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감은 살짝 캐릭터가 둔하게 움직이는 느낌이 있는데 말타고 다니면 빠르고 상쾌한게 좋음. 마상 전투도 간단하지만 속도로 적 농락하면서 한 대씩 치고 빠지는 맛이 좋음  


기본 캐릭터는 살짝 둔한 다크소울 느낌이고 말 탔을 때는 빠르고 이단점프있는 세키로 느낌으로 잘 움직여줌. 덕분에 필드는 쾌적한데 던전 안에서는 좀 답답했다


필드 이동은 세키로에서 이단 점프, 클라이밍, 로프 이동에 은신까지 이미 다 보여줬고 엘든링은 그런 움직임에서 하위호환이다 보니 필드에서 다각도로 전술을 짜고 움직인다는 느낌은 세키로쪽이 좀 더 자유로운거 같았음 


몹 움직임이나 패턴은 엇박으로 구르기 캐치 같은건 넣어놓으면서도 뒤잡 견제같은건 다크소울3보다 좀 덜한 느낌이었음 

1처럼 극단적으로 방패 들고 빙빙 도는게 먹히는 수준까지는 아닌데 3보다는 노리기 쉬운 느낌

 

무기는 모션이 3보다 좀 더 멋있게 휘두르고 2타 반복이 아니라 4타나 5타에서 마무리되는 모션이라 좋았음. 휘두를 때 이펙트나 타격감도 좋더라. 모닝스타 같이 전에는 안 나오던 무기도 나와서 좋았음. 다만 블본이나 세키로가 기존 소울하고 완전히 다르다는 인상이 팍팍 들었다면 엘든링은 소울 시리즈에서 좀 다듬었다는 인상이라 사람에 따라서는 크게 인상 깊은 부분이 없을 것도 같음 


아이템 제작은 요즘 흔한 요소긴 한데 오픈필드에서 템 모아서 투척단검이나 화염병 같은거 만들어서 모일 때마다 펑펑 쏘고 다니는 손맛이 있음.  기존 소울 시리즈할 때는 상인 판매나 드랍 온리여서 괜히 회차 돌면서 아끼거나 던져봤자 좁은 필드에선 별 소용 없는 경우가 있었는데 

필드 드랍템 제작이고 오픈 필드가 꽤 넓다 보니 소소하게 템 써먹을 기회가 많아서 재밌었음 



회복템 리젠은 몹 한 무리를 잡으면 바로 채워주는데  필드에서 잡몹 잡을 동기부여도 되고 잘만 잡으면 던전 진입 난이도도 확확 내려가서 생각보다 좋은 시스템이더라. 잡으면 바로 회복약 전부 채워주는 레어몹도 필드에서 리젠돼서 오픈 필드에서 좀 쌔보이는 몹을 보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김 


다크소울3에서 일정 수 이상 몹 잡고 전기 쓰면 바로 에스트로 리필 해주던 배웅불이랑 비교해보면 배웅불 쪽이 더 직관적이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 시스템도 꽤 괜찮은거 같음 


카운터 어택이나 점프 어택은 강력한 공격 수단은 맞는데 리치 좀 긴 무기 든 기사형 몹들은 점프 캐치를 하거나 자기도 카운터 공격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좀 쌔다 싶은 인간형 몹은 싸우는게 쫄깃하니 재밌었음. 카운터 어택은 발동 소리 효과나 이펙트가 속을 싹 긁어주는 느낌이라 엘든링 전투의 포인트 느낌이었는데 점프 공격은 대공 격추는 잘 맞는데 지상 적 상대로는 좀 애매하게 안 맞는 느낌이 있었음. 땅으로 찍는게 아니라 허공에서 휘적휘적 하느라 정작 서있는 적 상대로는 잘 안 맞는거 같음 


전체적으로 보면 오픈월드라기에는 의자에 앉는다거나 뭔 경험이나 인카운터가 있는게 아니라서 그냥 오픈 필드인데 나름대로 볼 만한거나 싸울만한 거리가 있어서 완전히 텅 비었다거나 하진 않아서 난 좋았음. 야숨이나 스카이림같이 오픈월드에서 다양한 상호작용, 이벤트 같은거 기대한 사람은 실망할텐데, 넓은 필드에서 하고 싶은대로 다크소울식 필드 싸움하고 싶었던 사람에겐 최고일거 같음 


일단 지금까지 한 거로는 세키로나 블본처럼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새로운 게임도 아니고 야숨이나 스카이림처럼 오픈월드 장르에서 무슨 지평을 더 열고 그런 것도 아닌데 익숙한 분야에서 낼 수 있는 좋은 결과물은 맞다고 봄.  재미는 확실하게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