 프레비아


"아아.. 프레비아 오네사마는 왜 이렇게나 멋진 존재일까...."


프레비아를 햩듯이 바라보며 다가가는 솔베이그


'!? 뭐야 tlqkf 왜 다가와!?'


누워서 경악하는 프레비아.

솔베이그의 손끝은 돌아누운 채 파들파들 떨리는 프레비아의 몸에 닿는다. 프레비아의 허벅지 안쪽을 꾸욱 누르는 솔베이그의 손. 하아하아 두텁게 쏟아져내리는 뜨거운 숨결.


"아아.. 이것이 오네사마의 허벅지 안쪽 살의 촉감.... 틀림없이 여길 만진건 제가 처음...."


무슨 페티쉬냐.

어쩔줄 모르고 몸을 굳힌 채 자는 척 하는 프레비아.


허벅지 정도야.

닳는 것도 아닌데..하고 생각한 순간, 솔베이그의 손이 위쪽으로 쓸어올려진다


힛!? 

소리 낼뻔했다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나 어떻게 해!?'


전 제국 대학 수석 연구원이자 현 H&HED단장인 프레비아로써도 이런 일에 관한 경험은 백지와도 같다. 어쩔줄 모르고 허벅지 안쪽에서 위로 쓸어오는 솔베이그의 손을 받아들일 뿐이었다


그때였다


"크윽, 언니에게서 10미터 이상 떨어지세요!"


솔베이그가 비명을 지르며 프레비아의 몸에서 손을 떼어낸다. 무슨일인가 이게. 프레비아는 실눈을 뜨고 솔베이그를 본다. 솔베이그가 혼자 고함을 지르고 있다


"그런 지저분한 눈으로 빤히 언니를 보지 마세요!"

"지저분? 아니에요, 이건 언니가 이 방에서 빨리 나가실수 있도록..나는 언니를 숭배할 뿐이에요!"


솔베이그 혼자 말하고 있다

자신의 왼손으로 오른 손목을 붙잡고 파들파들 떨고 있다

오른손이 욕망의 솔베이그. 왼손이 이성의 솔베이그 인가보다.


"그 숭배심을 언니에게 직접 발산하려 하다니! 연약하고 상냥한 언니의 몸이 그 강한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망가지면 어쩌려고요"

"하지만 이 감정을 발산하지 않으면 제 마음이 망가질거 같아요! 눈 앞에 저렇게 무방비하게 프레비아 오네사마가 자고 있는데! 이건 저질러도 충분히 이해받을 수 있는 상황 아닐까요? 그러니까 이거 놔요! 안놔!?"

"언니에게 달라붙는 해충을 처리하는게 제 임무에요!"


솔베이그는 오른손을 붙잡은 채 털썩 주저않는다.


"맞아요, 언니가 자고 있는 때를 노리는건 비겁한 짓이에요"

"그래요, 나! 프레비아 언니는 이런 나를 원할거라구요!"


아아. 솔베이그!

프레비아는 왈칵 눈물을 터트릴 것 같다. 

 제어하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확실히 인내할줄 아는 올바른 아이로 성장했구나.


감동의 쓰나미 속에서 욕망의 솔베이그가 말한다


"하지만 프레비아 언니를 보며 ×치는건 괜찮죠?"


뭐!?

혼란에 빠진 프레비아. 

이성의 솔베이그가 말한다


"아, 그건 인정. 쌉인정. 생프레비아 언니 못참지"


너 이성의 솔베이그 아니었냐.

엉거주춤한 자세로 허리를 굽혀 치마 안의 속옷을 벗어내리는 솔베이그. 견디지 못한 프레비아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다


"하아아아암! 잘잤다!" 

"오네사마!? 벌써 일어나섰어요!?"


치마 아래 넣었던 손을 황급히, 치마 안쪽 자락에 닦는 솔베이그. 발목에 검은 레이스 속옷이 걸려있지만 모른척 하자.


방 한가운데의 스크린이 켜진건 그때였다.





2.


- 치직, 드디어 연결되었네요, 수고하셨어요, 코랄 -

- 수억의 네트워크를 항해해온 내게는 간단한 일이지!  저 방문은 네트워크 장치가 아니라서.....열수없지만. -

- 나한테는 왜 수고 했다고 안해? - 

- 이블린도 던파 피로도 녹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저거저거 폭로하는 꼬라지 보소 -


베로니카와 이블린, 코랄, 레베카였다.

솔베이그가 얼굴을 붉힌 채 물기젖은 손을 허리 뒤로 숨긴다. 프레비아가 자신쪽으로 주의를 끌기 위해 헛기침을 한다


"흠, 흠, 이 방에 우리가 갇힌지 몇시간이나 지났지?"

- .............4시간 정도입니다. -


베로니카의 침묵이 길었던건 솔베이그의 발목에 걸린 속옷을 봤기 때문이다. 새하얀 니 삭스 위에 검은 레이스 속옷은 지나치게 임팩트가 크다. 눈에 안띄는게 이상하지.

 이블린이 입을 □ 모양으로 크게 벌린다.


" ....너 왜 팬,"


코랄이 이블린의 입을 막는다.


