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하기엔 아직 너무 어린데
부모님도 성실하고 돈 많으신 분들인데
믿고 의지할 친구도 있는데
이렇게 시간도 많고 환경도 좋고 돈도 많은데 난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들까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정신병원에서 상담한 내용이 떠오름
의사 선생님이 왜 자살 시도를 했냐고 했을때 나는
내가 싫어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나인데
나를 데리고 살 자신이 없다
라고 답했는데
그게 아직도 변함이 없는거 같음
내가 너무 혐오스러워서
이 세상에 살 자격이 없는 사람 같아서
그냥 목숨줄만 붙어있는 인생 같음
결국 내가 바뀌어야 하는거임
죽고 싶다는 생각은 버린지 오래지만
그날 죽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난 그날 더 철저하게 준비했어야 했다고 답할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