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거 다크소울3를 하면서 처음으로 암령이란 시스템을 알게되었다.

혼자서 즐겁게 플레이 하고 있던 나를 괴롭히는 암령이 싫었다.

안그래도 지나가기 ㅈ같은 구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비겁한 암령이 싫었다.

PVE를 즐기고 싶어하는 나에게 강제로 PVP를 시키는 암령이 싫었다.

암령이 싫다.


암령이 싫다.


암령이 싫다.


암령이 싫다.


암령이 싫다.



....

어느순간 칩임한 암령을 죽였다.
암령이 너무 싫어서 PVP 하는 방법등을 배웠다.

처음에는 세스타스 참기를 쓰고 패서 죽였다.
-어떻게 공격을 피하면서 때려야 할지 모르니까.

자세 전기로 방패를 올려서 죽였다.
-발차기로 가드하는 상대를 잡는 법을 몰랐으니까

용사냥꾼 도끼로 찍어서 죽였다.
-여러명의 암령을 상대하는 방법을 몰랐으니까.

파고들어 올려베기로 죽였다.
-들고 있던게 특대검 이였으니까

포스로 밀쳐서 낙사로 죽였다.
-아무리 때려도 피가 달지 않아서 방법이 없었으니까.

암령을 죽였다.

암령을 죽였다.


암령을 죽였다.


암령을 죽였다.


암령을 죽였다.


암령을 죽였다.


어느순간 암령이 들어오지 않는다.

이제는 가끔 암령이 들어와도 예의없는 암령이 아니라 PVP를 즐기려는 평범한 망자가 들어왔다.
저능아 암령들과 달리 상대하기 힘들었다 질때도 있고 이길때도 있고.

그래 재미는 있어 그런데 이 채워지지 않는 기분은 뭐지?

왜?

암령이라는 느낌이 안들어서?
그냥 PVP를 하는 느낌이라서?

어째서?

들어오지 말라고 했을때는 들어왔으면서 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너랑 놀려고 다양한 무기를 준비해왔는데?
너를 위해서 단검도 준비하고, 주술도 준비하고, PVP용 무기를 잔뜩 준비했는데?

나쁜짓 하려고 들어오는 암령을 잡기위해 내가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왔는데?

아! 내가 레벨이 너무 높아진거구나! 그렇다면 케릭터를 새로 키워야겠네

그러고보니 내가 암령 들어오는걸 계속 기다리는건 효율이 않좋은거 같아 뭔가 방법이 없을까?

이게 뭐지 쌓아올리는자의 서약? 미친 암령?

그래 이거야! 이걸로 호스트를 괴롭히는 암령을 괴롭힐 수 있겠어!

나는 암령이 싫었다.
-평온한 나의 게임 플레이를 방해했으니까

나는 암령이 좋다.

-어차피 나쁜짓 하러 들어오는 녀석이니 이놈 하나 죽인다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나는 암령이 좋다.
-괴롭힐 수록 발버둥 치는 모습이 보기 좋으니까

나는 암령이 좋다.
-나한테 새로운 컨텐츠를 줬으니까!



요즘은 엘든링을 주로 하지만 가끔 다크소울3를 할 때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아아... 그 암령이 파고들어 올려베기 맞고 시원하게 잘 뜨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