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날조)]



 아리타의 젊고 꿈많은 청년 엘.

 남부러울 것 없는 미래가 보장된 것 같던 그에게도 하나 아쉬운 것은 있었다.


 그것은 사랑.


"어째서 여자들은 번지르르한 말만 하는 멍청이들에게 넘어가는 걸까..."


 서로의 진심을 솔직하게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연인. 자신에게 모든 것을 내어보일 수 있는 용기 있는 여인. 그것이 엘이 바라는 이상형이었다. 엘은 오늘도 직장 동기를 놓고 자신의 연애론을 말하는데...


 "엘, 너 말야... 그러니까 결혼 못하는거라고. 진실된 사랑처럼 눈에도 안보이는거 쫓아다니다간 혼기 놓친다?"

 "혼기라... 그건 나보다는 여자인 네쪽에게 더 절실하게 느껴질 단어 아냐?"

 "윽...! 성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발언은! 게다가 우리 부서는 너희 부서와는 달리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빡빡한 곳이니까... 하아... 휴가를 줘야 연애든 뭐든 하지..."


 동기가 푸념을 늘어놓던 그때였다.


 "어? 저 여자는...?"


 엘의 눈길을 단 한번에 사로잡은 여인.

 종잡을 수 없는 신비한 분위기를 잡은 여인이 엘의 테이블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동기는 그 여인을 보고 손을 흔든다.


"아, 자스민씨! 어서와요!"

"자스민...?"

"엘은 처음 보는거지? 우리 부서에 시니어 자리 하나 빵꾸 났잖아. 자리 메꾸러 들어온 프리랜서야. 업무상 서로 대화할 일이 많을테니까 미리 인사해라고."


 엘은 그 여자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마치 엘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자스민의 머리카락은, 밀이삭처럼 바람에 부드럽게 너울거리고 있었다.


 "어머나, 젊은 애네."


 자스민은 방긋 미소를 지으며, 엘에게 살짝 목례했다.


 "제가 필요한 순간이 있으면 언제라도 상담해주세요."


 엘은 이 순간 깨달았다.

 자신의 남은 인생, 그 모든 순간이,


 자스민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신부의 저주 이벤트 스토리.

 바스커빌 시나리오에 이은 파기 두번째 미스테리 추리극이다. 사실상 범인이 누군지 내적요소만으로는 추리 불가였던 바스커빌과는 달리 이쪽은 자스민에 초점을 맞춘, 추리가 필요없는 로맨스릴러 장르다. 


 인게임에서는 총 13화 구성이었는데, 일부러 13이라는 저주받은 숫자에 맞춘 느낌이 든다. 이건 좀 과했어

 

 엘이라는 남자가 지닌 왜곡된 관점콩깎지 안에서 자스민이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마지막에 엘이 자스민의 실체를 깨닫지만, 유저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자스민이 정확히 보이지 않아서, 섬뜩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나는 결말이 되었다.


과연 엘이 마지막일지...

단장이 마지막일지...

아니면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길지...



재미있는건, 자스민은 결혼을 6번 했다는 설정인데... 이벤트 스토리상 자스민과 부부생활을 한 남자는 7명이다.


 이 부분은 제각기 자기만의 해답을 내리면 될듯

 







1화 - 두근두근 첫 데이트


















2화 - 듀크 공작 































3화 - 스파이 조니












4화 - 모험가 톰





















5화 - 스파이를 닮은 남자, 로버트




















6화 - 의사 보이드













7화 - 마지막 목표 카를












8화 - 사랑을 갈구하는 남자 엘
































최종화 - 운명의 붉은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