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 셀린, 알파-16

주요조연 : 블랙조커(코코, 세라벨, 사리엘)
배경 : 게하 외곽 국경지대.



https://youtu.be/dAY_J9do6N8



1부 


 블랙조커는 의문의 퀘스트 의뢰 편지를 받는다.
 
[제국국경지대에 배치한 경비드론이 폭주하여 주변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다.
 드론을 회수하고, 폭주의 원인을 규명해내면 큰 보수를 지급하겠다.]


용병단에나 의뢰해야 할 일을 어째서 마피아에 의뢰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코코와 사리엘, 세라벨은 매력적인 보수에 이끌려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세라벨은 드론의 잔해를 해킹해 폭주원인을 찾던 중 깨닫게 된다.

누군가가 일부러 부서진 드론을 잘 보이는 곳에 두어 그들을 유도한 것이라는 사실을.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경비대 궤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게하군에서 파견한 사이보그, '알파-16'이 나타난다.

게하 최강의 사이보그를 상대로, 블랙조커는 간신히 승리를 거두지만 전투가 끝났을 때 즘, 그들의 메카닉 또한 모두 파괴된 상태였다.


바로 이 순간, 수많은 드론이 나타나 그들을 포위하고, 블랙조커와 알파-16은 드론공학자 셀린에게 붙잡히고 만다.





https://youtu.be/sgm0RgmaOSc




2부 


수상한 편지를 보낸 사람은 셀린이었다.

드론공학자 셀린은 알파-16을 포획하기 위해 블랙조커를 이용한 것이었다.


셀린은 알파-16을 되찾기 위해 게하군이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며, 자신을 호위해달라고 블랙조커에게 요구한다. 세라벨을 인질로 붙잡아두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상황. 코코와 사리엘은 경비를 서며 보스 임페리아와 통화를 하고, 임페리아는 기왕 이렇게 된거 셀린이 지니고 있는 드론기술이라도 빼돌려라고 지시한다.

한편 세라벨은 인질로 붙잡혀있는 동안 셀린의 드론 1기에 도청장치를 설치한다.
도청장치를 이용해 드론 통제 시스템을 파악한뒤, 모든 드론을 해킹해 도망치겠다는 계획.


카메라를 켠 세라벨의 눈에 보인 건,

셀린이 알파-16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고 있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셀린은 알파-16에게 인간의 감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말을 되뇌이며, 알파-16의 동력장치를 복구하려 한다.

메카닉도 망가진 상황에서 알파-16이 활성화되면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다. 경악한 블랙조커는 셀린의 연구실로 뛰쳐들어가 활성화 작업을 막으려 하는데...





https://youtu.be/X0q2STbyhFk



3부 


마침내 세라벨이 드론을 해킹하여, 알파의 활성화 작업을 중단시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어난 소란 때문에 제국 경비대가 그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숨겨진 연구소로 진입한다. 


셀렌은 알파를 빼앗길 수는 없다며, 알파를 데리고 도주하고, 블랙조커는 제국경비대에게 발목을 붙잡혀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알파와 단 둘이 남게 된 셀렌은, 알파에게 과거의 일을 말한다.


 알파는 과거에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적이 있었고, 너무나 상냥한 말로 두려워하던 자신을 달래주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무감정한 알파가 아닌, 과거의 알파로 되돌아와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그러자 알파는 셀렌이 알고 있던 다정한 말투로 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다정한 말투는 그저 알파에게 입력된 '민간인 구조 모드용 말투'였을 뿐이었다.
 셀린이 느꼈던 알파의 따뜻한 감정, 그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셀린이 혼자 상상해낸 허상이었을 뿐이다.


 절망한 셀린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고만다. 





총평/감상


- 파기 스토리 중 가장 아련한 스토리.
사람을 믿지 못하고, 기계에게만 마음을 쓰던 사람이 결국 기계와의 소통에도 실패하고 마는 고독한 이야기다. 

이 스토리는 파기 명작선에 들어갈만하다.

인간의 마음을 느끼길 간절하게 원하는 셀렌에게서, 지독한 인간혐오증의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오는 것이 이 이야기의 백미.


셀린에게서 살짝 와타모테 주인공 쿠로키 토모코의 향기가 풍긴다. 



열등감이 너무 심해서 모든 사람들을 일단 까고 보는 인간혐오증 말기 토모코

성우 CD처럼 인간의 감정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데만 열광한다. 

얘랑 셀렌이랑 성격 거의 비슷한 느낌.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외에도 환상의 친구 에필로그에서는 두가지 떡밥을 뿌렸다. 


 첫번째로 블랙조커가 '게하가 그 부대를 진격시키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전면전 이야기다. '그 부대'라고 신비스럽게 부를만한 부대는 게하에 팬텀 부대 하나 밖에 남지 않았다. 발키리아에 타고 있는 날파리들이 팬텀부대다. 얘네들 드론장치 같은걸 셀렌이 설계한거겠지. 아마 셀렌이 알파에 집착한 것도, 알파의 스펙이 팬텀보다 높기 때문일듯.


 어째 게하 과학자들은 알파하고만 엮이면 다 미쳐버린다. 프레비아도 알파를 뛰어넘는 사이보그를 만들겠다고, 이베트를 만들어버렸고... 알파 완전 마성의 여자네.


 두번째 떡밥은 나코토리스가 셀렌에게 의뢰한 '뇌파 외부입력장치'.

 이거 아마 전자세계 관련 떡밥일듯. 네클리에스의 기술이 뛰어나 보이지만, 흑운석에 의존하고 있어서 한계가 많다. 얘네들 하늘도 못날고 있다. 구인류는 천계까지 만들었는데. 화이트레이븐만 해도 오버테크놀로지 기체다. 


나코는 뇌파입력장치를 만들어서 구인류의 기술을 퍼내려고 하는 모양.

하지만 전자세계는 검은 이블린이 가드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실패하고 아주 약간의 기술만 건지게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