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꺼무위키 어니스트 브루트 문서를 탐방하다 흥미로운 가설 2개를 보았다.


바로 퀵퀵슬로우좌께서 COM 보이스 녹음에 참가하였다는 것과 사실 정상인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롭다고 생각했지만, 딱 그것 뿐이었는데, 재차 생각해보니 꽤나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


도저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정커 코요테스의 두목.

본래 브루트는 RaD에서 거둬들인 구성원이었으며
도저답지 않은 온화한 성격과 말투에 흥미를 가진
칼라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그가 중증의 허언증 환자에 인격 파탄자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는 이미 RaD의 자금과 기술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유출된 상황이었다고 한다.

아레나에서 볼 수 있는 브루트의 설명문이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듯이 브루트는 도저답지 않은 품행으로 칼라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핸들러 월터 산하의 하운즈의 COM은 정황상 칼라가 제작해준 것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보이스의 녹음에 총애를 받는 브루트가 참여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오츠달바 / 막시밀리앵 테르미도르의 사례처럼, 프롬은 성우에도 설정을 넣는 변태같은 회사기에, 단순히 성우가 겹친 것은 아닐 것이다.


이 가설이 맞을 경우 브루트는 사실 정상인이고, 코랄을 점화할 불씨였던 레일 캐논을 훔쳐갔다는 추측과도 연계된다.

브루트는 COM 녹음에 참여하면서 오버시어와 접촉했고, 이 과정에서 오버시어의 계획을 알게 된 것이라면 개연성이 생긴다.


실제로 이 레일 캐논은 재미로 만들었다는 주제에 무려 기술연구소제 병기의 코랄 실드를 뚫을 수 있을 만큼의 정신 나간 화력을 지니고 있다.

아무리 RaD가 약쟁이 집단이라지만 이런 무지막지한 물건은 따로 용도가 존재하리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브루트는 정신나간 약쟁이 도저라기에는 AC를 모는 실력이 너무 뛰어나다.

뭐 코랄을 흡입한다고 AC 조종을 못한다는 설정은 없지만, 상식적으로 마약 빠는 놈들이 이런 유인 병기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 리가...

지금 당장 브루트의 전 직장 동료에다 중증 코랄 흡입자인 러미는 아레나 랭킹 최하위, 등 무장은 아예 장착하지도 않은 처참한 AC 운용 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브루트는 약쟁이 치고 AC 운용실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어셈블리만 해도 무장 적성이 쓰레기인 팔에다 화염방사기를 들고 눈 앞을 가리다가 바주카나 전기톱을 후린다는, 폐품 해체 및 토목건설용으로 제작된 AC를 극한의 효율로 사용한다.

조종 실력도 뛰어난데, 퀵퀵슬로우의 임팩트에 묻혔지만 전투용도 아닌 기체로 아레나 8위라는, 자신의 보스였던 칼라보다도 높은 랭크다.


이외에도 미션 도중 주인공을 지인이라 부르는데, 이는 영음 / 일음 모두 월터의 지인(friend / 知人) 표현과 동일하다.

단순 우연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앞의 추측들과 연관지어보면 의미심장한 요소다.


이상 부족한 필력으로나마 찌끄려본 개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