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로 나와야 할 스토리를 이벤트로 내는거 실화냐


 블랙아크에 처음 도입된 전투 시뮬레이션 훈련을 이블린이 테스트해보는 스토리다. 오랜만에 캡쳐본.




와 이블린이 굿모닝 인사를 하다니.

이게 미라클 모닝인가 뭔가하는 그거냐



 점심이었구나. 그러면 그렇지.

 이블린은 육체를 얻은 뒤로 잠을 자야만 하기 때문에 게임할 시간이 줄어든 듯.




 이블린이 밤새 게임하며 자는 동안 코랄은 가상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다





무려 한달 동안이나 잠도 안자고 개발했는데, 넌 친구란게 돕지도 않고 맨날 게임만하냐. 꼽주는 코랄.



몸도 없는데 무슨 개발을 하냐고 슬쩍 받아치는 이블린. 뭐야 이 미묘한 상호꼽주기는. 너희들 친구맞냐



레베카랑 베로니카한테 몸쓰는 일은 맡겼고 자기는 프로그래밍만 했다고 해명하는 코랄.



이블린보고 도와달라는 요청이 없던거 보면 이미 블랙아크 사람들 모두가 얘가 도움이 안되는걸 알아버린듯하다



자 이블린 이제 네가 도움이 될 차례야



이블린이 해야 할 일은 바로 가상훈련 시뮬레이션을 작동시키는 일. 600년 전 사람인 코랄이 프로그래밍을 하면 얼마나 하겠어, 그런 의구심을 가지고 이블린은 시뮬을 확인하는데... 퀄리티가 범상치않다.



코랄은 블랙아크 단장과 소통하여 최신 기술을 전부 습득해버린 것. 이블린의 그늘에 가려있던 블랙아크에 드디어 한줄기 빛이 드는가.



단장한테 그녀석이라니




이블린이 놀라는 반응보면, 이블린은 개발능력이 없는듯? 화이트레이븐은 그냥 이블린에게서 뽑아낸 데이터로 베로니카가 만들었나보다.



900년이나 가상현실에서 살면 숨쉬듯이 코딩을 하게 된다는 코랄. 아... 그래서 가상현실 사람들이... 감정이 사라진거구나... 퇴근 없는 주 168시간 근무... 보니&클라우드 불쌍해 ;ㅅ;



음? 켈베로 운석이 떨어진건 600년 전이잖아? 왜 900년인데? 이거이거 경력 뻥튀기 아니냐!



???



코랄은 켈베로 운석이 지구에 떨어진건 900년 전이라고 못박는다.



잠깐만... 이거 되게 중요한 떡밥인거 같은데...

파이널기어 역사에서는 600년 전에 켈베로 운석이 떨어졌다. 이게 상식이잖아? 그런데 전자세계의 생존자인 코랄은 900년을 살았다고 한다.


이 300년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 말은 파기세계관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역사를 조작했다는 이야기인데... 현 게하 왕가가 한 짓은 아닐듯하다. 리사 - 릴리안으로 계승된 게하 신왕가의 역사는 60년 밖에 안된다.


 아마 구왕가가 한 짓이겠지.

 게하 제국의 역사는 켈베로 운석 낙하 후, 남은 생존자들이 모여 국가를 세웠고 그게 게하 600년 역사의 시작이다... 이건데... 사실은 게하 제국이 세워지기 전에 구인류들의 세계가 멀쩡히 300년은 남아있었던거다.


이블린 스토리 모드에서도 코랄이 이런 부분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긴 하다. 이블린은 켈베로 운석 때문에 구인류가 동면에 들어갔다고 믿는데 코랄은 운석이 지구를 멸망시킬거란게 헛소문이라며 거기 속아서 사람들이 동면했다고 말한다.


즉, 켈베로 운석 충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사회 엘리트층을 동면시키고, 그 틈에 지구를 지배한 진짜 흑막 세력이 있다는 얘기지. 얘네들이 300년 동안 해먹다 야 우리 역사도 좀 바꿔서 통치 편하게 해보자, 하며 게하 제국을 세우고 자기들은 비선실세로 눌러앉은거일듯.


 게하 군인들이 지키고 있던 휴먼 메카닉 코어도 300년 실세들이 만들었을거같다. 오래된 유적지에서 나왔으니 아그네스랑은 관련없는 물건일거고. 


 아그네스는 동면자 중 한명이므로 이 비선실세들과 같은편은 아닐듯하다. 다만 이리시스 조종해서 먼저 탈출한거 보면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관련이 있겠지.


이렇게 생각해보면 릴리안의 목적도 300년 실세 세력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아무튼 300년 떡밥 이거 진짜 중요한거다

알겠니, 이블린? 너 주인공이니까 이거 까먹으면 안된다





이렇게 300년 떡밥 종료



어쨌든 코랄은 이블린이 전자인간(동면한 구인류)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가상훈련으로 그 능력을 살려야 한다고.




그러니 가상훈련하자



훈련을 잘하면 보상도 준다구



솔직히 이 이벤트 보상이 너무 짰다

레베카나 하라구 해



하지만 가상훈련기는 이블린만이 접속할 수 있다고 한다











가상훈련기의 정체는 바로 간이 전뇌화 장치. 이블린의 정신만 다시 전자인간으로 되돌려서 가상세계의 감각을 되찾게 하는게 가상훈련의 목적이었다




AI 시절의 능력이 어느정도 회복된듯






코랄은 정기적으로 가상훈련을 받지 않으면 전자인간의 감각을 잃어버리게 될거라 경고한다. 이거 아이러니하네. 전자인간들은 자신들이 인간의 감각을 잃어버리는걸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코랄은 반대로 이블린이 전자인간의 감각을 잃는걸 걱정하니.




두가지 감각 모두 자유롭게 다루는 인간이니까 유니크하고 좋지 뭐.








이블린이 전뇌화 할 수 있는건 동면자만 가진 특별한 칩 때문이라네. 그럼 아그네스도 그 칩이 있겠네. 물론 아그네스는 전뇌화 훈련같은거 안할테니 전자인간의 능력을 잃어버렸겠지만.











요악하면 동면자의 뇌에 심어진 칩은 보고들은 모든 정보를 기록하는 완전기억장치라는 뜻. 이블린이 아그네스 칩 해킹하면 "이겼다! 파이널기어 끗!"이겠네








정기적으로 가상훈련 받기로 약속하며 스토리가 끝난다.



총평 

 - 꽤 초반에 쓰여졌을 법한 스토리를 뒤늦게 냈다는 느낌.

  튜토리얼 스토리인 척하면서 이블린 스토리에서 미해소된 떡밥, "정말로 운석 때문에 구인류가 멸망했는가?"를 다시 한번 끄집어내는 스토리였다. 이정도나 복선을 깐걸 보면 300년실세는 실제로 존재하는 세력일거 같지만...


 ...지금 스토리 돌아가는거 보면 릴리안이랑 아그네스, 파라노이드, 나코한테 이미 다 숙청당했을거같다. 아마 악마교단이 그 잔재중 하나겠지.


하지만 "보라빛 마녀 아인하야"라는 기묘한 존재가 크리스티나 인터뷰 스토리에서 언급되었고, 고아원 스토리에서도 아인하야의 등장을 암시하는 듯한 묘사가 있었으니... 이쪽이 300년 실세의 본체로 나오게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