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본 스토리가 그냥 보면 깨도 이해하기 참 어렵고, 특히 눈앞에 일어나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아이템 툴팁 같은 걸 뒤져봐야 하는 게임이라 어지간히 프롬뇌를 굴리지 않으면 무슨 내용인지 한 조각도 이해 못하기 쉬운 것 같음.


아래는 오피셜로 못박힌 정답은 아니지만 정황상 다른 해석이 어려운 내용들을 긁어모은 거라 큰 틀에선 맞을 거임



일단 작중 초반부터 사냥꾼은 사냥꾼의 꿈에서 피의 유지를 이용해 자신을 강화하고 있음.


근데 창백한 피= 달의 존재=형태없는 오에돈의 본질은 피의 유지와 같음. 그래서 피의 유지를 쌓은 존재는 오에돈에게 이끌리게 됨.

모든 위대한 자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아이를 갖기를 원하고, 이게 최우선 목표. 그래서 이리저리 씨를 뿌리고 다니는 와중에 야남 여왕이 오에돈의 아이를 잉태함.


근데 그걸 멘시스 학파가 메르고의 유모와 거래해서 배째고 들고 날라버림. 오에돈은 아이를 되찾길 원했지만, 그는 이름처럼 꿈의 밖에서는 형태를 가지지 않기 떄문에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고, 마침 이브리에타스의 피로 장난질하던 놈들 떄문에 야수병이 창궐하자, 야수와 싸우기 위한 사냥꾼들을 사냥꾼의 꿈에 끌어들여, 피의 유지를 몸에 쌓으면 힘을 준다는 식으로 꼬드김(정확히는 사냥꾼들이 고대의 계약을 더듬은거지만). 그리고 의도적으로 야수병을 계속 창궐하게 만들어서 사냥꾼들이 자기 자신에게 의존하고, 피의 유지를 몸에 쌓는 것을 그만둘 수 없게 만듦.


결국 최초의 사냥꾼이자 누구보다 막대한 피의 유지를 쌓은 조언자 게르만은 탯줄을 3개 쓰지 않은 루트의 주인공과 같은 절차를 밟아, 

달의 존재에게 피의 유지를 수확 당하고 노예가 되었고, 사냥꾼의 꿈에 갇히게 됨. 그는 자기 보스전 브금의 가사처럼 '꿈을 유지 시키는 데에 헌신하는 삶'을 살게 되었음.


로렌스가 그 사실을 알고 최초의 성직자 야수가 되고 어쩌고, 학장이 오에돈의 간섭을 막기 위해 우둔한 거미를 이용하고 뭐 그런 과정을 대충 거쳐서

오에돈이 더 이상 야수병을 늘리는 등의 간섭을 야남에 할 수 없도록 붉은 달을 가리는 의식을 했지만, 정작 로렌스의 사건 이후로 야남 사람들이 미쳐 돌아가면서, 피의 치료를 포함한 피에 관한 집착을 보이게 되고, 사냥꾼들도 야수를 사냥하며 피를 보고, 피의 유지를 쌓아 강해지는 것에 집착하면서 오에돈이 손대지 않아도 계속해서 야수병이 발병하는 상황이 되어버림. 오에돈으로서는 개꿀 피의 유지 목장 완성인 거지.

(DLC에 등장하는 마리아는 로렌스가 야수가 되는 사건 때에 사냥꾼의 악몽에 갇혔기 때문에 제 정신이지만 코스의 시체를 지키고 있는 것)


그러다가 다른 사냥꾼들 처럼 사냥을 계속한 플레이어가 오에돈이 당초 이 일을 벌이게 만든 원인이던 메르고의 유모를 회수하고, 

달의 존재가 이번 사냥꾼의 밤을 유지하고 있었던 주 목적을 해결했음. 다만 사냥꾼의 꿈과 그걸 유지하는 조언자 게르만의 존재는 피의 유지를 수확한다는 목적에서도 오에돈에게 유용한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지금 야남의 사냥꾼의 밤이 끝나더라도 나중에 이와 같은 일을 반복하기 위해 사냥꾼의 밤은 남을 것이고, 조언자 게르만은 플레이어가 사냥꾼의 꿈에서 깨어나 해방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고자 함. 이게 

야남의 새벽 엔딩.


게르만이 죽여주겠다는 말은, 이번 '게임'의 승리 조건을 달성했으니, 이제 이 게임에서 얻은 것들과 미련을 떨쳐버리고 꿈에서 깨어나라는 소리. 

그러니까 꿈에 계속 사로잡힌 게르만의 운명을 생각하면 진짜 자비를 베푸는 상황이 맞고, 이걸 거부했을 경우에 게르만과 같은 운명을 걷게 되는 것이 

유지를 잇는 자 엔딩


그리고 대망의 진엔딩은, 오에돈이 게르만과 같이 플레이어에게서 피의 유지를 수확하고 노예로 삼으려고 하지만 플레이어가 이미 뇌속의 눈, 내면의 눈동자, 사고의 눈이라고 지칭되던 위대한 자로서의 자격(사고)을 얻는 바람에 일방적으로 흡수하는 데에 실패하게 됨. 그래서 대등한 조건에서 찬탈의 대결을 펼치고, 오에돈에게서 승리함으로서 오에돈이 쌓아온 피의 유지를 오히려 수확해버리는 것. 


결국 위대한 자로서의 자격과, 그 자격을 뒷받침할 오에돈의 피의 유지를 수확함으로서 플레이어 자신이 위대한 자가 되는 게 

유년기의 시작 엔딩


시작하자 마자 창백한 피를 찾으라는 문장은 미야자키 피셜로 멘시스의 의식을 막기 위해 롬을 쓰러뜨린 시점의 하늘과 오에돈 자신의 중의적인 의미라고 하더라. 



갤챈 통틀어서 깨고도 이해 안간다는 글이 종종 올라오길래 이김에 정리해봄. 

최대한 프롬뇌 부분을 배제하고 확실하게 드러난 내용이나 다른 가능성이 없는 내용만 쓰긴 했는데, 

메르고의 유모 사냥 이후 이야기는 어쩔 수 없이 프롬뇌가 들어감. 그 부분은 전투랑 컷씬 밖에 없으니까...


기존에 정리된 내용 있는진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