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수 없는 새벽 이벤트.

대체 뭐하는 집단인지 모를 (일단은 정의의 국가인) 아리타의 풍경을 잘 담아낸 스토리다. 파기 이벤트 스토리 사상 최고 퀄리티라 해도 좋을만큼 괜찮았다. 






1화 - 인간가죽 수집가



아리타 경찰청. 본부장 아드리아나는 강력계에 쳐들어와 직접 사건수사를 지휘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본부장의 지시가 떨어지기도 전에 열혈형사 바스커빌이 사건현장에 출동했다. 



딱히 본부장이 트집 안잡는거 보면 바스커빌은 경찰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는 강력계 형사인 모양.



 바스커빌이 출동했으니 네녀석이 끼어들 곳은 없다며 빨리 본부장을 치워버리려는 부본부장 지젤.



그러자 아드리아나는 지젤을 마사지 해주겠다며 은근슬쩍 손을 가져다대는데



뭐야 어디만진거야



여기는 어디고 저기는 어딘데. 알려조

온갖곳을 다 주무르는데도 지젤이 가만히 있는거 보면 얘네들 관계가 수상한데



주말에 같이 스포츠하고 차로 픽업까지 해주는 사이랜다. 이건 도원결의한 소울메이트 아니면 레즈커플임.



갑자기 신나서 나가려는 아드리아나. 아무래도 지젤이 주말 놀러가기로 한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지가 궁금했던 모양



그러나 지젤은 기왕 온김에 서류작업 해라고 닥달한다. 살인 사건이니까 검찰에 압수수색영장 신청해서 수사하는게 최고겠지. 본부장 끗발이면 검사가 영장도 잘 뽑아줄테니 이때 최대한 써먹자는 심보가 느껴짐



"아 검사 설득하기 싫다구영 개귀차늠"

을 돌려말하는 본부장님. 

킁킁 민중의 곰팡이 냄새난다



"야 니가 영장 신청해서 범인잡으면 니 업적이야. 이 사건 완전 핫한데 내가 니 업적 쌓아주려 이러는거 몰라?"를 돌려 말하는 지젤. 뭐야 이 현모양처 타입은




하지만 아드리아나는 이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강력계 형사들에게 무리한 수사를 피하라고 지시한다.



전장 운운하는거보니 아드리아나는 군인 출신 경찰인가봄. 어느 나라나 전후에는 군인이 경찰되는 케이스가 많다고 하더라




그리고 현장에 나온 바스커빌을 연결하겠습니다.

와 배경보이냐. 도시 중심에만 산처럼 높은 건물 뙇 서있는거. 전근대 봉건도시들이 저런 느낌인데. 아리타가 원래는 게하였다는게 느껴진다 




끔-찍-




한밤중에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애 얼굴을 벗기고, 벗겨낸 얼굴 가죽을 유리상자에 예쁘게 담아 집 안에 장식해놓고 나간 사이코패스가 있대(수군수군)






피해패턴을 찾아보려는 바스커빌



그런데 얘 왜 외부인이냐 하는짓보면 완전 내부인인데. 이게 그거냐 그 유명한 열림교회 닫힘





일단 여성과 어린아이 같은 약자만 노리는 비열한 살인마라는건 알겠군요. 



그리고 바스커빌은 중요 증거로 수집된 장난감을 집어든다





희미한 계피향이 지문과 함께 묻어있는 장난감. 그건 범인이 시나몬 빵을 손으로 집어먹고 살인을 저질렀다는걸 의미한다





2화 - 고아원의 천사



시나몬 빵을 찾아 빵집을 도는 바스커빌.

하지만 시나몬 빵은 너무 흔했다. 시나몬 베이글, 시나몬 애플파이, 시나몬 파운드케이크 등등.


그렇다. 현대의 베이커리에서 시나몬은 식용유(가격상승예정)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식재인 것이다!



게다가 시나몬 빵을 좋아하는 사람도 너무 많다

범인이 시나몬 빵을 좋아한다는건 허무한 단서일 뿐




저녁으로 시나몬 빵을 사가는 여자의 이름은 아프라



장난감을 잘 고치는 모양이다









일상의 평범한 대화.

하지만 망치를 들면 못을 박고 싶어진다던가. 바스커빌은 킹리적 갓심으로 아프라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심지어 아프라는 장난감을 수선해주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모양. 


시나몬 빵과 장난감.

만약 아프라가 장난감 수선공이라는 명목으로 아이가 있는 집과 그 집의 생활패턴, 구조를 전부 파악해 범행을 저지른거라면...