"아하하하, 이블린. 팬더, 좋아해?"

"읍! 읍!"


베로니카가 이블린에게 말한다.


"어쩔수 없어요, 이블린. 4시간이면 저쪽도 안쪽을 충분히 살펴보았을테니.... 정공법으로 나가는걸 시도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그런데 못나왔잖아."


프레비아가 얼굴을 붉히며 외친다


"아직, 아직 안했다! 오해하지마!"


이블린이 무표정하게 말한다.


"그렇구나. 야겜으로 치면 CG가 나오기 직전에 엄크가 떠서 멈춘거구나. 우리가 잘못했네. 행복한 해피타임가져, 이만 통신종료." 

"잠깐마안! 패트리샤를 불러줘!"


프레비아가 외친다


"네트워크에 관해서라면 그쪽 용병단의 기술이 탁월하단걸 인정해. 하지만 패트리샤에게도 이쪽 방을 살펴봐달라고 전해줘!"

"안그래도 부탁했습니다. 제국 기계공학 전문가니까요. 이동기지를 손봐달라고 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요. 데드스페이스 문제로 저희도 골치거든요. 아. 지금 온거같네요."


화면이 전환된다.

지팡이를 짚고 살짝 비틀거리며 들어오는 패트리샤. 새하얀 은발과 피부, 가운은 거무튀튀한 윤활오일에 물들어 조금 지저분해져 있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을 여유도 없이 급하게 기계를 살핀 모양이다.


패트리샤의 곁에서 그녀를 부축하고 있는 작은 소녀는 스노위. 손은 물론 팔뚝까지 검어진걸 보면 패트리샤의 일을 도운거 같다. 


"패트리샤, 뭔가 알아낸거 있어?"

"네, 일단은....."


패트리샤가 실눈을 심각하게(프레비아만 심각한지 알아볼수있다) 뜨고 검지를 세운다.


"그 방은 섹스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블린이 입을 □모양으로 뜬다.


"수위를 낮추기 위해 ××라고 애써 검열하던걸 날려버렸다!"

"섹스가 뭐 어때서요. 평범한 단어인데요."

"아니, 아니, 애도 있잖아, 거기! 이제부터 그런 이야기가 시작되는거지? 거기 그 애가 '섹스가 뭐야?'라고 물어봐서 우리 모두 곤란해지는 진부하고 흔한 클리셰 스토리가 나오는거잖아! 다 알거든!"

"스노위, 성교육 받았어! 섹스가 뭔지 알아! 그러니까 안궁금해!"

"미, 미안.... 성교육을 받을 나이었구나... 학교 열일하네..."

"제가 가르쳤지만요."


이때였다.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레베카가 입을 뗏다.


"저기, 그, 섹스란게 뭐야?"



3.


챕터3. 챕터3의 시작이다.


"레베카, 너.... 정말로 섹스가 뭔지 몰라?"

"이블린, 모든 사람이 학교를 나오는건 아니에요."

"쟤 교복 입었잖아!?"

"초등학교 사이즈 옷인거 보이죠? 버려지는 교복을 구호 물품으로 빈민에게 나눠주는 지방도 있대요. 너무 아픈 부분은 건드리지 말죠."


레베카는 당황하며 손사레를 친다.


"아니, 왜 여기서 챕터가 바뀌는거야!? 진짜로 내가 섹스가 뭔지 모르는 바보처럼 되었잖아!? 농담이야, 농담!"

"그럼 레베카가 제대로 성지식이 있는지 테스트해보죠.

섹스를 우리말로 하면 무엇일까요?"

"어? 우, 우리말로?"

"5초안에 말해주세요. 5, 4, 3"


레베카가 혼란에 빠진다


"교, 교배! 섹스는 교배입니다우아아팟?!"


레베카가 비명을 지른다

패트리샤가 레베카의 뺨을 친것이다


"그런 천박한 말을! 우리 애가 듣잖아요!"

"스, 스노위.. 아무것도 못들었어..."

"히익, 죄송합니다!"


패트리샤는 스노위의 교육에 진심인듯하다.

프레비아가 똑똑똑 스크린을 두드렸다


"패트리샤, 성교육은 됐으니까 진지하게 나갈 방법을 알려줄래?"

"그 방에서 나갈 방법은 섹스에요."

"너 또 장난치는거지? 다 알거든?"

"아뇨. 이런 일로 장난치지는 않습니다."


패트리샤가 검지를 세운다.


"그 방의 문 스위치를 잘 보세요. 장치가 있을거에요."

"잠깐 기다려봐. ......어, 미세한 구멍같은 것들이 있어."

"삼투압장치입니다. 액체가 묻은 손가락으로 그 버튼을 누르면 흡수되는 장치죠. 만약 그 액체가 전해질이면 전기가 들어와서 문이 작동합니다. 그러니 손가락에 전해질의 액체를 바르고 스위치를 누르세요."

"그런게 여기 있을리가 없잖아!"

"우리몸에 있잖아요."


패트리샤가 엄지와 검지를 붙여 동그랗게 만들고, 다른손 검지로 그 원 안쪽을 빙글빙글 매만진다.


