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k-9U

클리모프 VK-107A 엔진을 장착해서 스펙시트상 5000미터 이하 중저고도에서는 Bf-109 G-6과도 자웅을 겨룰 수 있던 상당한 수준의 기체였지만 소련군 파일럿들은 이 기체를 거의 LaGG-3 급으로 기피함

왜냐하면 VK-107A 엔진은 말 그대로 시한폭탄에 가깝다 봐도 될 정도의 괴악한 신뢰성을 보유했기 때문임


메뉴얼대로 하자면 25시간의 비행 후에는 반드시 엔진을 뜯어내서 교체해야 했고, 이마저도 비상출력이 아닌 평시출력으로 엔진을 굴렸을 때의 이야기임

웹을 켜는 순간 안 그래도 짧디 짧은 25시간의 수명이 10~12시간까지 반토막나는 것은 물론, 스로틀 조정을 약간만 가혹하게 해도 무슨 일이 터질지를 모름

재수없으면 비행 중에 엔진이 꺼질지도?


스로틀 약간 올렸답시고 저승사자랑 말동무 하고 싶은 파일럿은 아무도 없었기에 자연스레 3200rpm의 최대출력은 발휘 못 하도록 나중에는 출력을 제한시키기에 이륾