경찰이 왔는데 "이런"은 너무나 수상한 반응




아프라는 바스커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기다렸다는듯이 히죽댄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시각.






아프라는 그때 작업실에 있었다 말하지만, 알리바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









수상하지만 증거가 없으니 구속수사 할 수도 없고.







대신 바스커빌은 없는 조카를 만들어내 장난감을 사려한다





바스커빌에게 핑크색 장난감을 파는 아프라







아프라는 히죽히죽 웃으며 바스커빌의 조카 생일을 축하하고.



바스커빌은 아프라의 지문이 묻은 장난감을 가지고 자리를 떠난다



3화 - 천사의 뒷면



아프라의 지문과 현장의 지문을 비교해보려는 바스커빌



너 외부인 맞냐



들어온지 한참된 외부인이래

양면성 대박.









아프라와 범인의 지문이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제 영장은 필요없다

현행범 잡으러 가자





어두워진 밤중에 고아원을 나서는 아프라

젠시는 아프라가 어디가는지 묻는다




젠시는 아프라를 따라가려하지만



아프라는 단 한마디로 못따라오게 위압한다

고아원에서 아프라의 카리스마는 절대적인 모양



 분리불안있는 강아지처럼 삐진 젠시





어쨌든 젠시를 달래고 아프라는 급히 밤거리를 나선다




울고 있는 아이에게 히죽거리며 다가가는 아프라. 곰곰히 생각해보면 공감능력이 없어보이는 태도임. 보통 우는 애를 보면 조심스레 다가가지




아프라가 히죽거리며 아이에게 다가선 순간, 때를 놓치지 않고 체포하는 바스커빌. 



그러나 아프라는 수갑을 차고도 여유롭다






바스커빌이 아프라를 추격하던 사이, 그 시간대에 4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이걸로 바스커빌이 지켜보고 있던 아프라에게는 알리바이가 생겼다



바스커빌은 혼란에 빠진다




4화 - 사건은 다시 미궁으로



알리바이도 손에 넣었고 완전히 여유를 되찾은 아프라. 



아무 말도 못하며 우물쭈물거리는 바스커빌. 무고한 시민을 잡은거니 완전히 민중의 곰팡이 인증 해버린 상황이다




이 꼬마 왠지 낯이 익지 않냐

이블린 스토리에서 나온거같은데

너 인생 다이나믹하게 사는구나






본부장님은 제발 민원은 넣지 말아달라고 고개숙여 빈다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멋진말을 하는 아프라씨





바스커빌은 아프라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거두는데...




자신의 수사를 되짚어보는 바스커빌.



본부장은 바스커빌에게 순찰이나 더 해라고 지시한다







5화 - 극야의 탈옥수



바스커빌은 뜬금없이 지젤에게 옷을 달라고 한다. 그래 맞아. 바스커빌 옷이 형사 옷 답진 않았지. 왜 그렇게 얇게 입고 다니는거냐 너




풀메이크업까지 하는 패기

누가 보면 범인이랑 데이트하는줄 알겠네



하긴 얇은 메이드복은 너무 부담스럽고 눈에 띄여서 범인도 차마 못다가왔겠지.



얇은 옷차림 뭔데

저기서 더 얇아지면 벗은건데? 

노출증 형사가 여기 있어요

살인마도 무서워서 도망갈듯




그러나 놀랍게도 살인마가 나타났고, 바스커빌은 노출증 모드인 상태에서 살인마 엘시를 체포한다. ....대단한데, 바스커빌. 그야말로 변태가면.









범인 체포다

신난다

퇴근이다메우




하지만 바스커빌은 체포된 살인마 엘시가 진범이 아닐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었다





퇴근을 안하는 부하 때문에 분노한 상사



엘시의 칼으로는 인간의 얼굴 가죽을 세공할 수 없다는 지적





하지만 지젤은 엘시를 범인으로 만들고 사건을 묻어버리자고 제안한다. 이대로 살인사건을 질질 끌어봐야 경찰의 위신만 추락할테니까. 




마지막으로 바스커빌은 엘시의 죄수복을 떠올리곤, 탈옥수 조사를 부탁한다













그리고 엘시가 탈옥한건 고작 3일밖에 안되었다는 진상을 맞닥트린다. 마지막 살인사건은 3일 전.

