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 잡고 드디어 발을 들인 해방자 루트


이 대사부터 뽕 치사량이라 미칠거같았음 


'불탄 하늘 위에서, 레이븐이 싸우고 있다'


진짜 뽕ㅈ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브리핑에서 바로 접근하는 기체가 있다하네?

설마설마했음




와 씨발 진짜

여기서 또 진짜 미칠뻔했음


레이븐의 불 루트에서는 진짜 마지막에 서로 싸워야만하는거 존나 눈물났는데 씨발


주인공의 성명발표와 함께 들고 일어나는 약자 계층?

이 정도로 가슴뜨거워지는 전개 없거든요



'그들에게 보여주자. 불탄 하늘 너머에는, 미래가 있다는걸'


진짜 이거 제작진 개 변태새끼들임

어찌 이리도 씹덕들 니즈를 다 알고있을까



그리고 최종보스전 직전 중간보스였던 개조형 발테우스


스네일새끼 진짜 이 게임 등장인물들 중에서 가장 ㅈ같았는데 결국 주인공손으로 끝장내는 엔딩 있어서 만족도 ㅆㅅㅌㅊ였음

최종보스전 직전에 1챕터 보스의 강화판을 넣어둔것도 굉장히 센스가 좋았고



그리고 대망의 월터전...






이 장면도 진짜 미치는줄알았음


월터가 맨 처음에는 주인공을 사무적인 느낌을 넘어서 그냥 대놓고 하대하다가

 

점점 말투도 유해지고 걱정도 해주더니


휴식같은것도 신경써주고 결국 잡히니까 어떻게든 구출해주고


인물상에 변화가 있던건 알았는데


이정도로 나한테 감화되어있는줄은 몰랐음


진짜 좀 마음 이상해지더라


한평생동안 죽은 친구들이 맡겼을, 자기 자신이 이뤄야만 하는 사명을 이룩할 수 있는 바로 직전까지 왔는데

그 계획을 실패한 이유가 좀 정든 자기 부하 하나때문이라는게 존나 슬픔


결국 월터도 사람이었구나 싶고

보스전 중간에 너는 벌어둔 돈으로 재수술을 받아서 평범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거 보고 지금껏 떠나보냈을 수백명의 강화인간들에 대한 죄책감까지 갖고 있던건가 싶고

맨 마지막에 플레이어를 끝장낼수도 있었을텐데 결국 포문을 거둔거보면 자신의 뜻에 따라주었던, 하지만 본인의 의지로 자신을 배반했고 동시에 자기 자신을 기억해줄 사람 하나를 남겨두는 것이 자기 자신의 묘비를 정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에어의 존재를 느끼고서 뭔가 안심했다는 느낌이 들음

621에게도, 마음을 맡길 곳이, 돌아갈 곳이 생겼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고서, 관측자들의 계획을 실패시킨 자에게 이 세상을 향한 미련이 남아있게 되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죽음을 받아들이는 연출이 진짜 시발






월터가 걱정했던 코랄로 인한 인류의 파멸을 막아내는 것이, 그를 배반한 621에게 남아있는 사명이겠지


결국 월터도 621에게 '지인'으로서 사명을 남겼다...







그리고 또다른 엔딩을 암시하며 암컷선언을 하는 에어를 끝으로 이번 루트는 종료


개인적으로 느낀게, 만약 내가 1회차 엔딩을 이 엔딩으로 봤다면 감동이 덜했을것같다는 거임


코랄을 전부 근절해버린다는 극단적인 엔딩을 본 다음에 월터로부터 남긴 '너의 결정이 네 안의 가능성을 넓혀가길 바란다'는 메세지 이후에 이 엔딩을 보니까 진짜 완벽한 짜임새라는 생각이 들었음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더 칼라 제거라는 임무에 거부감을 느껴서 레이븐의 불 엔딩을 먼저 보게 될거같은데

만약에 그런 미션 배치까지 신경써서 엔딩을 보는 순서까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둔거라면 프롬 소프트웨어는 진짜 게임을 잘 만드는 회사임 진짜



머 아무튼 진짜 최고의 엔딩이었음

아 근데 진짜진짜 딱 하나 아쉬운게 러스티햄 끝까지 살았으면 좋았을걸


뭐 어차피 열린 결말이니까 사지만 잘린채로 우주에 떠다니던거 엔딩후에 주인공이 회수했다고 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