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의 총기를 잃은 사람은 노스텔지어를 더욱 사모한다.


총기 AK-84 빵빵 이 시발새끼야


속이 빈 공갈빵


학습된 무기력 이라고 자위하며 살아가지만 사실 일말의 위로조차 되지 않았다


몬스터 씨는 길을 걸었다. 걷지 말고 걸으세요. 올리지 말고 올리세요. 국가와 기업이 소유해야할 사상을 일개 개인에게 강요하는 추악함과 더러움이


OO 씨는 오늘 손을 다쳤다. 이번에는 모르는 사람에 의해서였다. 꽤 아팠지만 그것보다도 괜찮냐고 묻는 대답에 무엇이라 말해야할지 몰랐다. 아픔은 곧 사그라들 것이기에 괜찮았지만 OO씨는 자신은 이번에도 역시 대상의 괜찮냐고 묻는 저의를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OO씨는 다칠 때마다 항상 그렇게 멍하니 침묵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유년 시절의 OO씨를 다치게 한 사람들은 괜찮냐는 말 또는 고리타분한 사과를 건네지 않는 부류에 속했다. OO씨는 그래서 사과를 받는 방법을 잘 몰랐다. 눈 앞의 사람이 괜찮냐는 말을 세 번쯤 반복했을 때 OO씨는 간신히 '괜찮아요.'라고 대답했다. 정확히는 한 번째에 어색하게 웃고, 두 번째에 고개를 끄덕인 후였다. OO씨는 통각이 무디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었다. 몇년 전 4층 계단에서 굴러 발목 뼈가 부러졌을 때 격심한 고통에 OO씨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주위로 사람들이 우르르 지나갔다. OO씨가 넘어지자마자 바로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들은 어쩌면 발걸음을 멈췄을지도 모른다. OO씨는 그것이 쓸모없는 망상이라고 생각했다. OO씨는 층계참에 앉아 조금 쉬다가 1층으로 걸어 내려갔다. 그리고 걸어서 주차장까지 가서 차를 타고 병원에 갔다. OO씨는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 않았다. 호의를 받는 방법을 잘 몰랐기 때문이다. OO씨는 도움을 받기보다 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몰라 멍청히 침묵하는 것이 싫다고 생각하였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를 남에게 굳이 하는 것은 더욱 멍청해보인다고 생각하여, OO씨는 그저 통각이 무딘 사람이 되기로 하였다. 돌아서는 손목 파괴범의 뒷모습을 보며 OO씨는 자신의 이름을 한번 더 저주했다.


냥냥냥냥하고우는들괭이새끼의 머리에 납탄을 꽂아넣었다. 그러자 들괭이가 납납납납 하고 울며 나를 쫓아오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