즉, 엘시는 살인범이 아니다.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야근이다메우










7화 - 여명



바스커빌이 찾은 마지막 단서






범인은 어째서인지 마지막 살인 현장에서 "여명"이라는 글씨를 써서 남겼다











교도관 멕켄지는 여명이라는 단어가 극야를 암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극야 계획은 게하의 민간인 학살 범죄고, 아리타는 배상을 받으려 이를 수사하고 있지만 증인 한명 확보 못했단 소리




바스커빌은 극야 계획 실행부대의 생존자가 있다면, 하수도로 잠입하는 훈련을 받았을테니 수도시설에 숨어살고 있을거라 추리하고






마침내 극야부대의 마지막 생존자

게하로 돌아가지 않고 아리타의 하수도에 숨어살던 레나타를 발견한다





갑자기 개뜬금없이 경찰들이 털어버리려와서 놀란 탈영병 레나타





레나타는 저항하지만 결국 체포된다




최종화 - 끝나지 않은 전쟁



바스커빌은 레나타를 살인범으로 단정짓고 심문을 시작한다



안죽였는데오




그냥 숨어살던 탈영병인데오




멍만 때리고 있었는데오




말하면 이해는 함?




극야 계획은 니들 사건과 관계없는데오






바스커빌의 추리가 개판이라 레나타는 그만 넋을 놓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끝나지 않아오






이걸로 대충 극야와 여명의 의미는 나온듯하다. 극야는 영원한 전쟁을 의미한다. 극야계획이란 전쟁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기 위해 게하 고위층에서 실행한 범죄였겠지


반대로 여명은 영원한 평화, 전쟁없는 세계다. 연쇄살인마가 여명이란 단어를 살인현장에 남겼다는건 죽음이야말로 진정한 평화라고 알린거지. ( + 범인은 극야계획에 대해 알고 있고 그걸 하찮게 생각한다)



바스커빌도 여명=죽음=평화라는 레나타를 욕하고 조팸하려한다



그러나 본부장이 바스커빌을 제지하고...






본부장은 레나타와 사법거래를 제안한다

레나타가 원하는걸 들어줄테니 극야 계획과 이 사건에 관해 아는걸 전부 털어놓으라는 이야기



음... 



으음...



그리고 마침내 레나타는 본부장의 요구를 받아들인다



기다릴 수 없는 새벽 - 끗 -




미스테리 해답정리

 -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은 아프라다. 아프라는 장난감 무료 수리를 미끼로 가난한 가정 애들의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얻어 살인을 저질러왔다. 


 아프라는 장난감이 어린 시절 마땅히 가져야 할 추억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이를 죽이는 이유는 아프라 자신이 아이들을 자기 장난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장난감을 세공하듯이 아이들도 세공하는거다


아프라는 마땅히 자기가 아이들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바스커빌이 방해하면서 놀 시간을 빼앗자 분노한다. 


 그래서 4번째 살인에서는 분을 참지 못하고 '여명'이라는, 죽음을 암시하는 단어를 써서 바스커빌을 농락한다. 아마 이 4번째 살인은 살해 시각을 위장하는 특별한 트릭을 써서 수사에 혼동을 줬을 것. 


 이제 아프라는 새로운 장난감을 찾는 대신, 자기에게서 장난감 놀이를 금지한 바스커빌을 노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탈옥수 사건은 아프라와 관계없이 우연히 일어난 사건. 그 덕분에 아프라의 혐의가 더 빨리 풀렸다.


 그리고 극야와 별개로 여명 계획이란게 존재할 수 있다. 레나타가 은근슬쩍 깐 암시로 보면 아마 전 인류를 죽여서 모든 전쟁을 끝내는 미친 계획일거 같은데... 파기세계관 최종보스가 아그네스라고 신인류를 만들려 하는 녀석이지.


즉, 여명계획 - 전 인류를 신인류로 바꾸려는 아그네스의 계획 이라고 볼수있을거같다. 확실히 전쟁은 끝나겠네. 모든 사람이 다 죽을테니까.


 그리고 아프라는 아그네스의 부하다

 아이들을 인체실험 재료로 쓰는 아그네스 밑에서 자란 아프라가, 아이들을 장난감으로 보는 인격으로 성장한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


물론





참고로 이번 바스커빌 이벤트 최대 떡밥은 아후라와 함께 사는 젠시다. 





젠시의 정체는 망델브로 집합이라 불리는 분쟁지대의 괴수. 보더클래시 최종보스라서 못본 사람도 많을듯하다. 얘 그냥 흔한 괴뢰병 걸린 애인줄 알았는데 아프라와 함께 나오는걸 보니 아그네스가 만든거 확정임.


삼파전쟁은 외면적으로만 세 국가의 전쟁이고 실질적으로는 아그네스와의 전쟁이었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