"바르톨린샘이라는 전해액 발생장치가요."

"패트리 언니, 바르톨린샘이 뭐야?"

"섹스 중에 몸을 보호하기 위한 액체를 내는 신체기관이란다."

"그렇구나. 몸이란건 참 복잡하네."


스노위의 성지식이 늘었다.


"자, 그럼 솔베이그. 그 길고 고운 손가락으로 당신의 작은 바르톨린의 샘물에서 전해액을 퍼올리세요."

"어째서 저에요!?"


솔베이그가 자신을 보호하듯 치마를 꽈악 붙잡아 아래로 내린다. 


"물이 많아보이거든요, 지금.

 다리 사이로 줄줄 떨어지고 있잖아요."

"넷!?"


솔베이그가 고개를 아래로 숙인다.

바닥에 떨어진 액체는 없다.


"저, 저를 놀렸어요!?"


베로니카, 이블린, 코랄, 레베카가 스크린 구석에서 수군댄다.


"고개 숙여 확인하는거 봤지, 베로니카?"

"본인도 떨어트렸다는 말에 속을 정도라면 상태가 짐작이 가네요."

"⊙□⊙ 그게 문제가 아냐! 바르톨린샘 언급까지 나왔다고, 지금! 수위인듯 아닌듯 아슬아슬한 경계를 탈 기획이었는데 이제 그냥 레즈소설이 되어버렸어! 이거 어떻게 수습할건데!"

"아아, 부럽네. 나도 몸이 있었으면. 바르톨린샘 가지고 싶다."

"⊙□⊙ AI같은 성벽은 좀 숨겨, 코랄!"


솔베이그가 거의 울것같은 얼굴을 아래로 숙이고 파르르 떤다. 바로 그때였다.


"패트리샤, 통신을 끊어다오."

"흐응? 어떻게 하시려고요."

"네 말대로 하는 수 밖에 없겠지."


패트리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스크린이 꺼진다.


"죄송합니다, 언니. 흐윽, 윽.... 하지만 여기서 나가기 위해서에요, 경멸하셔도 좋으니, 부디, 제 샘을...."


솔베이그가 흐느끼며 자신의 치마를 들어올린다.

팬티는 이미 발목에 걸려있는 상태다.


"그건, 불공평하겠지."


프레비아가 얼굴을 붉히며 바지 버클을 철컥 풀었다.


"솔베이그, 와라."

"네?"

"그, 그게, 너도 나가려면, 만져야지, 내껄.

 나는..... 아직 안젖었으니까, 부탁한다."

"아, 언니!"


프레비아의 바지가 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고, 속옷이 떨어지고, 새하얀 하반신 전체가 드러난 순간, 이성의 솔베이그는 사라지고 욕망의 솔베이그만이 남았다.


하반신을 얽은 두 사람의 입에서는 쉴새없이 voice 16이 흘러나왔다


솔베이그 voice16 "아, 안데헷... 오네사마..."

프레비아 voice16 "긋, 흣, 그흑.. 이것도, 나쁘지 않네..."


그 둘이 방에서 빠져나온건 8시간 뒤였다.

그리고 둘 모두, 나른하게 달아오른 채,

휘청거리며, 나왔다고 한다.


아무도 그 8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았다.

패트리샤는 흐뭇한 표정으로 가까워진 프레비아와 솔베이그를 바라보았다.


"여자끼리 하는 것도 섹스구나!"


스노위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었다.






[에필로그]


아리타와 헥셀 사이 국경에 위치한 한 시골마을.

프레비아와 레이. 우연히 조우한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다 이동기지의 '그 방'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누게 되었다.


"××하지 않으면 못나가는 방? 아하핫! 추억돋네! 그런것도 만들었지!"

"뭣하러 만든거야, 그런걸. 진짜 곤혹스러웠다고."

"미안미안. 단련하러 쓰던 방이었는데. 그쪽에 피해를 줄 지는 상상도 못했네!"

"단련!? 섹스 해야만 나갈 수 있는 방에서 무슨 단련을 해!?"

"에?"


레이가 얼빠진 표정을 짓는다


"운동해야 나갈 수 있는 방인데?"

"에?"


프레비아가 얼빠진 표정을 짓는다


"그렇지만 스위치에 전해액을 발라야...."

"어, 응. 그래서 땀에 푹 절을 때까지 운동하지 않으면 못나가는.... 에? 그런데 너 그 방 섹스해야 나갈수 있다고 알았다고?"


레이의 안색이 새파래졌다


"너.... 어떻게 나온거야.... 

야, 말하지마! 안말해도 돼! 왠지 알거같아!"


프레비아는 거의 울것같이 된, 새빨갛게 붉힌 얼굴을 숙이고 파들파들 떨었다. 레이도, 프레비아도 아무 말도 못하고 굳은채 한참을 침묵했다.


"계 탄 기분이네요."


오직 패트리샤만이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프레비아를 바라볼 뿐이었다.


"땀도 전해질이구나!"


이렇게 스노위의 지식이 하나 더 늘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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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물로 짧게 쓰려했는데

기승전결 갖출 욕심에 너무 길어져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